문학게시판에 들렀다 육묘법문님의 노자도덕경 연재물을 보는 중 현빈(玄牝)에 관한 글을 읽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서 글을 씁니다.

현빈지문(玄牝之門)

곡신불사 시위현빈 현빈지문 시위천지근 면면약존 용지불근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이 문장을 도올은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조금 엉터리 같아 보입니다).

<계곡의 하나님은 죽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이라 한다.  암컷의 아랫문.이를 일컬어 천지의 뿌리라 한다.  이어지고 또 이어지니 있는 것 같네.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도다.>

원래 빈(牝)이라는 글자가 암컷을 뜻하니 현빈을 <검은 X지>로 해석한거죠. 일부 뜻있는 분들은 도올의 해석에 대해 아주 천박한 발상이라고 꽤나 비난합니다. 그런 분들이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다음과 같은 문장입니다.

<신이 영생하는 계곡이 있으니 그것을 일러 현빈이라 한다. 이 현빈의 문을 천지의 근본이라고 하니 면면히 이어져 존재할 뿐 애써 쓰이고자 하지 아니한다.> - 여현 해석

그러건 저러건 오늘은 도올의 해석을 채택하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명당도(明堂圖)를 보면 그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하하하~!

제가 30대 초반에 잠시 풍수지리학에 관심을 갖을 때가 있어서 그때 이것 저것 뒤적이다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군자(君子)가 취할 바의 학문이 아니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신경을 쭉 끊고 있었는데 육묘법문님의 글을 보다보니....ㅎ~.

너무 심오하게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잡설 수준에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명당(明堂)의 기본 개념

앞서 제시된 명당의 기본도를 보시면 무언가 연상되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여성의 음부(陰部)구조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종합적인 풍수지리 이론과 여성의 인체구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조종산이란 인체로 비유하자면 머리(首)에 해당할 것입니다.
천을 태을은 갈비뼈 위로 봉긋하게 솟아오른 유방에 해당됩니다.
지맥(地脈)인 용(龍)은 척추를 타고 쭈욱 이어져 옵니다. 그러다가 골반으로 이어져 바탕을 이룬 후 치골(恥骨)이 우뚝 섭니다.

이 치골을 주산이라고 합니다. 명당의 주산은 반드시 회룡고조(回龍顧祖 : 산세를 되돌아보면 조종산이 보여야함)해야하니 치골은 높아야 좋겠죠? 혹자는 음핵을 주산이라고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아니고 그것은 아마도 두뇌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여하튼 치골이 이른바 후(後) 현무(玄武)에 해당합니다. 주산이 훌륭하면 조상 덕을 많이 본다고 합니다.

다음은 좌청룡 우백호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명산도 명칭에 보면 내청룡, 외청룡이니 내백호, 외백호니 합니다. 이것을 인체로 말하자면 소음순, 대음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외외청룡, 외외백호로 확장할 수 있으니 양쪽 허벅지를 가르킨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남좌여우(男左女右)이니 묘자리의 좌청룡 산세가 좋으면 남자가, 우백호 산세가 좋으면 여자 쪽이 잘 풀려간다고 하더군요.

명당과 혈은 무엇인지 굳이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죠?  원래 풍수라는 말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인 말이랍니다.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는다 뭐 이런 뜻이지요. 그런데 물이라는 것은 기(氣)를 옮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명당에서 볼 때 물의 양이 풍부해야 하고, 물의 나가는 방향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둥 파구의 좌향이 어쩌구 하면서 제법 여러가지 소리가 있습니다만 그건 다 풍수사들이나 알아야 할 일이고, 우리는 다만 물이 많은 여성이 좋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면 될듯합니다. 그래야 기운(氣運)차게 작업을 할 수 있죠^^*

이제 전(前) 주작(朱雀)에 해당하는 안산(案山)입니다. 안산이 뭘까요?  상상해 보시길...보통 안(案)은 책상을 뜻하니 바로 앞에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맞습니다. 바로 남자의 양물(陽物)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산의 산세가 좋으면 자손이 번영한다고 합니다. 남성의 양물이 명당에 들어야 자식이 생기겠죠? 그래야 음양 조화로 천지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조산(朝山)입니다. 조산은 뭘까요? 보통 조(朝)라는 것은 신하가 임금 앞에 허리를 다소곳이 숙이고 조례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죠. 바로 남자의 육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단정하게 진입의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명당 앞에서 너무 뻣뻣한 남자는 매너가 꽝이겠죠?  여자 앞에서는 늘 다정다감한 남성이 사랑받는 법입니다^^*

명당도 감상

이제 다양한 명당도를 감상하겠습니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이요 백인백색(百人百色)이란 말이 있습니다. 명당도도 제 각각 생겼습니다. 여성도 그렇죠?(경험이 많지를 않아서리...ㅎ~!)











 
정말 비슷하게 생겼죠?

연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