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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어서 오우야~! 여기가 강릉이래요”
2023 난설헌배 개폐막식...김은지 7단 대회 2연패, 8단 승단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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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난설헌배가 11월 12일 강릉아레나에서 개막했다. 난설헌배는 앞서 하루전 여자프로 부문 12강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출발 팡파레를 울린 데 이어 전국여성부문과 강릉시민부문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두 가세한 대회 이틀째, 개막식을 열었다. ○● 김은지, 허난설헌배 2연패 할까...오유진, 김채영, 조승아도 4강 진출 ☜ 관련기사/대회 첫날 소식 클릭 ○● 대회결과 1보 "김은지, 난설헌배 2연패" ☜ 관련기사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 개막식에는 대회를 후원한 강릉시 김홍규 시장과 조준 강릉시바둑협회장,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을 비롯해 허균허난설헌연구회 박영봉 회장이 참석했고, 주최주관사인 한국기원의 양재호 사무총장,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등이 자리했다. 난설헌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바둑대회인 만큼 먼저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열었다. 보통 인사말이나 환영사로 시작하는 여타 대회의 식순과는 달리 신선했다. 이광순 회장 또한 대회의 뜻을 기려 허난설헌의 바둑시(遊仙詞) 한 수를 읊어 마음을 울렸다. 조선시대 여성시인 난설헌 허초희 또한 오늘 강릉아레나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바둑을 두는 여성들과 같이 아름다운 한복차림으로 바둑을 두며 시를 읊었으리. 영롱한 꽃그림자 바둑판을 덮었는데/한낮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느긋하게 바둑 두네/시냇가 흰 용을 내기해서 얻으니/석양에 그 용을 타고 하늘연못 향해 달려가네. ![]() ▲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해를 거듭할수록 천재 시인 난설헌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고 강릉의 명소를 알게 되어 기쁘다. 오늘 특별히 우아하고 멋진 한복을 입고 참석하신 선수들이 참 아름답다. 예쁜 한복을 입게 해주신 김홍규 강릉시장께 깊은 감사 인사드린다."
이어 김홍규 강릉시장이 선수들을 뜨겁게 환영했다. ![]() 김시장은 “난설헌의 고향 강릉을 찾아주신 선수 여러분께 모든 강릉 시민과 더불어 환영한다”면서 세 번째 맞는 난설헌배는 이제 명실상부한 여성 바둑 대축제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함께 바둑을 즐기면서 여성 바둑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저변 확산을 하는 등 소중한 대회이다. 앞으로 강릉시는 여성 바둑의 본고장으로서 전통 바둑의 명백을 잘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기원을 대표해 격려사를 한 양재호 사무총장은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다운데 한복을 입고 바둑 두는 여자는 더 아름다운 것 같다”며 “강릉시가 난설헌배를 통해서 한국 여자바둑의 보물들을 잘 키워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그런 훌륭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릉시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특히 “대부분의 지자체가 근래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대회예산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삭감할 처지에 놓였는데 강릉시만 과감히 더 증액을 해주셔서 이번 대회부터는 여자프로부문 우승상금을 2000만원으로 상향할 수 있었다.”며 뒤돌아서서 김홍규 시장을 향해 거듭 고마움을 표했고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올해 신설한 강릉시민부에는 6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여자선수들이 전원 한복을 입고 출전한 데 비해 남자선수들은 ‘허난설헌배’라는 로고가 박힌 파란색 점퍼로 통일했다. 시민들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던 김홍규 시장은 “내년에는 남자들도 한복을 착용합시다. 저도 한복을 입고 오겠습니다”라고 즉석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내년부터는 남자선수들도 한복차림으로 바둑 두는 모습을 전국 최초로 볼 수 있을 듯하다. ![]() ▲ 바둑을 즐기는 강릉시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김홍규 강릉시장.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이 여성 바둑동호인들의 마음을 담아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서양화가 조국현 화가의 그림을 손수 전달했다. ![]() ▲ 여성바둑 발전을 위해 강릉시가 적극 나서주어서 감사합니다.
![]() ▲ 개막식 전경.
![]() ▲ 대국 시작.
여자프로부문에서는 김은지 7단이 결승에서 김채영 8단에게 백으로 231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면서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국후소감 등 자세한 소식은 아래 후속 현장인터뷰 기사 참고) ○● (난설헌배 2연패한 김은지 7단 현장인터뷰) 이제 넘어야할 산은 최정뿐! ☜ 관련기사 ![]() ▲ 아까운 판을 내준 김채영 8단은 시상식 때에도 상기된 표정이 역력히 드러날 정도로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 김은지 7단(왼쪽)과 김채영 8단이 펼친 결승전은 최종국답게 마지막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눈 터지는 반집싸움'이었다.
![]() ▲ 지난해 15세의 나이로 난설헌배를 제패하면서 당시 열흘 전 제1기 효림배 미래여제최강전에 이어 단숨에 2관왕에 올랐던 김은지 7단이었다. 올해도 난설헌배를 석권했다. 이제 김채영, 오유진을 추월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러고 보면 난설헌배는 김은지시대를 본격적으로 앞당기는 신호탄과도 같은 대회란 생각이 든다. 넘어야할 산은 이제 최정뿐.
여성동호인이 펼친 전국여성바둑대축제는 5인 1팀 단체전, 기력별 A,B,C조로 나눠 스위스리그로 순위를 가렸다. 유단자들이 겨룬 A조에서는 신현숙·유경미·이현미·이순자·심명옥 팀이, B조(1급~10급)에서는 김순심·김증혜·남상례·손순애·최경숙 팀이, 기력 11급~18급이 펼친 C조에서는 김병순·정미숙·박정순·김인숙·이영희 팀이 우승했다. 우승, 준우승, 공동3위 팀은 물론 8위에 이르기까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지역특산물인 오징어, 멸치, 명란젓, 한과 등을 순위별로 60만원에서부터 15만원까지 골고루 부상으로 수여했다. ![]() ▲ 우리가 최강(A조) 여성팀!
![]() ▲ C조 우승을 두고 다툰 두 팀. 왼쪽 파안대소하는 대국자가 이번 대회 최고령(85세) 김병순 님인데 바둑은 반집 졌으나 팀이 이겼으니(상대에겐 바둑을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고 팀은 우승했으니) 이보다 더 기분 좋고 잘된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기뻐했다. 다들 "져도 좋고 이겨도 좋은 게 바둑"이라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었다. 바둑이 선사한 멋진 풍경이다.
![]() ▲ 강릉시민바둑대회. 왼쪽 가슴에 난설헌배라는 글자가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고 두었다.
![]() 강원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공동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사)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최·주관하는 2023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프로부문은 우승상금 2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800만 원이다. ![]() ▲ 선발전을 거쳐 본선에 오른 프로여걸 12강이 모두 개막식에 한복을 입고 자리했다.
![]() ▲ 김홍규 강릉시장이 프로선수들을 격려했다.
![]() ▲ 내외빈 기념촬영. 왼쪽부터 허균허난설헌연구회 박영봉 회장, 조준 강릉시바둑협회장,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강릉시 김홍규 시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박정상 9단.
![]() ▲ 준결승 두 판은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이 대국개시선언을 했다.
![]() ▲ 한복에 더해 화관까지 치장했다. 지성이면 감천. 이 팀은 B조 우승을 차지했다.
![]() ![]() ▲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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