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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우 4단, 김인국수배에서 최강 '신예프로'로 떠올라
오병우 4단, 김인국수배에서 최강 '신예프로'로 떠올라
시니어단체전 우승은 국수산맥 팀이 차지
[김인국수배 ] 정용진  2021-12-05 오후 07:2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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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님의 뜻을 이어 장래 한국바둑을 끌고갈 최강 신예기사로 떠오른 오병우 4단! 14회 김인국수배 프로신예부는 본선 8강을 가리는 선발전부터 총 46명이 출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오병우 4단이 우승했다.


12월 4~5일 이틀동안 강진군 제1실내체육관에서 연 14회 김인국수배에서 국수산맥 팀이 시니어단체부 우승을, 오병우 4단이 프로신예부 정상을 차지했다. 남자개인부에서는 이학용 아마7단이, 여자개인부에서는 송예슬 아마6단이 석권했다.

지난 4월 타계한 김인 9단을 추모하는 대회로 치른 이번 대회에는 5개 부문 총 120여 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시니어 위주의 바둑대회인 만큼 남자 만 50세 이상, 여자 만 30세 이상 연령자가 참여했고 경기는 덤 6집반에 각자 제한시간 20분에 30초 3회로 두었다. 전 부문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하되 4인 1팀 단체전의 경우 2대2 동률이 날 때에는 팀 선수들의 나이 합계로 승패를 결정했다. 개인전 최종 순위에서도 총점 동률이 발생할시 연장자 우선 룰을 적용했다.

▲ 시니어단체전을 석권한 국수산맥 팀. 2016년 10회 대회에서 우승한 후 다시 맛본 우승이다. 왼쪽부터 양완규, 신영철, 시상한 오규철 9단, 박강수, 박성균 선수. 2010년 4회 대회 우승까지 더하면 통산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인국수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역시 시니어단체전이다. 8개 팀이 스위스리그로 펼친 경기에서 아마국수 출신 양완규, 신영철, 박강수, 박성균 아마7단이 팀을 이룬 벌인 ‘국수산맥’ 팀이 3전승으로 우승상금 200만원을 거머쥐었다. 준우승은 2승1패를 거둔 강진스타일(차진곤, 정인규, 김희중, 박정윤) 팀에게 돌아갔다.

▲ 프로신예부 우승 결정판. 오병우 4단이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로신예부는 김인 국수 유족이 후학 양성에 힘을 써달라며 한국기원에 쾌척한 1억 원을 토대로 시작했다.

후학양성에 큰 관심을 보였던 김인 국수의 유지를 받들어 신설한 프로신예부는 만 20세 미만, 입단 5년차 이하, 3단 이하의 기사 46명이 참가했다. 한국기원에서 예선격인 선발 토너먼트를 거쳐 8명을 뽑았고 강진에서 이틀에 걸쳐 스위스리그로 최강신예를 가린 결과 오병우 4단이 3승으로 우승했고, 그 뒤를 2승1패를 거둔 이의현 초단이 이었다.
본선 8명 중 랭킹이 가장 높아 시드를 받아 출전했던 조완규 3단은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스위스리그 총점에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백현우 3단 또한 2승1패를 거두었지만 역시 총점에서 뒤져 4위에 그쳤다.

프로신예부를 석권한 오병우 4단에게는 250만원의 상금이, 준우승한 이의현 초단에게는 1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 남자개인부는 대구의 이학용 아마7단이 우승했다. 오른쪽은 시상한 서무상 9단.

가장 많은 40명이 참가한 남자개인부는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 5전 전승을 올린 이학용 아마7단이 차의현(4승1패) 선수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3위는 4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총점에서 2점 뒤진 한이덕 선수가 이었다.

▲ 여자개인부에서는 송예슬 아마7단이 우승했다. 한상렬 한국기원 부총재가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여자개인부는 송예슬 아마6단이 4전승으로 1위에 올랐고, 3승1패를 거둔 채현기, 김이슬 선수가 총점에 따라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남녀개인부 우승자에게는 각 7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강진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 14회 김인국수배는 강진군과 김인국수 유족, 사이버오로가 후원하고 전라남도바둑협회와 강진군바둑협회가 협력했다.


