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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초 고을에 모인 전국의 바둑소년소녀들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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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 소년소녀들이 왔다! 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바둑경기가 5월 24일(토) 오후1시 경남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개막했다. 12세 이하 남/녀 단체전(각 3명)과 15세 이하 남/녀 단체전(각 3명) 두 부문 4개의 메달을 두고 25일(일)까지 토너먼트로 경쟁을 펼친다. '꿈꾸는 우리, 어울림과 성장의 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25일까지 이틀 동안 함양에서 열리는 바둑경기에는 전국 17개 시‧도가 참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 스포츠 행사인 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메인스타디움인 김해종합운동장을 축으로 경남 일원 48개 경기장에서 36개 종목(12세 이하 부 21종목, 15세 이하 부 36종목) 경기가 열린다. 바둑경기는 하루에 2라운드씩 총 4라운드 대국을 벌이며,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30초 3회로 둔다. 3위 결정전은 따로 치르지 않으며(공동 동메달), 각 종목 종별 최우수선수에게는 대한체육회장 상배를 수여한다.  ▲ 고운체육관을 꽉 메운 전국의 바둑소년소녀들.
전국체전보다 1년 앞서 정식종목 입성한 소년체전 바둑이 전국소년체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건 2015년 44회(제주도 주최)부터다. 2016년 골프와 더불어 정식종목으로 들어간 전국체전보다 1년 빠르다. 10년 전 서귀포에서 정식종목으로 처음 개막할 때 당시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는 “마인드스포츠와 피지컬스포츠의 경계는 허물어졌다”고 말했다. 예도(藝道)와 취미오락의 분야로만 인식되던 바둑이 체육으로 정체성을 정하고 전환했을 때 마인드스포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던 체육계에서조차 “근육을 쓰지 않는 바둑이 무슨 스포츠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고도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바둑이 결국은 ‘체력 싸움’이라는 걸 잘 모르고 한 얘기다. 가령 조치훈 9단은 “도전기 한판을 두고 나면 체중이 3~4킬로그램씩 빠지기 예사”라고 말한 바 있다. 바둑의 기술과 전략이 치열하게 발전하면서 바둑기사들도 타 스포츠 선수처럼 30세를 전후로 에이징 커브를 맞고 있는 것 또한 바둑에서 ‘신체능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걸 입증하는 사례다. 바둑이 2003년 인정단체 처음으로 84회 전국체육대회 전시종목(부안)으로 참가하게 되면서 대중의 인식이 급속도로 바뀌기 시작했다. 2014년 95회 전국체육대회(제주) 때는 시범종목으로, 이어 2016년 97회 전국체육대회(충남) 정식종목으로 대우를 받기에 이르러 ‘마인드스포츠와 피지컬스포츠의 경계’는 무의미해졌다. 이제는 바둑에 ‘근육운동’을 따지는 이를 보기 힘들다. 전국소년체전 또한 그 전초역할을 했다. 올해도 전남이 독주할까? 코로나 탓에 대회를 열지 못한 20년~21년 두 해를 빼면 전국소년체전은 이번이 아홉 번째 치르는 대회다. 그간 성적을 보면 서울이 2015년부터 18년까지 네 번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전북이 그 기세를 꺾었으나 22년부터 전남이 새로운 강팀으로 등장해 지난해까지 내리 3연패 중이다. 아무래도 한국바둑중고등학생들의 힘이 뒷받침한 덕분일 것이다. (전국소년체전은 시·도 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고자 공식적으로 시·도별 종합시상 및 메달 집계 등은 실시하지 않지만, 메달 획득수로 순위를 매겨보면 그렇다.) 전남이 4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세울지? 아니면 독주를 막아 세울 팀이 등장할 것인지? 이번 대회의 관전포인트다. 5월 24일(토)~25일(일) 경남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전국 17개 시‧도가 펼치는 전국소년체전 주요 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실시간 관전할 수 있다.  ▲ 대회사/ 하근율 대한바둑협회장
오후 1시에 시작한 개막식에서 하근율 대한바둑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함양군 진병영 군수님과 안병면 함양군 체육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 대회가 승패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영사/ 진병영 함양군수
환영사에 나선 진병영 함양군수는 “오늘 참가한 선수 여러분들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바둑의 미래이자 최고의 재목들”이라면서 “오늘 이 무대가 여러분들에게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없는 도전의 무대인 동시에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노사초 국수의 고장 함양을 두루 구경하고 가시길 권했다. 개막식 단상에는 개최도인 경상남도바둑협회 박영철 회장과 함양군 체육회 안병명 회장을 비롯해 17개 시도 단장, 강준열 한국중고바둑연맹 단장, 김정환 심판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 개막식 후 기념촬영.
 ▲ 선수선서
전국의 선수단을 대표하여 경상남도 선수대표인 정영욱 선수와 김나은 선수가 경상남도바둑협회 박영철 회장 앞에서 선수선서를 했다.“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 일동은 대회 규정을 준수하여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합니다!”  ▲ 심판선서
심판단을 대표하여 김단비 심판이 대한바둑협회 하근율 회장 앞에서 심판선서를 했다. “본인은 모든 심판을 대표하여 체육인의 정신으로 경기 규칙에 따라 공평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을 선서합니다!” 대회는 첫날 각부 8강전까지 두며, 둘쨋날인 25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른다. 전국소년체전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경상남도 교육청·경상남도 체육회가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지원 한다.  ▲ 매년 노사초배가 열리는 함양군 고운체육관. 지난해 전국체전에 이어 올해 전국소년체전 바둑경기를 치른다.
 ▲ 체육대회이니만큼 만반의 준비를...
  ▲ 손님접대는 최대한! 승부는 최선을! 대회 주최도인 경상남도 선수단이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 메달의 주인공은? 전국소년체전은 시·도 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고자 메달집계나 점수를 매겨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공식적으로는 종합순위를 발표하지 않는다.
 ▲ 그렇지만 각 시·도 체육회와 부모들의 관심은 뜨겁다.
 ▲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는 가족들.
   ▲ 맛있는 과자를 한 보따리 챙겨와 아이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
24~25일 이틀 간 남자12세 이하부· 여자12세 이하부· 남자15세 이하부· 여자15세 이하부 단체전 4개 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 12세 이하부 여자단체전.
 ▲ 12세 이하부 남자단체전.
 ▲ 15세 이하부 여자단체전.
 ▲ 15세 이하부 남자단체전.
 ▲ 한국인터넷바둑의 대표사이트인 사이버오로는 5월 24일(토) 첫날 토너먼트에서부터 25일(일) 결승에 이르기까지 경남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생중계와 더불어 뉴스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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