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결실' 김은지, 신민준 꺾고 4강 올라
'연구의 결실' 김은지, 신민준 꺾고 4강 올라
[명인전] 김수광  2023-09-20 오후 06:29   [프린트]
▲ 김은지가 신민준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신민준은 한국랭킹 4위로, 김은지가 입단한 이래 꺾은 기사 중 최상위다.


전기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모두 패자조로 내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틀 전엔 전기 준우승자 신진서 9단이 한국랭킹 67위 박지현 4단에게 졌는데, 이번엔 전기 우승을 한 신민준 9단까지 66위 김은지에게 지면서 신예들의 돌풍에 휩쓸렸다.

신민준은 초반에 당황했다. 우상에서 대형정석이 나왔는데 상대 김은지 6단이 더 멀리, 그리고 더 깊게 연구해 놓고 있던 데 반해 신민준은 최적의 대응책을 즉석에서 찾지 못한 탓에 상중앙에서 큼지막하게 돌 13점이 잡히고 말았다.

“기훈이 바뀌었다. ‘정석을 암기하되 잊어 버리라’는 말이 과거에 있었지만 이젠 ‘정석을 암기하고 좀 더 암기하라’로 바뀌었다.” 이상헌 K바둑해설위원의 따끔한 한 마디였다. 물론 프로기사들의 암기는 단순 암기는 아니다.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지 않는 한 자칫 허무하게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김은지는 가장 치열한 수를 골라둔 끝에 추가로 중앙 돌을 더 잡아내면서 신민준의 저항 의지를 꺾었다. 김은지의 완승이었다. 20일 경기도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8강에서 김은지는 19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4강에 진출했다.

대국을 마친 뒤 김은지는 “오늘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이렇게 이기게 되어서 기쁘다.”며 승리가 눈앞에 왔던 때에 대해선 “그냥 별로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다가올 4강전에선 김은지는 박종훈-변상일 간 승자와 대국하게 된다. 김은지는 “어떤 사범님이 올라오셔도 저보다 강하기 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두겠다.”고 했다. 한편 신진서와 신민준이 모두 패자조로 가면서 패자조는 지옥의 전장이 됐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다. 본선은 생각시간으로 각자 100분, 6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 신민준.

▲ 계속해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김은지. 초반에 등장한 대형정석에 대해선 “제가 밀고 씌우고 백이 버리는 데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그 다음 수순은 연구한 적이 없다.”며 “(명인전에서) 한 판이라도 더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PHOTO | K바둑]

[그림1] 김은지가 1, 3으로 밀고 씌운 게 좋았다. 신민준이 여기서 좋은 대응을 찾지 못했다.

[그림2] 1~5까지 움직였는데 속절없이 6까지 잡히고 말았다.

[그림3] 1로 저항했더라면 괜찮았다.

[그림4] 10까지 탈출구가 보인다.

[그림5] 10까지의 갈림이라면 백도 할 만했다. (4…백세모)


[그림6] 1이 예리한 공격. 2가 또 한 번 아쉬운 선택.

[그림7] 실전에서 1, 7까지 진행되어 김은지가 압도적으로 우세해졌다.

