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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우세했던 나현, 갑자기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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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변에 날카로운 침입을 한 뒤 우세해진 변상일 9단은 다소 흔들리긴 했어도 우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려운 끝내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면은 알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그러다가 마침내 나현 9단이 기회를 잡는 듯했다. 우변에서 대마가 문제없이 사느냐 하는 미션이 기다렸는데, 나현은 절망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지었고 변상일이 203의 자리를 끊자 나현은 패배를 인정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돌을 거뒀다. 이것이 이상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하던 최명훈 9단은 “제가 보고 있는 인공지능은 나현 선수가 (인공지능 승부분석에서) 85% 우세하다고 가리키고 있었다. 패가 나긴 하겠지만 흑(변상일)의 팻감이 충분하지 않기에 나현 선수는 대마를 살릴 수 있으며 그것도 귀를 밀어서 득을 보면서 살릴 수 있기에 돌을 거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변상일이 16강에 올랐다. 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4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32강전에서 20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미스터리한 바둑이었다. 최명훈 해설위원은 “(군인 신분이기에) 승부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 강유택-윤찬희(왼쪽), 나현-변상일 32강전.
동시에 열린 또 하나의 32강전 윤찬희-강유택 대국에서는 강유택이 18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변상일과 강유택은 16강에서 만난다. 상대전적에선 강유택이 2승무패로 앞선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생각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그림1] 변상일이 흑1, 3으로 뻗고 늘은 데 대해 백4로 건너자고 한 게 맛이 나쁜 수였다.
 [그림2] 흑1~5까지 일사천리. 백이 곤란해졌다. 백이 A로 차단하고자 하면 B에 곤란하다.
 [그림3] 백1이 인공지능의 추천. 흑은 2로 어깨짚는다고 한다.
 [그림4] 흑1로 끊는다면 백은 8까지 처리한다.
 [그림5] 변상일이 1, 3으로 두자 나현이 돌을 거뒀다. 나현이 우세한 장면에서 나현이 돌을 거두었다.
 [그림6] 백1로 밀면 실리로 이득을 보면서 살기에 우세한 국면이었다고 한다.
 [그림7] 흑1엔 백2로 먹여쳐서 4까지 패가 되는데 흑은 팻감이 부족한 데다 상변 패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6까지 된다고 봤을 때 백의 우세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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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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