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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천하 묘수도 우리 손 거쳐야 빛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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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조선일보- “AI 시대… 천하 묘수도 우리 손 거쳐야 빛나죠” ☜ 기사 원문 보기 클릭 [화요바둑] 어중간한 토너먼트 기사보다 바둑 팬들에게 훨씬 더 친숙한 프로 기사 집단이 있다. 초1류들의 대국 실황을 현장에서 분석, 전달하는 해설자들이다. 그들의 수읽기와 동작, 말솜씨에 따라 시청률도 춤을 춘다. 양대 바둑 채널인 ‘바둑TV’와 ‘K바둑’서 활동 중인 바둑 해설자의 세계를 들여다보았다. TV 바둑 해설자는 강좌물 강사를 포함해 30명 선. 현재 가장 활동이 많은 해설자는 송태곤(35) 9단이다. 양대 채널을 합쳐 이번 겨울 월 15편(篇) 안팎의 대국 해설을 맡고 있다. 하지만 바둑리그 비시즌 때는 월 3~4회 정도로 줄어드는 등 굴곡이 심하다. 지난해 바둑TV 출연 횟수 톱3은 백홍석(86회) 이희성(78회) 홍성지(77회) 순이었다. 상위 10명의 연령 분포는 40대가 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와 60대가 각 3명으로 나타났다. K바둑은 송태곤(96회)과 안형준(86회)의 ‘투톱’ 체제로 운영됐다. 바둑 해설자 세계엔 ‘전속’ 제도가 없다. 능력이 검증된 기사에게 중·단기 단위로 특정 프로그램을 맡기는 식이다. ‘전임’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열성 해설자는 스스로 출전을 줄이고 해설에 전념하기도 한다. 송태곤 이희성 같은 기사가 그들. 송태곤은 “기보 분석과 주변 스토리 취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내 대국은 포기한 상태”라고 했다. 수읽기와 말솜씨만 요구되던 바둑 해설자에게 최근 조건 하나가 더 붙었다. AI(인공지능)를 능란하게 다루는 실력이다. 상당수 시청자가 AI를 켜놓고 TV를 시청하는 시대이다 보니, 속도가 늦거나 틀리는 해설을 하면 팬들에게 바로 지적당한다. TV 바둑 해설료는 편당 50만~6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LG배처럼 6시간 이상 매달려야 하는 대국은 10~30%가량 상향 지급하기도 한다. 상위 그룹의 총수입은 월 400만원, 연 5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파급력과 노동량 등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다. 편당 80만~100만원이던 것이 몇 년 전부터 오히려 감소했다. 그래도 해설자 데뷔를 희망하는 프로 기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방송에 흥미를 느껴 지원하는 사람과 바둑계 ‘일자리’ 차원에서 도전하는 기사가 섞여 있다. 바둑TV 임진영 본부장은 “2년마다 실시하는 오디션에 매번 프로 기사 5~10명이 응모하는데 신규 진입 성공자는 1~2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K바둑 김효정 이사는 “참신한 새 얼굴을 찾고 있지만 인재 풀이 생각보다 좁다. 자기 색깔이 뚜렷한 지원자가 노크해 오면 언제든 환영”이란 입장이다. 송태곤 9단은 “바둑계 파이가 커져 재능 있는 후배들이 방송 쪽에 더 관심을 갖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해설자와 함께 2인 1조로 팀을 이루는 ‘진행자’ 역할도 중요하다. 스포츠 중계의 캐스터 역할로, 여성 비율이 높으며 15명 정도가 활동 중이다. 지난해 바둑TV에선 배윤진(프로) 김여원 류승희 순으로 출연 빈도가 높았고 K바둑에선 장혜연이 독보적이었다. 대우는 해설자의 60~70% 수준. 하지만 시청률의 열쇠는 해설·진행자 아닌 ‘출전 선수’가 쥐고 있음이 통계로 입증된다. 작년 바둑TV 시청률 ‘베스트 10’ 대진표를 보면 신진서와 박정환이 각 4회, 최정 3회 등 최고 인기 기사들이 독점했다. K바둑에선 박정환과 커제가 격돌한 21회 농심배 최종국이 압도적 1위였다. ‘요리사’ 격인 해설·진행자 솜씨가 아무리 좋아도 팬들은 ‘재료’(출전자) 우선이란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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