[그림8] 1로 버텨보는 게 좋았다. 3까지 진행한 뒤-

[그림9] 8까지 싸웠더라면 백도 천천히 기회를 노려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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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h1203 ｜  2023-09-22 오후 4:16:00  [동감0]    
김은지 프로 화이팅 또한번 다승기록 축하합니다.
이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꼭이루어주길바랍니다.
명인전결승! 화이팅.
hb96316 ｜  2023-09-22 오후 1:49:00  [동감0]    
김은지가 승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초반에 나온 포석 AI공부가 더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요즘 바둑을 시작하는 세대는 처음부터 인공지능만으로 배운다고 한다. 옛날처럼 무슨 바둑격언 이런 건 아예 알지도 못하
고 가르치지도 않는다고. TV해설자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인공지능만이 둘 법한 수를 보면 인간은 둘 수 없는 수라고 항
상 그래왔는데 앞으로는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왜냐하면 프로지망생들이 공부하는 걸 지켜 본 적이 있는데 거
기서는 인간은 둘 수 없을 것 같은 수를 당연하다는 듯이 두고 있더라고. 이들이 프로가 되고 선배기사들과 경쟁을 하게 되
면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거는 기대가 크다. 인간바둑을 경험한 기사들과 경험해 보지 않은 기사들과 대국을 하면 어떤
판이 벌어질지?
아이8 ｜  2023-09-22 오전 7:48:00  [동감0]    
교육이 목표는 입증된 자료나 근거에 의한다 즉 써먹지 못하고 머릿 속에만 간직하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란 말
이지 바둑 같은 경우야 그수가 무궁 무진 하지만 정확한 수읽기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 교육에 효과가 나온단 말
이지 다른 과목이야 애매 모호한 경우가 많아 서 그 수치나 오차 범위를 알수가 없단 말이지 바둑만 해도 이창
호는 바둑에 신이라 불리며 완벽한 바둑이라 생각 하였지 시대가 흐르며 인터넷이 발달하고 인공 지능이 나오면
서 바둑 계에 사고는 바뀌게 되었지 그것은 과거 바둑뜨는 사람이 정석이라 생각 햇던게 정석이 아니고 바둑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나 많았다는 거지 즉 구명 되지 않는 실체에 교육도 많다는 거지?
아침에떡국 ｜  2023-09-21 오후 7:37:00  [동감2]    
치팅 소녀냐 천재 소녀냐 그것이 문제로다.
윤실수 ｜  2023-09-21 오후 6:56:00  [동감2]    
명 진행자인 한해원 프로가 언젠가 방송에서 -말이 불쌍하다!_라고 하더군요. 뭔 소린가 했더니-말은 바둑을 못 두지 않느
냐? 그래서 불쌍하다-라는 겁니다. 한혜원 프로는 이세돌 국수와 함께 KBS의 바둑 프로를 맡으며 서로 사귄다는 루머가 돌
았지요-이승현 진행자의 전언-그런데 결혼은 돈 많은 김학도와...김학도는 바둑의 초보로 불쌍한 사람인데...
한 사범님! 이세상엔 바둑을 못 두는 사람이 95% 입니다 그들이 모두 불쌍한가요?
바둑을 못 두는 사람들은 과연 뭐라고 할까요?
세상에 할짓이 없어 바둑으로 밥벌이를 하는가?-한참 일할 나이에 왜 기원에서 죽을 치나?
한사범은 외대 출신인 것으로 아는데 외대는 수능 상위권이기에 아마도 바둑 특기자로 간듯...
econ ｜  2023-09-21 오후 6:41:00  [동감2]    
신민준은 최종 학력이 무엇인가요? 이세돌 국수에게 고액과외를 받는등 명문가 출신인가 본데 ...그렇다면 초졸인 김은지
에게 질수밖에...내가 이토록 교육을 중시하는건 한국이 단시일에 선진국이 된 비결이 바로 고등교육때문인기라! (삼성 전
자엔 일류대 출신들이 즐비!). 바둑 잘 못하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인도 다 잘 살아요! 바둑 잘하는 중국 한국-일본 대만
보다 몬 살아요!
HIHIHI 일본 것이면 모든 것이 세계 최고라고 빨던 놈이 일본 바둑이 동양삼국 중 주변국으로 밀리니까 갑자기 바둑 무용론을 들고 나오는 그대. 빛의 속도로 변신하는 그대,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지만 그대의 변신은 꼴불견 중 꼴불견이로다. 이놈아 김은지가 초졸뿐이어서 바둑을 잘 두는게 아니라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니까 잘 두는거다. 정신차려 이놈아 너 낮술했니? 초졸이어서 바둑을 잘 두면 유치원밖에 안 다닌사람은 더 잘 두겠다. 이놈아 정신차려!!  
파워학 ｜  2023-09-21 오전 8:18:00  [동감4]    
김은지 선수 대단합니다.
천재 소녀기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굉장한 기쁨입니다.
더욱 발전하여 루이, 최정의 뒤를 이어, 아니 신진서, 박정환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바둑정신 ｜  2023-09-21 오전 12:23:00  [동감1]    
여 일지매 은지
ieech ｜  2023-09-21  [동감0]    
패자조가 지옥이네
HIHIHI ｜  2023-09-20 오후 11:37:00  [동감1]    
김은지 프로의 팬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행복한 일이지요.
이창호 대국수가 만 17세인 1992년에 동양증권배 세계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세계 최연소 챔피언이었죠.
2007년 생 김은지 프로는 현재 만 16세, 뇌세포의 생성과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입니다. 그렇잖아도 암기력이 뛰어난 김은지 프로는 ai를 스승삼아 ai귀신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매달리십시오. 요즘 대세가 ai에 얼마나 접근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세계로의 전진을 목표로 매진하십시오.
현재 살인적인 대국 스케줄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망중한(忙中閑)이라는 말처럼 시간만 되면 ai를 천착(穿鑿)하십시오.
미래의 여자 세계 챔피언이 가시권(可視圈)에 접근했다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순바기 ｜  2023-09-20 오후 10:23:00  [동감1]    
은지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음에 응원에 응원을 보냅니다. 남여 통합랭킹 4위를 이겼으니 대댠합니다.
차분히 준비하여 우승한번 해봅시다.
대원경 ｜  2023-09-20 오후 8:36:00  [동감1]    
하하하~ 짝짝짝짝~ 나그네는 그동안 닉스고 김은지 6단의 성장세를 지켜보면서 <젊은 여왕>이란 호칭을 조심스럽게 사용
해 왔었는데, 이젠 명실상부하게 <젊은 여왕벌>이라 당당히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제46기 명인전 8강전에서 승자
조 3경기에서 승리하여 승자조 4강에 진출한 쾌거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아시안게임 단체전 출전선수인 우리의 킹 신진
서9단, 명장 신민준 9단등 남자단제천의 분발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_((()_

