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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이 잠을 못 잤어야 하는데, 거꾸로 됐네…” 조훈현의 AI 복기
“저쪽이 잠을 못 잤어야 하는데, 거꾸로 됐네…” 조훈현의 AI 복기
[취재수첩] 김수광  2021-12-22 오후 09:20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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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은 2016년부터 4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뒤 승부세계로 바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벤트 대국· 초청 대국에는 간간히 참가했고, 불과 일주일 전에도 통영에서 제자 이창호 9단과 벌였는데 그것 역시 이벤트 대국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전한 2021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는 본격적으로 승부사로서의 모습을 펼칠 기회였다. 20일 개막식에서 조훈현은 “너무 오랫동안 승부와 떨어져 있었다.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본선 첫판 즉 16강 첫 상대는 왕밍완 9단이었다.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엔 결정타를 날릴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고선 항복했다. 지친 듯 검토실로 온 조훈현 9단은 기자 옆에 앉았다. 그 자리에 바둑판이 놓여 있었는데 조훈현 9단은 이내 백돌과 흑돌을 양손에 집어들고 부지런히 복기했다.

조훈현 9단이 홀로 복기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조훈현 9단은 고민이 됐던 장면이 나오자 고개를 돌려 기자의 노트북 모니터 속 오로홈페이지에 나온 인공지능 참고도를 보았다. 기자는 아예 사이버오로 사무실의 인공지능을 원격으로 연결해 인공지능 복기프로그램을 켜서 보여주었다. 조훈현 9단은 자세를 고쳐 앉고 자세한 복기로 들어갔다.


조훈현 9단은 AI의 추천 참고도를 보면서 “아, 그런 수를 (AI가 알려준 들) 내가 어떻게 찾아내나?”라며 탄식하기도 했고 “원래 내가 이렇게 두려고 했어”라며 AI와 자신의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음을 말하기도 했다. 또 나중에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했지만 기가 막히게 역전할 방책을 AI가 제시하자 무릎을 치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 수단을 사용했더라면 조훈현은 십여집 이상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다.

조훈현 9단은 첫판에 탈락한 게 무척 쓰린 듯했다.
“저쪽(왕밍완)이 잠을 못 잤어야 하는데, 거꾸로 됐네…”라며 고개를 홰홰 내저었다.

기자는 조훈현 9단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느꼈다.
'역시 뼛속까지 승부사구나.'


[그림1] 조훈현 9단이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대역전 기회를 맞이했는데 아깝게 놓쳤다. 실전에서 조훈현 9단은 흑1에 두었는데 이게 기회를 놓친 수였다.
왕밍완은 흑1을 보자 즉각 백A를 차지했고 이로써 기회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흑1은 하변 흑을 살리자고 둔, 사활의 맥점이다. 자체로는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타이밍이 아쉬웠다.

[그림2] AI는 흑1로 우상을 크게 차지했더라면 조훈현 9단의 대역전승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훈현 9단은 백이 2에 두어 잡으러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AI에게 물었다. AI는 흑3을 보여 주었다.
조훈현 9단은 무릎을 치면서 "아, 선수였구나"라면서 아쉬워했다. 조훈현은 흑3 자체는 의식하고 있었지만 너무 이르게 사용했던 것이다. 흑3이라는 사활의 맥점은 지금 등장하는 게 좋았다.

[그림3] 이곳의 사활은 이렇다. 백1로 위협해 오면 흑2로 먹여쳐 둔 뒤 4로 막는다. 백에게 5와 같은 보강이 필요한데 그 사이 흑이 6으로 두어 살 수 있었다.

[그림4] 백1로 보강한다면 이번엔 흑2를 차지한다. A, B가 맞보기여서 역시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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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데스 |  2021-12-25 오후 6:19:00  [동감0]    
한번의 선택이 오욕의 선택아였다면 그평가 역시 받아드려야 할것
삼포등대 |  2021-12-24 오전 11:14:00  [동감1]    
조훈현을 욕하는사람 무슨 억하심정인지 이해가안돼네 정치논리곘지뭐 당신들은 똑바로 살아왔는지 한번 돌아보도록 이분법
으로 남을 평가하는 당신들이 더 문제다 나라가 망한다면 바로 당신같은사람 때문일듯..
sg2620 오버하십니다 나라가 왜 망합니까? 훈현이 비판했다고 나라까지 들먹일이유가 뭔지요 생각이 다른사람들이모여 절충하고 개선하고 합의해나가는 과정이 있는 사회가 건강한사회죠 나와다른 의견이 존재하드라도 고개 끄덕이며 그럴수도 있 겠지 하면 안되나유?  
경상도아씨 2620님 님의말씀도 맞고요 제가 이야기하는요지는 비판하는건 얼마든지 할수있고요 입에담지도못할 욕을하는사람을 가리키는겁니다 오해마시길...  
sg2620 이쁘신 경상도아씨님 말씀에 공감해요 욕하는사람들은 주리를 틀어야죠 욕을해선 절대 안됩니다 당항포님도 심했죠 반성하세요  
아리시러 |  2021-12-23 오후 9:12:00  [동감2]    
황제의승부를 다시보게되어 즐겁다.. 건승하시길..
캐쉬리 |  2021-12-23 오후 7:42:00  [동감0]    
오로는 서봉수 시간패나 해명하지.
현선각 |  2021-12-23 오후 4:05:00  [동감2]    
세상사 알고보면 답이 없는거 아닌가. 그래서 자기 신념대로 사는거고.
그 신념이라는게 맞을 때가 있고, 때론 틀릴 때가 있고 그런거 아니겠나. 어느 누가 자기 앞길 다 알고 선택하나.
잘못된 신념으로 지금까지 조국수님이 들어야할 비난과 욕은 다들은 듯 하니,
이제 그만 해도 될 듯 싶소. 남은 인생 승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소.

바둑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남은 승부에서 길이 남을 기보를 남길 수 있게 응원하는거 아니겠소.
우리가 그에게 바랄게 더 뭐가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해서 우리에게 남는건 또 뭐가 있소.
당항포 |  2021-12-23 오후 2:54:00  [동감1]    
오물통으로 돌아가소
깨끗한 바둑계 더럽히지 마시고요
더이상 똥통 만들지말고
제발 오물통으로 가세요
노역이 역겹소..
tlsadd |  2021-12-23 오전 10:14:00  [동감2]    
꼴보기 싫다. 닭하고 유철이 면회나 다녀라.
임중도원1 나름대로 바둑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온 분에게 개인적인 이념이나 감정은 좀 거시기 허네요  
ajabyu 댓글이 영 보기 좋지않네 그려..  
ajabyu |  2021-12-23 오전 9:56:00  [동감1]    
조국수, 화이팅~!!
예전도 그랬지만, 지금도 조국수의 행마는 날렵 그자체네요. 부지런히 따라하려고 했던 기억이 나네.
강시콩시 |  2021-12-23 오전 12:42:00  [동감1]    
영원한 바둑황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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