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국 3전 전승…리허의 반집, 삼척을 챔피언결정전으로
결정국 3전 전승…리허의 반집, 삼척을 챔피언결정전으로
[한국여자바둑리그]  2026-10-10 오전 00:01   [프린트]
▲ 준PO, PO 1차전, 그리고 오늘까지. 3연속 결정국에 출전해 모두 승리한 H2 DREAM 삼척의 리허 6단.


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H2 DREAM 삼척,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에 2:1 승리


삼척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 철원은 플레이오프에서 2026시즌을 마감했다.

9일 19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H2 DREAM 삼척이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을 2:1로 꺾었다.

▲ 플레이오프 2차전 1, 2국이 동시에 시작된 바둑TV 스튜디오 전경.

▲ 2국 H2 DREAM 삼척 이정은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정유진(승)

속기 2국에서는 정유진이 이정은을 꺾고 철원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정은(백)이 과감하게 중앙을 끊어간 수가 판단 착오였다. 바꿔치기 결과 백의 중앙은 튼튼해졌지만, 흑돌이 모두 연결되면서 힘을 발휘할 곳이 없었다. 이후 우하귀 흑 일대가 고스란히 집으로 굳어지면서 정유진이 승기를 굳혔다.

▲ 1국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김혜민 -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장고 1국에서는 김은지가 김혜민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좌변을 두텁게 눌러막으며 크게 앞선 김은지는 이후에도 간명하게 판을 정리했다. 김혜민에게 반격의 기회를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3국으로 넘겼다.

홍성지 해설위원은 “최근 김은지 선수 대국을 보면 기풍의 변화가 있어 보인다. 과거에는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승리 패턴이었다면 지금은 우세를 잡으면 간명하게 정리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했다.

▲ 3국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조혜연 - H2 DREAM 삼척 리허(승)

속기 3국에서는 리허가 조혜연을 꺾으며 삼척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흑을 잡은 리허는 초반 첫 전투에서 이득을 챙겼다. 이어 중앙 백돌을 압박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조혜연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중앙 코붙임을 시작으로 이득을 쌓으며 미세한 승부로 끌고 갔다. 승자는 후반 마지막 변수였던 중앙에 리허의 손이 먼저 돌아오며 결정됐다. 근소한 우세를 지켜내며 리허가 반집을 남겼다.

▲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

삼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철원을 꺾었다. 2020년 창단 이후 일곱 시즌 가운데 여섯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거둔 삼척은 2026시즌 평택과 정상의 자리를 다투게 됐다.

철원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플레이오프에서 마감했다. 2024년 창단 후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선수 전원을 교체하고 정규리그 10승 4패로 2위에 오르며 반전을 이뤘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창단 이후 가장 높은 성적으로 2026시즌을 마쳤다.

▲ 최근 IBK 기업은행배 4강과 수협은행배 결승에 진출한 김은지 9단.

▲ 철원의 2지명으로 정규리그 12승 2패를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정유진 5단.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팀에 선취점을 안겼으나, 철원의 탈락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 준PO에 이어 포스트시즌 두 번째 대국에 나선 이정은 2단. 이날은 정유진 5단에게 패했다.

▲ 중앙 코붙임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서며 미세한 승부를 만든 조혜연 9단. 끝내 반집 차로 패했다.

▲ 3위로 시즌을 마감한 철원의 검토실. 좌측부터 김혜림 감독, 김혜민 9단, 김수진 7단, 정유진 5단, 송지훈 코치.

▲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삼척 검토실. 좌측부터 김은선 7단, 이다혜 감독, 한웅규 코치, 이정은 2단.

▲ H2 DREAM 삼척 이다혜 감독 인터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작년에 준우승을 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올해는 우승하면 삼척시에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해서, 꼭 우승컵을 안고 기분 좋게 삼척에 내려가고 싶다."



H2 DREAM 삼척과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챔피언결정전은 10월 23일 바둑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19시 1·2국이 동시에 시작하며, 3국은 1·2국이 종료된 후 시작한다. 단, 2:0으로 해당 팀의 승리가 확정된 경우 3국은 진행되지 않는다.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은 6000만 원이며, 3위와 4위에는 각각 4000만 원과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정규리그에서는 매판 승자에게 180만 원, 패자에게 6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됐으나 포스트시즌에는 별도의 대국료가 없다.

장고 1국은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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