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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기억될 ‘상하이 대첩’
전설로 기억될 ‘상하이 대첩’
[제6회 농심 신라면배 최종국] 한창규  2005-02-27 오후 03:06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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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로, 불가능이 신화로 씌어졌다.

7국째만에 간신히 1승을 따냈을 때만 해도 낙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던 한국. 그러나 ‘특급 소방수’ 이창호가 있었다. ‘포기할 수 없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은 이 바둑영웅은 그림 같은 대역전 우승으로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변수 많은 속기전, 3% 남짓한 극미한 확률을 뚫은 5연승. 과연 ‘국보’ 이창호다.

최종라운드는 변모하는 이창호바둑의 결정체이기도 했다. 자유로운 발상으로 변화를 즐겼으며, 후배들과의 부단한 몸싸움에 자극받은 듯 곳곳에서 강경한 착점이 수를 놓았다.

중일 고수들을 줄줄이 타도한 위업을 칭송하며 우리는 ‘상하이 대첩’이라 명명하자.

제6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
○왕시 5단(중국) ●이창호 9단(한국)
- 장소 :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
- 날짜 : 2005. 02. 26
- 결과 : 251수끝, 흑불계승


장면 (단호한 절단)

시간이 짧은 속기전에서는 흑번을 가상해 사전에 포석을 구상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난 왕시를 맞아 이창호는 ‘준비된 포석’을 주르륵 펼쳤다. 51수째까지는 불과 10분만 소요됐다.
‘체급’이 다른 왕시를 눕히기 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포석이 끝나자마자 중반을 알리는 첫 전투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흑8, 10으로 나가끊은 수가 단호한 태도. 그 전의 흑6, 백7은 악수교환이지만 1수 늘이는 역할을 한다.




참고도1 (경과수순)

맨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우상일대 흑세력. 백에게 실리를 내주고 쌓은 재산이다. 그것을 살리기 위해 흑A, 백B, 흑C로 확장할 만한데 이창호는 일방가를 싫어하는 스타일. 좌하를 걸쳐가고, 상대가 황급히 백4를 서두를 때 흑5, 7로 다그치는 적극전법으로 임했다. 흑5로는 6, 백D가 종전 이창호의 기풍.








실전진행1(말끔한 정비)

예상치 못한 기습을 당한 왕시는 어쩔 수 없는 듯 방향을 전환해 백1의 붙임. 변화를 구하는 몸부림이다.
이창호의 흑2가 시의적절한 응수타진이다. 그러고 나서 좌하의 약점을 16으로 말끔하게 보강했다. 그 전에 귀의 백을 괴롭히는 수순도 치밀했다.







참고도2 (수상전 불가)

억울하더라도 흑이 하자는 대로 들어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한 가지만 예시하자면 백1로 끊는 수상전은 불가하다. 수부족으로 백이 몰사한다.











참고도3 (백의 주문)

허리가 동강난 백은 강하게 맞받아칠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
이 그림은 왕시의 계략. 상대의 변화구에 곧이 곧대로 챙기다 보면 술수에 말려든다.











실전진행2 (일당백 위용)

좌하에서는 최고조의 기분이었는데 그렇다면 한번 손뺀 하변은 어떻게 됐을까. 백에게 먼저 손이 가더라도 간신히 사는 정도다.
흑4로 한점을 잡는 것이 간명한 호착. 앞서 활용했던 ▲가 축머리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8로 한점을 살려내는 수가 기분만점. 우변 백이 살아야 하므로 선수다. 그런 다음 12, 14로 틀어막아 철벽을 형성했다. ‘일당백’의 위용이란 바로 이런 것!





참고도4 (하변의 뒷맛)