▲ 시니어단체전 우승결정판. 박성균(왼쪽) 선수가 주축으로 뛴 국수산맥 팀이 영암군바둑협회2 팀을 이기고 3전 전승을 올렸다. 김순호-정해민-김득호-박상태 선수로 팀을 이룬 영암군바둑협회2 팀은 3위를 차지했다.

▲ 단골 우승팀인 강진스타일 팀은 준우승에 그쳤다.


▲ 프로신예부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의현 초단. 150만원의 준우승상금을 받았다.


▲ 이 판을 이기며 남자개인부 우승을 확정지은 이학용 아마7단(오른쪽).

▲ 남자개인부에서 준우승을 한 차의현 선수(왼쪽).

▲ 여자개인부 우승결정판. 오른쪽이 우승한 송예슬 아마7단.

▲ 채현기 선수는 여자개인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협조/월간바둑 장은애 기자]




<취재를 마치며>
김인 국수는 사이버오로 태동에 일등공신이었고 일본, 중국과 서비스 제휴를 하는 데 큰 힘을 쓰셨다.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사이버오로 이사로서 무보수로 성원했다. 당신은 인터넷바둑을 전혀 두지 않았지만 인터넷시대에 온라인바둑이 자릴 잡고 잘 되는 게 바둑계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여겼다. 당신마냥 장주(長酒)꾼인 사이버오로 곽민호 대표를 둘도 없는 술동무로 생각했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 주저 없이 말하곤 했다. 술한잔 거나해지면 실제 곽대표를 “좋은 사람”이라 호칭했다.

이런저런 관계인연으로 곽대표는 김인국수배가 열릴 때면 응원차 강진에 내려가 국수님을 모셨다. 말로 받은 은혜를 되로나마 갚는 소소한 행위였다. 그 사품에 술상무(?)로 딸려간 기자는 김인 국수 생전, 매년 강진에서 열리는 ‘김인국수배’를 전담기자처럼 취재하게 되었다.


파안대소(破顔大笑)가 이런 표정일까. 아니다.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처럼 너무나 환하게 활짝 웃는 이 얼굴을 어찌 '파안(破顔)'-찢어진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 봄날의 대지 위로 내려앉던 햇살처럼 찬란하게 웃을 줄 알던 당신은 가실 때도 봄날을 택하셨다.

위 사진은 2017년 11월 11회 김인국수배 개막식 때 찍은 사진이다. ‘거장의 웃음, 김인국수배의 즐거움’이란 제목을 달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건너뛰고 열게 된 이번 대회가 추모대회가 돼버릴 줄 어찌 상상했으랴. 올해도 대회장 구석 어디엔가 서서 내내 이렇듯 환한 웃음을 짓고 계실 것만 같았다. 노년에도 이같은 웃음을 지을 줄 알던 거장. 모든 것을 놓은 듯 품은 듯한 웃음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을 닮았더랬다.

▲ 폐막식 때면 언제나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배웅하던 김인 국수. 이번 대회 폐막식에서는 가을 나뭇가지처럼 여위었어도 강진의 들판처럼 너르고 넉넉했던 국수님의 등을 더는 볼 수 없어 허전했지만, '영원한 국수' 청산(靑山)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기에 바둑을 두는 이, 바둑을 두는 그날까지 늘 푸르게 자리할 터이다.

○● "청산이 거기 있어 간다"...추모대회로 연 김인국수배 ☜ 대회 첫날 기사 클릭

○● 김인 국수 떠나다. 청산(靑山)의 발자취 上 ☜ 클릭
○● 스러진 천원(天元)의 빛. 청산(靑山)의 발자취 下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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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ll |  2021-12-06 오후 1:55:00  [동감0]    
수상하신 모든분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김인 국수님의 화회탈같은 얼굴에 지나온 연륜과 인품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 바둑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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