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결승 선착…스미레에게 7전 7승
김은지, 결승 선착…스미레에게 7전 7승
[여자국수전] 김수광  2026-10-22 오후 06:19   [프린트]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그 대결. 한국 여자랭킹 1위와 3위, 김은지 9단과 스미레 6단의 대결이 벌어졌다. 2025년 11월14일 한국여자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대국한 이래 11개월 8일 만의 대국이었다. 상대전적에서 김은지가 6승으로 앞서고 있었다. 즉, 스미레는 한 번도 승리 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의 1년 만에 이뤄진 대국에서도 승자는 김은지였다.
2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31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4강전에서 김은지 9단은 18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좋은 수도 주고받고 나쁜 수도 주고 받아 미세한 흐름이 계속되어 끝내기 단계에서도 미세했다. 마지막이 허무했다. 스미레가 중앙에서 끊기는 자리를 깜박했고 김은지가 정확한 수순으로 돌을 잡아서 판을 끝냈다.

김은지는 “초반에 제가 두텁게 되면서 나쁘진 않다고 봤지만 계속 큰 차이는 아니었다. 반발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막상 제가 그렇게까지 좋은 싸움이 아닌 경우들이어서 그냥 받아두었다. 나중에 패를 하다 손해를 봐서 미세하게 안 좋다고 봤는데 중앙에서 돌을 잡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바둑을 되돌아봤다.

‘스미레 선수와 둘 때 더 의식하는가’라는 중계진의 물음엔 “저보다 두 살 어리긴 하지만 워낙 잘 두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과 둘 때와) 똑같은 것 같다.”고 했다.

[4강전] 김은지(승)-스미레. 두 기사는 26일부터 5번승부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초대 Sh수협은행 여자바둑최강전 결승에서 격돌한다.

▲ 김은지 9단.


▲ 스미레.

건너편 4강전에서는 최정 9단과 허서현 5단이 대국을 앞두고 있다(상대전적은 최정이 9승 2패로 우세). 김은지는 “누가 올라오든 다 강한 선수이기에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은지는 최정에게 11승 26패로 상대전적에서 뒤처져 있으며, 허서현에게는 17승 3패로 앞서 있다.

1994년 출범한 여자국수전에서는 그동안 11명이 정상을 밟았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8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으며, 최정 9단이 6회, 윤영선 5단(초대 우승자)이 4회, 조혜연ㆍ오유진ㆍ김채영 9단, 박지연 6단(은퇴)이 각각 2회, 박지은ㆍ김혜민 9단, 이영신 6단이 1회씩 우승했다. 전기 대회에서는 김은지 9단이 랭킹 1ㆍ2위의 대결에서 최정 9단을 꺾고 11번째 여자국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31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시간제는 시간적립방식으로 각자 30분을 주고, 매수 30초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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