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저를 버리지 마세요" 이민진, 반집 역전승
"하늘이시여, 저를 버리지 마세요" 이민진, 반집 역전승
서귀포 칠십리, 순천만 국가정원에 2:1로 승리하며 시즌 4연승
[여자리그] 문종호  2023-07-31 오전 05:10   [프린트]
▲ "상대가 실수 해올 때 심정이 어땠나요?" (박정상 해설 위원) "저는 상대가 거길 단수 치면 제가 이기는 걸 알고 있어서 속으로, 하늘이시여… 저를 버리지 마세요 생각했습니다." (이민진)


23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에서 서귀포 칠십리가 순천만 국가정원을 2:1로 꺾으며 시즌 4연승.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미국의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말처럼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었다.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과 순천만 국가정원의 2지명 이영주의 1국 장고대국이 그랬다. 판이 거의 다 채워진 반집 승부의 상황. 바둑판에는 한 집짜리 끝내기만 남아있었다. 그런데 시간에 쫓긴 나머지 이영주의 손이 엉뚱한 곳을 향했다. 한집 손해. 찰나에 바둑은 역전되고 말았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3국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와 순천만 국가정원의 3지명 이도현의 대국은 초반 팽팽한 형세로 시작했지만 상변 접전에서 빵따냄을 허용한 이도현의 판단이 아쉬웠다. 상변을 쉽게 타개하면서 승기를 잡은 조승아가 안정적인 마무리로 승리, 정규리그 13연승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끝났던 2국 순천만 국가정원의 주장 오유진과 서귀포 칠십리의 후보 선수 유주현의 대국에서는 유주현이 흠잡을 데 없는 출발을 하며 오유진이 오히려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좌변에서 유주현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흐름이 한 번에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이후 오유진이 두터움을 적절히 활용하며 승리. 이번 경기 순천만 국가정원 팀의 유일한 1승을 책임졌다.

▲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4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

▲ 순천만 국가정원의 2지명 이영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 [1국] 이민진과 이영주의 대국 장면.

▲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는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

▲ 순천만 국가정원의 3지명 이도현. 상변 빵따냄을 허용하는 발상이 참신했지만 결과가 좋지는 못했다.

▲ [3국]조승아와 이도현의 대국 장면.

▲ 순천만 국가정원의 주장 오유진. 이 승리로 개인 성적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 서귀포 칠십리의 후보 선수 유주현. 지금까지 4번의 대국 중 3번을 상대팀 주장과 만났다.

▲ 서귀포 칠십리 검토실. 이민진이 대국을 마치고 돌아오자 여러 질문들이 쏟아졌다.

▲ 경기가 한창인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 대국실.



8월 3일 벌어지는 5라운드 1경기는 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와 부안 새만금잼버리(감독 김효정)의 대결이다. 2023 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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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소녀 ｜  2023-08-01 오전 12:29:00  [동감1]    
정관장 여신 이민진, 화이팅 !!~~
아공 ｜  2023-07-31 오후 4:37:00  [동감0]    
하늘이시여 저를 버리지 마세요 는 이민진 선수가 승자 인터뷰 때 그 당시 속마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기자가 깜박잊고 그 내용을 기사에 넣지를 않아서 승자 인터뷰를 못본 사람들은 느닷없이 웬 하느님이시여 인가 하겠어여.
아공 엇 다시보니 사진 밑에 그 내용이 나와있네요. 쏘리~  
윤실수 ｜  2023-07-31 오후 3:12:00  [동감2]    
하늘은 무심하게도 전 국민의 염원을 뒤로한채 한국여자 족구팀(족구는 중국에서 축구를 뜻하는데 축구가 영어로 football
아닌감? foot은 족이니 족구가 더 타당한 표현, 축구는 오래전 일본식 표기에서 유래. 그런데 일본은 친미국가 답게 요샌 so
ccer라고 함))의 연패를 ....모로코는 FIFA랭킹 72위 팀인데...이 윤실수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것이 한국스포츠는 양궁
쇼트 트랙, 바둑 같은 비인기 종목은 세계1위이다. 그런데 인기종목으로 가면 하위권이다. 뭣이 중헌디? 학생들은 성장기이
기에 앉아있는 바둑보다 뛰는 스포츠가 건강에도 이롭다는게 이 윤실수의 지론!
야구소녀 한국 여자 축구 여자 월드컵 대찬사는 영국 감독놈을 잘못 데려 온데에 있다,  
야구소녀 콜린 벨 ㅡ 개 사깃 꾼 놈, ㅡ 대 참사,  
econ ｜  2023-07-31 오후 2:45:00  [동감2]    
이민진 선수께서 십여년전에 추천해 주신 수근사전-세고에(조국수의 스승,기성 오청원 공저)-을 독파한 결과 기원1급(타이젬
7단)이 된 윤실수 선생의 경우처럼 바둑이 늘려면 수근사전을 보세요1-유튜브에 나와있으니...
7830fafo ｜  2023-07-31 오후 2:13:00  [동감0]    
하늘님과 하나님은 분명 다르지요.
우리 애국가 가사에 하느님이 보우하사.. 구절이 있는데, 바로 하늘님을 말하는 거고, 이민진 사범은 애국자가 분명함.
애국가 부를 때, 하느님..을 하나님..이라고 잘못 부르는 이들이 왕왕 있습니다만, 이는 무식한 거고, 애국심이 결여된 것입니다.
임중도원1 글쓴이 삭제
7830fafo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에서의 하나님은 하늘..의 의미가 아니고 유일..의 의미이며, 그 분의 이름은 야훼 또는 여호와.. 둘은 전혀 다릅니다. 성경 내용과 다른 것을 만들면 안되지요. 사탄입니다. 성경 말씀을 변조하거나 왜곡하지 말고 말씀 그대로 따라야 옳은 거지요.  
HIHIHI ｜  2023-07-31 오전 11:37:00  [동감1]    
ㅎㅎ타이틀이 갈수록 가관이네요. 안 고친것만 못해요. 너무 어색해요.
그냥
이민진!! 기적의 역전 반 집승이라고 하세요.
하수55 이민진이 속으로 그렇게 빌었다고 표현해서 그렇게 쓴 것인데 그것을 지적하는 님이 우습네요!  
HIHIHI 굳이 이긴 사람의 속마음까지 드러낼 필요가 있나요? 꼭 한일전어서 이긴 것 처럼 표현하고 있잖아요. 하수55님이 더 우스워요.  
HIHIHI ｜  2023-07-31 오전 10:43:00  [동감1]    
이민진 프로는 하늘이 도왔고 이영주 프로는 하늘의 저주를 받았나요?

표현이 꼭 한일전에서 역전 우승한 것 같군요.
그냥 이민진 기적의 역전 반집승이라고 하거나 이영주 통한의 역전 반집패라고 하면 안되나요?
돌산공원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반집으로 승패가 갈린 경우는 운이라고 합니다.반집으로 행운의 승리를 쟁취한 선수는 인터뷰할 때 반집의 쓰라린 패배를 당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서 좀 더 신중하고 겸손한 표현을 하기를 바랍니다. 기사를 쓸 때도 이러한 발언을 제목으로 올린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gjung ｜  2023-07-31 오전 7:41:00  [동감0]    
이민진님 축하합니다!! 이영주님 실력은 출중하시네요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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