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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게했던 챔프전 주요 장면들
바람의검심 7단★이 본 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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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을 돌아본다. 바둑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신안천일염과 티브로드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바둑팬들을 즐겁게 했다. 1차전을 티브로드가 가져가면서 티브로드의 우승이 손에 잡히는 듯 보였지만, 신안천일염은 2차전에서 과감한 오더의 묘를 발휘, 티브로드의 에이스 조한승과 이지현이 출전조차 못하게 하며 3대0 승리를 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더니, 최종 3차전에서는 2대2 동점 상황에서 그간에 정규시즌 부진을 한방에 만회하는 강유택의 결승점으로 종합전적 2대1 역전 우승을 일구었다. 정규시즌에서 10승3패의 성적을 올린 티브로드의 이지현은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완벽하게 동행하는 보기 드문 공식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다시 한 번 이지현 승 = 팀 승리, 이지현 패 = 팀 패배의 공식이 이어져 신기했다.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티브로드로서는 3차전에서 이지현이 이세돌을 만난 것이 조금 아쉬웠을 것이다. 울고 웃게했던 2013 KB리그 챔프전의 주요 장면을 바람의검심 7단★과 찾아가 보자. (백)이세돌VS안국현 - 백불계승 챔프1차전 4국 요즘 들어 이세돌의 착각을 종종 볼 수 있다. 백△를 교환했을 때만 해도 대마 사활은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1이 이세돌 9단의 착각에서 비롯된 수. 흑이 2의 급소를 파호하니까 백 대마가 살 수 없다. 이세돌의 원래 생각은 3, 5를 교환하고 7로 붙이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데, 흑 8이 호수로 백 대마가 사는 길이 없다. 9로 두어봐도 10으로 그만. 백은 1로 두는 게 냉정한 정수였고 그랬으면 대마가 완생한다. 흑이 2로 두어 계속해서 잡으러 오면 그때 3으로 늘어서 흑 4, 6의 공격에 5, 7로 흑 공배를 메우면 9, 11의 약점이 있어서 흑이 더는 잡으러 오지 못한다. 이세돌은 1로 늘어도 산다고 생각했지만, 흑이 2로 두어오자 자신의 착각을 깨닫고 3으로 중앙 흑 약점을 찔렀다. 하지만 중앙 흑은 워낙 견고한 모양이라서 14가지 별다른 수단이 없고 백 15에 흑이 16으로 확실하게 말뚝까지 박고 20까지 백 중앙을 크게 수중에 넣어서 흑 필승지세의 국면이 되었다. 바둑은 종반. 안국현은 이세돌 9단의 흔들기를 잘 막아내고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흑이 ▲로 들여다보니까 백이 △로 반발한 장면. 흑은 가장 쉽게 1로 붙여서 정리하면 지는 길이 없었다. 백이 2, 4로 반발해도 5로 끊는 게 좋은 수로 백이 6으로 끊으면 7, 9로 그만. 안국현은 별다른 의심 없이 1로 한 칸을 뛰어 정리하자고 했다. 그러나 상대는 아주 작은 빈틈도 찔러가는 천하의 이세돌이 아닌가? 2로 작디작은 빈틈을 찔러간 이세돌의 집중력이 놀랍다. 흑 3, 5가 결정적인 실수. 6으로 두니까 A, B의 맞보기가 걸렸다. 3으로는 4로 단수치고 타협했으면 흑 승은 불변이었다. 순간적으로 많이 당황한 안국현은 1로 두었는데, 2로 이은 것이 이세돌의 정확한 수. 흑이 3으로 끊었지만, 4로 나가고 흑 5에 6으로 끊으니까 백이 한 수 빠른 수상전이 되었다. 이렇게 이세돌의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백)김세동VS온소진 - 백불계승 1차전 5국 김세동을 맞은 온소진은 초반부터 ●로 두면서 세력작전을 펼쳤다. 백은 △로 삭감하고 흑이 ▲로 붙여서 받은 장면. 