흑모양 파괴가 시급하기 때문에 △로 손을 돌렸지만 하변 백은 맛이 나쁘다. 흑1부터 움직이는 수단이 남아 있다.
16까지 패의 형태. 다만 백이 패를 하기 전에 A쪽의 흠집을 추궁할 여지가 있어 흑으로서도 함부로 추궁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그렇더라도 백의 부담인 것만은 분명하다.
농심배 본선 14연승! 한번도 지지 않은 이창호의 괴력에 중국과 일본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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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웃는향이 |  2005-03-12 오전 1:38:00  [동감0]    
춘란배도 안고 오세요! ^^*
주식이 |  2005-03-11 오후 6:44:00  [동감0]    
이 감격 춘란배에서도 이어 주기바랍니다.
선녀호수 |  2005-02-28 오후 10:51:00  [동감0]    
너무나 자랑스럽다 한마디로 존경그자체 어떤말도 더할수없다
apple66 |  2005-02-28 오후 7:00:00  [동감0]    
만세! 26일, 27일은 의견쓸 시간이 없었지만, 3일간 만세를 불러도 괜찮은 소식에 이창호 사범 만세를 불러봅니다. 상하이대첩 좋습니다. 그렇게 부르지요.
syh57 |  2005-02-27 오후 9:19:00  [동감0]    
뜻이 없으면 몰라도 뜻이 있으신 한국프로기사분들은 타이젬에서 한국기사들의 순위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데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syh57 |  2005-02-27 오후 9:18:00  [동감0]    
이러한 사건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한국기사 전부가 들고 일어서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syh57 |  2005-02-27 오후 9:17:00  [동감0]    
타이젬에서는 지금 매국노가 세계랭킹제도를 공공연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syh57 |  2005-02-27 오후 9:17:00  [동감0]    
조한승도 열 받아서 LG배에서 장쉬한테 진 것 같습니다. 시급히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syh57 |  2005-02-27 오후 9:16:00  [동감0]    
타이젬에서는 중국기사들도 마찬가지지만 일본기사들의 순위가 너무 높게 상정되어 있어 한국기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이런 모순을 없애야 합니다.
syh57 |  2005-02-27 오후 9:14:00  [동감0]    
한국기사들의 순위를 매도하고 있는 타이젬 세계랭킹제도를 대신한 참신한 세계랭킹제도를 사이버오로에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syh57 |  2005-02-27 오후 9:11:00  [동감0]    
누가 보아도 공정한 세계랭킹제도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오로에서 심사숙고하여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syh57 |  2005-02-27 오후 9:10:00  [동감0]    
현재 타이젬에서는 세계랭킹제도를 만들어가지고 한국기사들을 농락하고 있음. 사이버오로에서 정당한 세계랭킹제도를 만들었으면 함.
오훈장 |  2005-02-27 오후 8:27:00  [동감0]    
농심배 우승을 축하합니다. 다만 이창호9단의 개인적인 승리에 힘입은 우승은 우리가 경계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 나라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지기를 바랍니다.
육묘법문 |  2005-02-27 오후 8:22:00  [동감0]    
네이버와 조선에 기사떴는데 가서 항의 좀 합시다..
serenity |  2005-02-27 오후 8:11:00  [동감0]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물론 30줄에 접어든 나이와 더욱 무르익어가는 신진고수들을 생각할때 금년초와 같은 부진이 더 나타날진 몰라도 10년,아니 그이상 정상에 머무를것이라 믿습니다.
iam203 |  2005-02-27 오후 8:10:00  [동감0]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매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이 말에 눈물을 흘릴뻔했답니다..
serenity |  2005-02-27 오후 8:08:00  [동감0]    
적수가 없는 고독한 1인자의 자리를 10여년간이나 지켜온 이창호이기에 그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신예들이 여기저기서 도전하는 지금 더욱 힘을 낼것이라 믿어왔고,역시 그믿음이 틀리지
syh57 |  2005-02-27 오후 8:01:00  [동감0]    
이창호9단의 포기할 수 없다는 그 말 한마디에 나는 마음속으로 계속 울었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인 말이었습니다.
강성곤 |  2005-02-27 오후 7:23:00  [동감0]    
북풍한설 몰아치고 눈덮인 산하에 한송이 붉은 꽃을 연상하는 우리의 영원한 리베로이창호국보...중일전쟁의 샹하이대첩에서 승전보를 울렸건만...우리 냄비언론들은 왜 침묵할까? 정치가 우선인가?
폭풍999 |  2005-02-27 오후 5:36:00  [동감0]    
앞으로 이창호 대사범의 슬럼프 쇠퇴 부진..어쩌는 글을 보면..이전과 달리 넷 매너와 상관없이 욕 좀 하겠읍니다...미리 양해 구합니다...향후 5년간만 그리 할께요....^^*
강호명랑기 |  2005-02-27 오후 5:32:00  [동감0]    
영원히기억되리.!2005년2워26일 상해대첩!응어리진가슴속한이 다풀렸읍니다.이사범님 만세!만만세!
폭풍999 |  2005-02-27 오후 5:32:00  [동감0]    
이것이 진정 카리스마이며 프리미엄이며 신화인것이다라는 생각을..접을수 없다...
폭풍999 |  2005-02-27 오후 5:30:00  [동감0]    
나는 이번 쾌거의 영향력이 최소한 국제 메이저 기전 연속제패보다 더 쉽지 않은 쾌거라 본다...이것은 분명...그들 내면에 위축되게 하는 무언가를 잉태시키기에 충분하며...
폭풍999 |  2005-02-27 오후 5:24:00  [동감0]    
힘든시기에 대 사범님의 전설과 신화를 접함으로 드물게 격려와 기쁨이 가슴에서부터 힘이 되어 올라 왔읍니다....영원히 사랑하겠읍니다....이전보다 더욱...
폭풍999 |  2005-02-27 오후 5:09:00  [동감0]    
나는 갠적으로 흐뭇함을 넘어...아니 다들 바둑애호가분들은 느꼈으리라만...찡한 감동이 이번처럼 강했던적이 없다..
고산자 |  2005-02-27 오후 4:44:00  [동감0]    
유사이래 한중일 구도가 형성되고 특정분야에서 주변국의 간담을 서늘케 한 자 누가있던가?
옹암 |  2005-02-27 오후 4:33:00  [동감0]    
전설로 가록될 상하이 대첩 영원히 잊지못할 가슴 벅찬 순간이었읍니다
syh57 |  2005-02-27 오후 3:17:00  [동감0]    
이창호는 누가 뭐래도 영원한 1인자입니다.
도올부처 |  2005-02-27 오후 3:08:00  [동감0]    
감동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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