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서 오우야~! 여기가 강릉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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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난설헌배 개폐막식...김은지 7단 대회 2연패, 8단 승단은 보너스
[난설헌배] 정용진  2023-11-12 오후 07:29   [프린트]
▲ 형형색색 한복을 차려 입은 여성바둑인들 숲에 둘러싸인 청일점 김홍규 강릉시장. 모두 함께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개막을 축하했다.


2023 난설헌배가 11월 12일 강릉아레나에서 개막했다. 난설헌배는 앞서 하루전 여자프로 부문 12강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출발 팡파레를 울린 데 이어 전국여성부문과 강릉시민부문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두 가세한 대회 이틀째, 개막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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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 개막식에는 대회를 후원한 강릉시 김홍규 시장과 조준 강릉시바둑협회장,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을 비롯해 허균허난설헌연구회 박영봉 회장이 참석했고, 주최주관사인 한국기원의 양재호 사무총장,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등이 자리했다.

난설헌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바둑대회인 만큼 먼저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열었다. 보통 인사말이나 환영사로 시작하는 여타 대회의 식순과는 달리 신선했다. 이광순 회장 또한 대회의 뜻을 기려 허난설헌의 바둑시(遊仙詞) 한 수를 읊어 마음을 울렸다. 조선시대 여성시인 난설헌 허초희 또한 오늘 강릉아레나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바둑을 두는 여성들과 같이 아름다운 한복차림으로 바둑을 두며 시를 읊었으리.

영롱한 꽃그림자 바둑판을 덮었는데/한낮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느긋하게 바둑 두네/시냇가 흰 용을 내기해서 얻으니/석양에 그 용을 타고 하늘연못 향해 달려가네.

▲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해를 거듭할수록 천재 시인 난설헌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고 강릉의 명소를 알게 되어 기쁘다. 오늘 특별히 우아하고 멋진 한복을 입고 참석하신 선수들이 참 아름답다. 예쁜 한복을 입게 해주신 김홍규 강릉시장께 깊은 감사 인사드린다."

이어 김홍규 강릉시장이 선수들을 뜨겁게 환영했다.


김시장은 “난설헌의 고향 강릉을 찾아주신 선수 여러분께 모든 강릉 시민과 더불어 환영한다”면서 세 번째 맞는 난설헌배는 이제 명실상부한 여성 바둑 대축제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함께 바둑을 즐기면서 여성 바둑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저변 확산을 하는 등 소중한 대회이다. 앞으로 강릉시는 여성 바둑의 본고장으로서 전통 바둑의 명백을 잘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기원을 대표해 격려사를 한 양재호 사무총장은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다운데 한복을 입고 바둑 두는 여자는 더 아름다운 것 같다”며 “강릉시가 난설헌배를 통해서 한국 여자바둑의 보물들을 잘 키워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그런 훌륭한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릉시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특히 “대부분의 지자체가 근래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대회예산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삭감할 처지에 놓였는데 강릉시만 과감히 더 증액을 해주셔서 이번 대회부터는 여자프로부문 우승상금을 2000만원으로 상향할 수 있었다.”며 뒤돌아서서 김홍규 시장을 향해 거듭 고마움을 표했고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올해 신설한 강릉시민부에는 6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여자선수들이 전원 한복을 입고 출전한 데 비해 남자선수들은 ‘허난설헌배’라는 로고가 박힌 파란색 점퍼로 통일했다. 시민들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던 김홍규 시장은 “내년에는 남자들도 한복을 착용합시다. 저도 한복을 입고 오겠습니다”라고 즉석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내년부터는 남자선수들도 한복차림으로 바둑 두는 모습을 전국 최초로 볼 수 있을 듯하다.

▲ 바둑을 즐기는 강릉시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김홍규 강릉시장.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이 여성 바둑동호인들의 마음을 담아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서양화가 조국현 화가의 그림을 손수 전달했다.

▲ 여성바둑 발전을 위해 강릉시가 적극 나서주어서 감사합니다.

▲ 개막식 전경.

▲ 대국 시작.

여자프로부문에서는 김은지 7단이 결승에서 김채영 8단에게 백으로 231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면서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국후소감 등 자세한 소식은 아래 후속 현장인터뷰 기사 참고)

○● (난설헌배 2연패한 김은지 7단 현장인터뷰) 이제 넘어야할 산은 최정뿐! ☜ 관련기사

▲ 아까운 판을 내준 김채영 8단은 시상식 때에도 상기된 표정이 역력히 드러날 정도로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김은지 7단(왼쪽)과 김채영 8단이 펼친 결승전은 최종국답게 마지막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눈 터지는 반집싸움'이었다.

▲ 지난해 15세의 나이로 난설헌배를 제패하면서 당시 열흘 전 제1기 효림배 미래여제최강전에 이어 단숨에 2관왕에 올랐던 김은지 7단이었다. 올해도 난설헌배를 석권했다. 이제 김채영, 오유진을 추월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러고 보면 난설헌배는 김은지시대를 본격적으로 앞당기는 신호탄과도 같은 대회란 생각이 든다. 넘어야할 산은 이제 최정뿐.



여성동호인이 펼친 전국여성바둑대축제는 5인 1팀 단체전, 기력별 A,B,C조로 나눠 스위스리그로 순위를 가렸다.
유단자들이 겨룬 A조에서는 신현숙·유경미·이현미·이순자·심명옥 팀이, B조(1급~10급)에서는 김순심·김증혜·남상례·손순애·최경숙 팀이, 기력 11급~18급이 펼친 C조에서는 김병순·정미숙·박정순·김인숙·이영희 팀이 우승했다. 우승, 준우승, 공동3위 팀은 물론 8위에 이르기까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지역특산물인 오징어, 멸치, 명란젓, 한과 등을 순위별로 60만원에서부터 15만원까지 골고루 부상으로 수여했다.

