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한뒤 최종국까지 가며 중국을 초긴장시켰던 박정환 9단.
최종국에서 반집졌지만 그의 투혼을 바둑팬들이 기억할 것이다.
22일 끝난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4국(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커제에게 아깝게 지면서 한국 우승을 이끄는 데 실패했다. (334수 흑0.5집패) 3차전의 한-중전은 한국기원과 중국 천원TV스튜디오를 연결해 온라인상으로 치렀다.
박정환은 일본 이야마 유타 9단, 미위팅 9단, 판팅위 9단, 셰얼하오 9단을 차례차례 꺾었으나 커제에 석패했다. 국후 박정환을 대국을 치르던 현장에서 만났다.
- 오늘 대국은 치열한 승부 끝에 아쉬운 결과였다.
“초반에는 괜찮게 풀렸다고 생각했다. 중반에 공격이 잘 안 되면서 바둑이 나빠졌다고 생각했다. 후반에 기회가 많이 왔는데, 그걸 놓친 게 너무 아쉬웠다.”
- 가장 어려웠던 대국은?
“오늘 대국도 어려웠고, 아무래도 어제 두판(12국 재대국과 13국)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 마우스 입력이 안 됐던 상황의 심정은?
“그때는 형세가 많이 좀 여유가 있는 바둑이어서, 이겼다고 생각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나서 좀, 혼란스럽고 그래도 어떻게 재대국으로 가게 된 기회가 되어서 재밌게 뒀던 것 같다.”
- 당황했을 텐데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그때 할 수 있는 것은 주최측의 판단을 기다리는 거밖에 없어서 그냥 있었던 것 같다.”
- 다음 날(판팅위 9단과의 재대국 때) 40분 정도 대국이 멈췄다(노트북 교체로). 그때 느낌은 ?
“그때는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냥 의자에 앉아서 바둑을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었다.”
- 하루에 두판 두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오전에 대국을 하고 났을 때, 어디서 어떻게 휴식을 취했나?
“친한 동생 집에서 밥 먹고 쉬고 있었다. 다행히 대회기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 온라인으로 두었는데, 편한가 어떤가?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집중이 잘될 수도 있는데, 저희는 평소에 인터넷으로 거의 공부하기 때문에 익숙해서 괜찮은 것 같다.”
-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바둑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경기를 치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다는 걸 느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올 수 있었다. 후반에 제 실력이 모자라서 아쉬운 내용을 보여드렸지만 앞으로도 많은 세계대회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 더 좋은 결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아들 닮은 박정환사범, 생각 행동 실력 모두 그 나이에 또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만점인 박정환 사범, 보기만 해도 좋고 이번에 너무 고생해서 안스럽고, 저도 아직도 커제에게 반집 진 것이 속상한데 늠름함을 유지하는 박정환 사범 늘 응원합니다. 당신이 세계 최고의 바둑인입니다.
무요기
| 2020-08-24 오후 12:22:00 [동감2]
항상 웃으며 겸손하고 열심이고... 젊은 사람이지만 많이 배웁니다. 감사하고 사랑해요 박정환선수
분당불패
| 2020-08-24 오전 11:22:00 [동감1]
전날 오전에 판팅위와 재대국하고, 오후에 세얼하오와 또 대국하느라 박정환9단이 많이 피곤햇을 겁니다. 그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입니다. 잘 하면 이창호9단의 5관돌파를 재현할 수 있었을테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네요..
가브리엘3
| 2020-08-24 오전 10:50:00 [동감2]
박정환9단은 요번 농심배를 통해 자신의 위상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볼수 있고 불리한 위치에서 훌륭한 인격과 열심을 보여 주었다고 본다. 커제하고 실력차는 솔찍히 못느끼겠다. 만일 박정환이 중국사람이었다면 지금의 커제보다는 더 위상이 높게 있을것이라본다. 어려운 한국의 상황에서 그대가 보여줄수있는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그대를 영웅이라 칭하고 싶다
한두삼
| 2020-08-23 오전 11:52:00 [동감2]
박정환 선수, 정말 잘했습니다.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물론 우승을 했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결승까지 온 것만도 대단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전 시합에서 기계적 결함으로 피해를 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재시합과 다음 시합까지 하루에 소화하면서 다 이긴 것은
대단한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주변 여건에 잘못을 돌리지 않는 태도 또한 대범합니다.
당신은 영웅입니다.
적극 응원합니다.
푸른나
| 2020-08-23 오전 2:58:00 [동감0]
수고 많았습니다...
eflight
| 2020-08-22 오후 11:37:00 [동감2]
잘했다 박정환.
맥도 못추고 나가떨어지나 했더니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해줬다.
어찌보면 진정한 승자는 농심. 주연은 박정환 조연은 판팅위 커제.
재대국으로 바둑팬들의 이목을 확 집중시켰고 (댓글수보라)
그걸 기어코 이겼을뿐 아니라 이어지는 더블헤더마저 승리하여
한국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을 최고조로 몰아넣었다.
그 다음 커제에게 딱 반집만 져서 중국인들에게 농심을 또 한 번
기분좋게 각인시켜줬으니...
물론 우리로선 아쉽지만 농심관계자가 아니라도 다시 한 번 박정환의 분투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장하고 자랑스럽다 박정환!
푹 쉬고 다음에 커제 만나면 꼭 복수해줘라.
그냥 한 대 때려도 좋다 ㅎㅎ.
시몽2
| 2020-08-22 오후 8:28:00 [동감1]
판세가 수없이 변화하며 승부예측이 쉽지 않은 바둑이었다. 승패를 떠나 박정환 9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