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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에 없는 수치 다툰 韓中 영웅
키르아 7단★의 눈으로 본 2012 삼성화재배 결승 최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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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는 라이벌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 한중의 양웅이 실제 반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수치 ‘반집’을 다퉜다.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3국(최종국)에서 이세돌은 270수 끝에 흑반집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국에서도 반집승이었으니 반집 두번 즉 1집이 운명을 가른 것이다. 이세돌은 1국과 2국과 달리 초반 앞섰으나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투를 해야 했었다. 최후의 값진 반집승을 얻기까지 순간 순간들을 추적해 본다.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3국(최종국) ●이세돌 9단 ○구리 9단 장소: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 날짜: 2012년 12월 13일 결과: 270수 흑반집승 이세돌과 구리는 서로가 인정하는 라이벌이다.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 최종국에서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마지막까지 애태우는 형세가 지속된 끝에 흑을 든 이세돌이 반집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하변에서 백의 좌하 처리가 이상해 포석은 흑이 앞서 나가게 되었다. 흑1의 씌움에 백2로 머리를 내미는 것이 정수였다. 실전은 봉쇄를 백이 봉쇄를 당하면서 불리해졌다. 흑1의 공격에 백2로 나오는 것이 흑 입장에서 더 어려웠다. 우상귀는 아직 확정가가 아니다. 백2는 구리의 독특한 감각 하지만 결과는 흑의 귀를 굳혀주어 백이 이상했다. 백8로 머리를 내밀었을 때 흑9는 정수였다. 지금은 상변에 돌이 있는 것보다 중앙에 있는 것이 중요했다. 흑1~6까지 백이 중앙의 두터움을 쌓고 흑은 7~15까지 좌상귀를 들어가 실리를 차지했다. 중앙은 변수로 남지만 전체적인 형세는 흑이 편한 국면이다. 흑1이 결정적인 방향 착오로 중앙을 선점했어야 했다. 중앙이 급한 자리였는데 백이 먼저 차지했다. 중앙이 승부처로 도래했다. 백2의 삭감에 흑이 최강으로 반발하며 싸움이 일어났는데 초읽기에 몰린 이세돌이 하나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두기는 어려워 결국 중앙 흑2점이 잡히다. 이로써 형세는 백에게 기울어지게 되었다. 장면2의 흑1, 즉 상변 한점을 따내는 시기가 빨랐다. 지금은 어떤 식으로든 중앙을 두는 것이 중요했다. 가령 흑1, 3이라든지... 백2의 삭감에 흑3으로 쉽게 받으면 백이 중앙을 4 정도로 먼저 차지해 장담할 수 없는 형세가 된다. 백1의 삭감에 흑2, 4는 이세돌의 최강수. 백5, 7은 흑8로 지키는 자세가 좋으므로 흑이 바라는 바이다. 백5의 2단 젖힘이 좋은 수로 이것으로써 중앙에서 백이 싸움이 불리하지 않다. 흑18로 밀고 흑20으로 잡는 것이 어려웠다. 중앙의 싸움이 승부가 되는 모습이다. 흑1에 백2의 젖힘이 좋은 수였다. 이 수로써 흑3, 5로 한점을 잡는 것이 보통의 응수이지만 백6으로 단수쳐 끊기게 되면 흑이 곤란하다. 흑5로 꼬부려서 버티는 것도 백10으로 늘고 나면 a, b가 맞보기가 되어 흑이 곤란하다. 백2의 젖힘에 실전에는 흑3으로 상변을 지켰는데 백4로 중앙 흑2점이 잡혀서는 형세가 백에게 기울게 되었다. 백16, 18로 넘어서 덤이 부담스러운 국면이 되었다. 구리가 중앙 2점을 잡고 낙관한 것이 이세돌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구리가 끝내기에서 손해를 봐 이세돌이 반집 역전승을 거두었다. 백1의 단수에 흑2는 이세돌의 승부호흡. 하지만 좌변에서 흑이 선수를 뽑기는 힘들다. 흑10때 백11~16까지 교환해 두고 우변 백17로 들어가는 것이 좋았다. 백23으로 내려서는 수가 호착으로 실전보다 끝내기로 이득이다. 백33이 손해수로 좌변 흑34가 컸다. 흑34자리를 차지했으면 백이 약간이나마 좋은 국면이였다. 백1로 교환 후 백3으로 두는 것이 정확한 수순으로 백5~14까지 선수로 처리한 후에 백15로 좌변을 차지했으면 백이 지기 어려운 국면. 패의 부담도 생긴다. 흑1~6까지 선수로 처리해서 흑이 역전에 성공했다. 곧 이어 나온 흑7이 손해수로 백12로 단수칠 때 흑13으로 이어야 하는 만큼 손해를 봤다. 흑1로 가만히 막는 것이 정수로 백4의 단수에 흑5로 이을 수 있다. 이것은 흑이 반집에서 한집반은 두터운 모습이다. 백3이 큰 자리. 반집승부였는데 실전은 이것을 놓쳐 흑이 반집에서 한집반 가량을 앞서게 되었다. 마지막 패를 백이 이겼는데 흑의 반집승이었으니 흑은 두터운 반집 우세였던 셈이다. 백1이 차를 벌린 한 수로 흑2, 4 후 흑8로 한점을 감싸 순간 흑반집-한집반 사이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 기보해설 ㅣ 키르아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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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수꽁짱
곽현호
방랑객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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