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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장강명의 AI 시대 르포르타주 『먼저 온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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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하나의 패배가 단지 결과가 아니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_정재승(KAIST 뇌인지과학과·융합인재학부 교수) 추천 ★★★ 조훈현, 유창혁, 박정상, 김지석, 신진서… 바둑계 전설들에게 직접 듣는 AI 이후의 세계 AI가 인간에게 남긴 패배는 단순한 상처가 아니다. 그 본질은 무엇일까. 11년 경력의 저널리스트이자 한국 사회의 예리한 문제를 파고들어 온 작가 장강명. 그가 신간『먼저 온 미래』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해, AI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바둑계 심장부 깊숙이 들어갔다. 이 책은 조훈현, 신진서 등 전·현직 프로기사 30여 명과 바둑전문가 6명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르포르타주이자 우리 모두에게 닥칠 미래에 대한 서늘한 경고다. 작가 장강명은 AI의 진짜 위협은 일자리 소멸과 같은 경제적 문제 그 이상이라고 단언한다. AI는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평생 쌓아온 지식과 경험,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자부심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 서울국제도서전 북토크.
책 속에서 프로기사들은 자신의 모든 이론을 삭제하고 AI에게 바둑을 다시 배우는 처지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바둑팬들은 더는 인간 해설자의 통찰이 아닌 AI가 추천하는 ‘추천수’를 궁금해한다. 한때 신의 경지를 탐하는 구도자였던 해설자들은 AI의 수를 해설하는 보조 인력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저자는 이것이 바둑계에 ‘먼저 온 미래’이며 곧 의사, 변호사, 예술가 등 모든 전문 분야에서 반복될 풍경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통찰은 소설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인공지능이 매일 수백 편의 걸작 소설을 쏟아내는 세상에서 인간 작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터미네이터를 막고 일자리는 지키더라도 어떤 인간적 가치들은 그 과정에서 틀림없이 부서질 것이다. (…) 그리고 우리는 그런 파괴가 일어난 뒤에야 그 가치들의 정체를 뒤늦게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다.” _26쪽 저자는 AI 시대의 작가는 탁월한 문장력보다 ‘흥미로운 인생 스토리’를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될지 모른다고 전망한다. 기술이 인간 고유의 가치로 여겨졌던 창의성마저 잠식할 때 우리는 무엇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실수와 결함, 스토리만이 인간의 마지막 영역으로 남게 될까라는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AI는 그저 도구일 뿐’이라는 안일한 낙관론에 대해 저자는 단호히 틀렸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의 환경 그 자체가 되었듯, AI 역시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전체를 규정한 거대한 질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기술의 폭주를 막고 가치가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신약 개발과정의 임상실험처럼 AI 기술에 대한 엄격한 사회적·제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먼저 온 미래』는 AI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장밋빛 전망을 넘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사유하게 하는 강력한 인문학적 탐사다. AI가 아직 할 수 없는 것, 즉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가치를 세우는 일’의 중요성을 이 책은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가치의 근원에 대한 문제, 기술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근사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현대의 사상가를 기다린다. 똑똑한 사람들이 실리콘밸리로 몰려가지 말고 이 문제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_338~339쪽 ∎발행일 | 2025년 6월 26일 ∎분야 | 인문 ∎출판사 |동아시아 ∎판형 | 140×215mm ∎쪽수 | 368쪽 ∎가격 | 20,000원 ∎ISBN | 978-89-6262-660-5 03300 ∎주소 | 서울시 중구 필동로8길 73 [예장동 1-42] 동아시아빌딩 전화 02-757-9724 팩스 02-757-9726 이메일 dongasiabook@naver.com  장강명 11년간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관훈언론상, 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 대상, 동아일보 대특종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장 등을 받았다.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호모도미난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재수사』(전2권),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산문집 『5년 만에 신혼여행』 『책, 이게 뭐라고』 『책 한번 써봅시다』 『아무튼, 현수동』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미세 좌절의 시대』, 르포 『당선, 합격, 계급』 등이 있다.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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