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까다로운 추격자 맞아 선승
최정, 까다로운 추격자 맞아 선승
[여자기성전] 김수광  2023-12-12 오후 10:53   [프린트]
▲ 최정(사진)과 김은지 결승 맞대결은 이번으로 4번째를 맞이한다. 지난 기 해성 여자기성전에서 최정이 2-0으로 이기며 우승했고,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3번기에서 최정이 2-0으로 이기며 우승했다. 2023 닥터지 여자기사결정전 3번기에서도 최정이 2-1로 이기며 우승했다. 역대 해성 여자기성전에서 최정(사진)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2017년 1기(김다영 우승)와 2021년 5기(오유진 우승)를 제외하고 4차례(2·3·4·6기) 우승하고 있다.


묘했다. 어린 이인자는 분명히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싸우지 않아도 될 곳에서 두 번을 참지 않았다. 그러곤 분위기가 반대로 바뀌었다. 10년 가까이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퀸 최정 9단과, 빠른 속도로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11살 연하 김은지의 격돌이었다. 최정 9단과 김은지 8단의 결승시리즈 맞대결은 벌써 네 번째다.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1국은 마침 힘과 힘의 대결양상이었다. 최정도 김은지도 둘 다 ‘주먹’을 장기로 하기에 두 기사의 특징을 가장 잘 알아볼 수 있었다. 초반은 서로 연구가 단단하게 돼 있어 팽팽했는데 하변 전투에서 김은지가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다 좌변에서 최정의 응수타진에 김은지가 과민반응하다가 전투가 복잡하게 변했다. 너무나도 복잡했다. 한 수 한 수 실타래를 푸는 마음일 수밖에 없었는데, 최정이 유리한 수상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좌하 방면의 이 수상전이 반상의 태반을 결정했다. 김은지의 뒤늦은 우변 공격은, 이미 판세가 기운 상황에서 그냥 두어 본 데 불과했다.

▲ 여자랭킹 1위 최정(왼쪽)과 2위 김은지의 대결. 최정은 상대전적에서 13승2패로 더 차이를 벌리며 앞섰다. '이번 대국을 어떻게 준비했는가'란 물음엔 “마음이 편안했다. 초반 연구를 최대한 많이 하는 작전을 짰다.”고 했다.

▲ 김은지.

1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7기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1국에서 최정이 25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3판2선승제의 결승에서 우세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현욱 바둑TV해설위원은 “김은지 선수만 느는 게 아니다. 최정 선수도 진화하고 있다. 몇 번 추격을 당하면 다시 차이를 벌려놓는다.”고 했다.

2국은 18일(월), 3국은 19일 오후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상금 5000만 원, 준우승상금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그림1] 김은지가 우세했다. 1로 들여다 보았을 때 최정이 잇지 않고 2로 되들여다봤을 때 사건이 벌어졌다.

[그림2] A로 받아서 참아두었다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전에선 1로 찔렀는데 2를 당하자 김은지가 흔들렸다.

[그림3] 1이 놓였을 때도 A로 받아두었다면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2로 끊었다.

[그림4] 5까지 되자 복잡해지고 말았다. 이후는 힘대결이 됐다. 결과적으로는 흑세모들이 곤란해지고 말았다.

[그림5] 1로 받았두었더라면 17까지 흑도 충분히 둘 만했다고 한다. 실전은 중반 내내 아주 복잡한 싸움이 펼쳐졌다. 김은지가 쉽게 우세를 지킬 수 있었지만 놓친 순간들 두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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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BNW1 ｜  2023-12-14 오전 8:48:00  [동감0]    
은지는 아무데서나 칼을 휘둘러대는데 수읽기나 형세판단 등 아직은 최정언니에게 멀리 못미치고 한참은 더 배워야겠네요.
ieech ｜  2023-12-13 오후 7:47:00  [동감0]    
결승 대국을 나도 봤는데 엄청 치열한 바둑으로 흥미 만점의 대국이었습니다. 최정9단의 정밀한 수읽기와 노련함이 돋보이는
1국이었네요. 수준 높은 대결은 펼쳐준 두 기사께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방송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국 마친후 인터뷰를 하는데 사회자 질문이 한 5~6개는 되는거 같은데 치열한 대
국을 막 마친 선수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거 아닌가요?(토크쇼는 아닌데) 세 개 이내로 인터뷰하는 선수가 부담이 되지 않
게 하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최정 9단이 인터뷰를 잘 하기는 하지만 모든 기사가 부담을 안 가지는 것은 아닐겁니다.)
바다다 ｜  2023-12-13 오후 6:58:00  [동감0]    
지능과 학력이 높을수록 능력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에 더 큰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차라리 없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
econ ｜  2023-12-13 오후 3:50:00  [동감2]    
놀라운 사실은 이번 수능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여학생의 목표가 의대에 진학하는것이라는데 서울의대를 못간다고 하네
요! 서울의대는 좀더 어려운 선택과목을 요구하기에...이러니 윤실수 선생이 서울대 출신이라고 자랑할만도 하네요. 서울대는
모든 학과가 심지어 예체능계도 다 어려우니..
922alpha 선생님 까지 했다는 너므스키가 한글 맞춤법도 매번 틀리무니다. 기본도 안된 너므스키가 무신 선생님? 순 거짓부렁 뿐이무니다. 이너므스키의 정체는 강점기 무렵 한반도 수탈의 앞잡이로 쓰기위해 반강제로 도래해 온 야쿠자 낭인의 후손답게 모국어 습득하느라 한국어에 서툰 것임.  
윤실수 ｜  2023-12-13 오후 3:46:00  [동감2]    
이번의 소위 불수능의 만점자는 단 한명뿐인데 용인외고를 나온 여학생이더군요. 이렇게 남녀 퉁합 챔피언이 대단한 것이지
김은지 최정은 남녀통합 랭킹에서는 한참 밀리는데 무슨 천재소리를 붙이는가? 학교 공부도 않하고 바둑에 올인해 겨우 마이
너 리그에서 잘할뿐인데..
HIHIHI 이놈은 아직도 김은지 프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 놈이다. 너보다 55년 연하, 꽃봉오리같은 소녀의 당찬기세에 칭찬이라도 한 번하면 너그 집에 벼락이 치냐? 아니면 니가 급살을 맞냐 이놈아!!!  
TS엘리어트 ｜  2023-12-13 오후 2:08:00  [동감1]    
키 포인트를 잘 정리해 주셨네요. 아직은 최정을 가볍게 보면 안된다는것이 교훈입니다.
은하수너머 ｜  2023-12-13 오전 11:14:00  [동감1]    
멋진승부였네요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ajabyu ｜  2023-12-13 오전 9:32:00  [동감1]    
확실히 여류바둑이 치열해,
정말 살벌하게 두던데,
어찌 프로들은 바둑을 저렇게 둘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네.
econ 女流라는 일본어를 사용해 주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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