일감으론 백이 1로 그냥 젖혀가는 것인데, 흑이 2로 끊었을 때 대응 수가 마땅치 않다. 3, 5를 두고 7~11로 나와도 12로 끊으면 흑 성공. 백1이 김세동의 가벼우면서도 정확한 한 수. 흑은 마음 같아서는 2로 3에 두어서 반발하고 싶지만, 그때는 백이 위 참고도처럼 젖혀서 두는 것이 성립한다. 그러므로 흑은 2로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백이 3으로 기분 좋은 단수 한방을 칠 수 있어서 백의 삭감 성공이다. 연이어 붙여간 5가 다시 한 번 가벼운 수. 8까지 교환되고 9를 선점하자 백이 활발한 포석이 되었다. 수순이 조금 진행되고 흑이 ▲로 백 진영에 들어간 장면. 좌변에서 2번의 붙임 수로 재미를 본 김세동이 이번에도 우상귀를 붙여서 응수를 물어봤다. 흑 2, 4는 실리로 손해 보지 않으려는 강력한 버팀인데, 5의 붙임 수가 또 한 번의 맥점. 흑이 6으로 뻗어서 받으면 7, 9로 A, B의 맞보기가 성립된다. 초반부터 4번의 붙임 수를 둔 김세동은 붙임 수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흑은 1로 젖혀서 받아 두었고, 백은 2를 선수하고 4~8까지 두터움을 쌓았다. 흑은 9로 능률적인 보강. 결과적으로 백은 붙임 수를 통해서 두터움을 쌓았다. 언뜻 보면 1로 단수치는 것은 2로 끊기는 수를 당해서 백의 무리로 보인다. 그러나 김세동은 3을 선수하고 5~15의 외길 수순을 통해 사석작전을 구상하고 있었다. 흑이 16으로 중앙 한 칸 뛰어서 나갈 때, 17을 선수하고 19로 씌워가서는 백의 우세한 흐름이다. (백)이세돌VS김성진 백불계승 2차전 3국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형세는 어렵다. 백이 1로 들여다보니까 흑은 2로 찔러서 반발. 여기서 이세돌은 자신의 수읽기를 믿고 3으로 공배를 메우는 수를 선택했다. 부분적으로는 4로 찔러서 손해지만, 5로 한 칸 뛰어서 수를 낼 자신이 있다는 것. 백 △의 한 칸 뜀에 흑은 1로 붙이는 것이 절대인데, 백이 2, 4를 교환하고 6으로 꽉 잇는다. 부분적으로는 7로 수를 메워서 백 4수, 흑 5수로 백이 한 수 부족으로 보이지만, 백이 8~14로 중앙 흑의 자충을 이용하면 백의 한 수가 늘어난다. 이후 16으로 수를 매우면 22까지 백이 한 수 빠른 수상전. 실전은 흑이 5로 단수치고 버텨서 8까지 패가 되었다. 하지만 백은 10의 팻감이 있지만 반면 흑은 팻감이 없다. 흑이 13으로 모호한 수를 둘 때, 14가 연이은 강수. 이후 23까지 외길수순인데 선수로 백이 흑 10점을 잡았다. 24로 손을 돌려서는 백 승 확정. 흑이 25로 메워 봐도 26~30까지 이번에도 자충으로 백이 한 수 빠른 수상전이 된다. (흑)이세돌VS이지현 - 흑불계승 3차전 3국 중앙 접전이 백이 기분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되고 백 △로 단수치는 흐름까지 나와서는 백이 골인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세돌은 진작부터 노리고 있던 1, 3의 노림을 터뜨리는데... 보통은 1~4의 회돌이가 들어가고 5, 7로 둬서 흑이 잘 안될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8~16까지 흑이 한 수 빠른 수상전이 된다. 백이 1, 3으로 중앙을 돌파하는 것은 흑이 4를 선수하고 6으로 지켜둔다.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 상황은 흑이 사방이 두터워서 백의 활로가 막혔다. (흑)강유택VS김세동 3차전 - 흑불계승 5국 흑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로 지킨 장면. 형세 불리를 느낀 백은 1, 3으로 끊어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4로 장문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백이 1~7로 탈출을 시도해도 흑은 가만히 8로 공배를 메운다. 백이 3으로 8로 단수쳐서 탈출을 시도하는 것은 흑 A의 자리가 언제든지 선수이기 때문에 안 된다. [글/기보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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