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늦깎이 신예 홍세영, 전설 유창혁·이창호 연파하고 팀 우승 견인
‘26세 늦깎이 신예 홍세영, 전설 유창혁·이창호 연파하고 팀 우승 견인
[대주vs이붕] 오로IN  2025-06-18 오후 10:01   [프린트]
▲ 홍세영 초단.


한국랭킹 117위, 늦깎이 신예 홍세영(26) 초단이 유창혁 9단에 이어 이창호 9단까지 꺾고 대주VS이붕 연승대항전에서 이붕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홍세영은 지난해 2월 일반입단대회를 통과한 새내기다.

18일 성남 판교 K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대주vs이붕 연승대항전 5국에서 이붕팀 두번째 주자 홍세영은 대주팀 마지막 주자 이창호에게 백으로 236수 만에 불계승했다.

초반부터 매 수, 시간을 많이 할애하며 형세에서 균형을 이루던 홍세영은 중반, 좌중앙 삭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점에선 시간을 많이 쓰지 않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삭감 이후 생긴 중앙 두터움을 믿고 홍세영은 차분히 끝내기를 진행한 끝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5국] 홍세영(승)-이창호.

▲ 이창호.

홍세영은 “초반에 제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로 바둑이 짜여서 그대로 밀리면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후반에 흑 진영에서 타개가 잘 되면서부터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미세해서 계속 어려웠다”고 내용을 돌아봤다.

이창호 9단과 첫 대국을 치른 느낌으로는 “승패를 떠나 이창호 사범님과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제 바둑을 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후회 없이 둔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또, “재미있는 대회를 후원해 주신 두 후원사 대표님들에게 감사 말씀 드린다. 승패를 떠나서 굉장히 뜻깊은 경험이어서 좋았다. 두지 못한 두 선수들이 이런 뜻깊은 경험을 못하게 돼 미안하지만 그래도 우승했으니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번 경험을 자양분 삼아서 앞으로도 좋은 바둑을 두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창호는 “초반에는 두터워서 괜찮았는데, 중반에 흑 모양에서 백의 타개가 너무 잘 되었다. 그때부터 형세가 이상해졌다”고 했다. 홍세영 선수에 대해선 “우연히 어제 유창혁 사범님과 두는 판을 인상적으로 봤다. 신예선수들이 이미 실력이 강하다. 좀 더 노력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된다”고 했다.


이붕팀은 스미레 4단의 2연승, 홍세영의 마무리 2연승을 합작해 대주팀을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주팀의 유일한 1승은 유창혁이 스미레를 꺾고 얻은 것이다.

(주)TM마린, 이붕장학회, (주)삼원일모가 후원하고 K바둑에서 주관방송을 맡은 '대주 vs 이붕 프로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0만원이다. 연승 상금은 3연승시 100만원, 이후 1승당 50만원이었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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