▲ 우리가 최강(A조) 여성팀!

▲ C조 우승을 두고 다툰 두 팀. 왼쪽 파안대소하는 대국자가 이번 대회 최고령(85세) 김병순 님인데 바둑은 반집 졌으나 팀이 이겼으니(상대에겐 바둑을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고 팀은 우승했으니) 이보다 더 기분 좋고 잘된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기뻐했다. 다들 "져도 좋고 이겨도 좋은 게 바둑"이라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었다. 바둑이 선사한 멋진 풍경이다.

▲ 강릉시민바둑대회. 왼쪽 가슴에 난설헌배라는 글자가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고 두었다.


강원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공동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사)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최·주관하는 2023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프로부문은 우승상금 2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800만 원이다.

▲ 선발전을 거쳐 본선에 오른 프로여걸 12강이 모두 개막식에 한복을 입고 자리했다.

▲ 김홍규 강릉시장이 프로선수들을 격려했다.

▲ 내외빈 기념촬영. 왼쪽부터 허균허난설헌연구회 박영봉 회장, 조준 강릉시바둑협회장,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 한국여성바둑연맹 이광순 회장, 강릉시 김홍규 시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박정상 9단.

▲ 준결승 두 판은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이 대국개시선언을 했다.

▲ 한복에 더해 화관까지 치장했다. 지성이면 감천. 이 팀은 B조 우승을 차지했다.


▲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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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러04 |  2023-11-13 오후 10:03:00  [동감0]    
한복이 화사하고 화려합니다
로고가 새겨진 점퍼가 탐이 납니다 ㅋ
technozks |  2023-11-13 오후 1:14:00  [동감2]    
정용진 기자!

이분은 본인이 쓴 기사는 특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료적 습성이 몸에 밴 느낌이다.
단일대회로 메인뉴스에 동일기사가 하루 3개씩이나 올라가며 도배를 한 적이 있었는가?
신진서 응씨배 세계대회 우승때 그러했는가? 변상일이 춘란배 세계대회 우승때는?
아니면,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그러했는가?

아니, 아시안게임 기간중에는 오히려 시의성 없는 흘러간 옛노래나 부르며,
바둑팬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고추가루를 뿌리더니, 이제는 메인뉴스까지 독점하려 하네...
이것도 특집기사로 포장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사라는 직책으로 권력행사 하는 것인가?

난설헌배는 여성들만 참가는 국내 제한기전인데, 세계대회보다 더 크게 기사를 취급한 느낌이다.
바둑팬입장에서는 이렇게 이벤트성 기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형평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하수55 |  2023-11-13 오전 9:36:00  [동감1]    
사진들 준간 쯤에 있는 내외빈 기념촬영이라는 사진이 있다.
여기에서 내빈은 누구이고 외빈은 누구인가?
내빈 : 어떤 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아 참석한 사람
외빈 : 외부나 외국에서 찾아온 귀한 손님

의전에서 가장 오류를 많이 범하는 문구가 바로 이 내외빈이다.

여기에서 이 오류는 내빈의 내를 한자 안 내로 잘못 알고 쓰기 때문이다.
내빈의 내 한자는 올 래(내)를 씀이 옳다.

소위 기자라는 신분의 교양있는 사람이 이런 것들을 모른다는 것은.
하기야 관공서에서도 공식적인 행사의식순을 보면 그렇게 쓰고 있으니 내 할 말이 없다.

정말 볼 수록 씁쓸한 기분이 든다.

또한 들을 수록 씁쓸한 기분이 드는 단어는 00인 것 같아요!이다.
현재 본인의 마음 상태를 확신하지 못한 미래 예측???????
technozks 저도 내외빈은 한자 內外賓으로 알고 있었는데, 來外賓이군요. 정말 당연한 것으로 지나칠 수 있는 용어를 바로잡아 주셔셔 감사드립니다.  
922alpha 이거이 다 한자가 우리민족 4대문자임을 모르고 국어분야에서 한글만 전용하게 만든 한글학회의 바보들과 은근히 그렇게 되도록 조장한 반민족 세력때문입니다. 가림토 문자를 정비하여 쓰기쉽게 한글로 창제반포한 세종임금의 위업을 뒤집어엎을만한 최대실수는 민족의 역사서들을 모조리 수거하여 불태워 없애버린 세종임금 자신의 멍텅구리 짓거리였습니다. 이에 못지않은 반민족 행위가 바로 오로지 한글만 전용케 만든 행위입니다. 서로 보완해줘야 할 우리말과 우리글을 반편이 푼수로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아닐 수없습니다. 제 뿌리 제 조상의 역사를 미신으로 배척하고 전설설화로 둔갑시키며, 남의 나라 조상과 역사는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자들이 여기에 일조를 더하고 있으니 개탄을 금할 수없습니다.  
천우 |  2023-11-13 오전 9:22:00  [동감0]    
한복 입고 바둑 두니 옛 난설헌이 다시 살아온 듯 합니다.
제한기전이라지만 그 특별함은 감동적입니다. 난설헌배 한국바둑의 아름다운 보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은지 프로 죽하합니다. 더욱 발전해서 세계정상급 기사가 되세요.

월천공주 |  2023-11-12 오후 8:05:00  [동감1]    
프로단위가 어찌되가는지(세계대회를 우승한것도아니고)......참내 벌써 팔단이라니....참참참.. 유구무언이요. 올해안네 구단승단
하시것네....축하합니다.
한시미학산 한우진 9단도 4년여만에 9단 입신에 올랐네요... 바둑 역사상 최단기간내에 9단 입신에 오른 한우진 9단... 김은지 8단이 제한기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면 더 이른 시간내 9단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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