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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급하니 좀 비켜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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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를 잡는 공격이 있고 몰아서 이득을 취하는 공격이 있다. 강동윤 9단이 중반, 우변 백을 겨냥했고 급소만을 짚어서 이득을 얻어내는 공격을 보여주었다. 뛰어난 타개 솜씨로 소문난 강동윤은 공격 스타일에도 감칠맛이 있었다. 고전하던 김명훈은 좀처럼 형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해설하던 최명훈 9단은 “해볼 만한 데가 있어야…이 바둑은 너무 불리하다.”고 했다. 열집~스무 집 안팎의 집 차이로 앞서던 강동윤은 안정적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1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전에서 강동윤은 김명훈 9단에게 17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 [8강전] 김명훈-강동윤(승).
![]() ![]() ▲ 한국랭킹 3위 강동윤.
국후 강동윤은 “초반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짜여졌다. 백이 중앙으로 젖혔다면 다음 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형세가 좋다고는 생각했는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했다. 지난 주 KB리그에서 신진서 9단에게 지면서 연승이 끊긴 데 대해선(13연승을 달리고 있다가 졌다) “연승이 끊겨서 타격이 너무 크다. 상처가 깊다. 맥심커피배에서 복수할 기회가 온다면 기필고 복수하겠다.”고 했다. 4강 상대는 이지현 선수다. 이에 대해선 “이지현 선수한테는 입단 초기 때문에 많이 져서 상성이 많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복수가 급하기 때문에 잠시만 비켜줬으면 좋겠다. 저는 올라갈 테니까 신진서 선수도 올라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기본 10분에 매수 30초를 추가하는 피셔방식의 시간제를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 ▲ 한국랭킹 6위 김명훈. 2022년 9단이 됐으며 지난기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결승에서 신진서에게 졌다).
![]() [그림1] 1로 흑의 하변을 돌파해 실리에서 뒤처지지 않으면서 그 다음의 공격은 버티겠다는 김명훈의 선택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였다. 한데, 2로부터 시작된 강동윤의 공격이 워낙 강력했다.
![]() [그림2] 우선 1로 뼈아픈 연결을 해야 했고 이어지는 2의 공격도 강력하다. 3으로 백은 우형을 받아들여야 했다. 4까지 흑의 공격이 계속된다. 나중엔 흑이 큰 차이로 앞서게 됐다.
![]() [그림3] 결과적으론, 하변을 돌파하지 않고 1로 보강을 먼저 하는 게 부분적 최선이었다고 한다.
![]() [그림4] 11까지 백도 흑의 양쪽을 갈라 놓는다.
![]() [그림5] 1, 3으로 백이 연결을 완성하고 흑은 4로 가운데 흑을 수습할 때 비로소 5로 향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백이 조금 열세지만 실전보다는 나았다(가운데 흑은 자체로 양쪽과 연결돼 있다. 백이 A로 차단하면 알파벳 순서를 따라 D까지 흑은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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