나그네가 여왕벌이라 칭한 것은 공연한 찬사가 아니라 여왕벌의 DNA를 타고 났음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천
부적 수읽기와 전투력에서 남녀 기사를 불문하고 상위랭커 강자들을 하나하나 제패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여성
기사로서는 특이한 승부체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여자기사들과는 달리 남자기사앞에서도 자세가 절대 주눅들지도
않고 위축되지 않고 의연합니다. 또 절대 표정이 당황해하거나 수줍어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당당하게 칼을 빼서 결투를 하
기때문입니다. 그러니 거친 수읽기 백병전이 일어나던, 적을 유인하고 노리는 매복전을 감행하던 전투에 있어도 장수로서
전술전략이 능란하여 남녀의 성대결이라는 관념은 사라진지 오랩니다. 참으로 그 기개와 담력이 특이하여 마치 여왕벌을 빼
닮아 놀라울 따름입니다. ㅎㅎㅎ~ 짝짝짝짝~~

잘 아시다시피, 2010년 아시안게임에 비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혼성페어부분이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만약 종
목이 그대도 살아있었다면, 당당히 출전했을 것이고, 틀림없이 금메달은 따논 당상인데, 기재가 아까울 뿐입니다. 모쪼록 우
리의 퀸과 여왕벌을 필두로 이번 여자단체전에서 합심하여 전원 퍼펙트 우승을 거두어 반드시 금메달을 사냥하여 목에 걸어
대한민국 명예와 국위를 당당히 떨치고 금수강산으로 금의환향하시길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모두모두 화이팅팅팅~
~~_((()_ (일제히) 으럇차차차~ 한판승~ 짝짝짝짝~~~ ㅎㅎㅎ~~~
HIHIHI ｜  2023-09-20 오후 7:31:00  [동감0]    
미동(微動)도 하지 않는 우리의 호프 김은지 프로의 대국 태도를 보았는가?
너무도 당당하고 의젓하고 대견스럽다.
명인전 16강전에서는 2010 삼성화재배 월드마스터 준우승자 허영호 프로를 꺾었고, 오늘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프 신민준 프로를 꺾었다.
성급한 판단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김은지 프로는 남녀 통합대회의 우승을 노릴 때가 되었다.
윤실수!!! 너 또 김은지 프로는 초등 학력뿐이라서 바둑을 잘 둔다고 개소리할거지? 그랬다간 너 각오해라.
HIHIHI 김은지 프로!! 건강 유의하시고 ai 연구를 더 철저히 철저히하여 ai귀신이라는 별명을 얻으십시오. 그리고 오늘처럼 초반에 대형정석을 유도하여 우세를 확립하고 ai로 주욱 밀어부치시오. 이제 세계를 향하여 나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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