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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에게 한 번도 지지 않은 사나이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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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9단이 맥심커피배 4강에 진출했다. 최근 17연승도 무섭다. 상대였던 최정에게는 천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서 펼친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전에서 이지현 9단이 최정 9단에게 2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준비해 온 포석 덕에 초반을 순조롭게 풀어가던 이지현은 중앙에서 거북등 빵따냄을 얻었다. 좌하 돌은 어느 정도는 방치했다. 상대가 잡으러 오려면 맛이 무척 나쁠 터였다. 게다가 하변과 우변에서도 좋은 전투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에 쫓긴 이지현은 갑자기 중앙 백을 패로 잡으러 갔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손해를 봤다. 최정이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패를 지속했으면 이지현으로서는 더 까다롭게 느꼈을 텐데, 패를 이어서 대마를 살렸다. 결과적으로는 느슨했다. 다시 이지현이 앞서갔다. 마지막엔 좌변 변화에서 조금 복잡하게 만들 곳이 없을 까 고민하던 최정이 뒷수비 없이 과감하게 중앙 쪽으로 움직였는데 이지현이 최정의 끊기는 약점을 정확하게 찔러오자 최정은 더는 대국을 이어갈 수 없었다. 최정은 멋쩍게 씨익 웃은 뒤 시계를 꺼서 패배를 시인했다. 해설한 최명훈 9단은 “최정 선수가 대마를 살리면서 우상귀에서도 돌을 살리면서 역전까지 거의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그 이후 상변 패에서 너무 쉽게 두었던 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지현 선수가 승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4강에 오른 이지현은 “초반에 두집 빵따냄 얻었을 때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 공격에서 실패하면서 불리했다. 그러다 역전승했다.” 2017년부터 최정과는 다섯 번 공식대국을 치렀는데 전승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선 “운이 좀 따르는 것 같다. 최정 선수의 워낙 수읽기가 강한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싸움을 피하려고 하는 편인데 오늘은 많이 고생한 것 같다.”고 했다. 4강에서는 김명훈-강동윤의 승자와 대국하게 된다. 이지현은 “결승까지는 꼭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이지현은 올해 1월7일부터 17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신진서 9단이 18연승을, 강동윤 9단이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기본 10분에 매수 30초를 추가하는 피셔방식의 시간제를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 ▲최근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지현. 2010년에 내신입단했고 2018년에 9단이 됐다. 랭킹은 지난달에 비해 두 계단 오른 5위.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 ![]() ![]() ![]() ▲ 2018년 9단이 된 최정. 맥심커피배에서 최정의 최고 성적은 8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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