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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지 5단. |
김은지 5단이 국내최대 여자기전 ‘여자기성전’ 결승에 올라 최정 9단과 대결한다.
1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6기 해성 여자기성전 4강전에서 김윤영 5단에게 202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배짱 바둑’의 격돌이라 더 흥미로운 두 기사의 대결이었다.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고 대담한 전투를 벌였는데 김윤영의 대세력에 쳐들어간 김은지가 타개에 성공하면서 명암이 갈렸다.
국후 김은지는 “초반에는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도중에 패가 나면서 어려워졌고 (중반엔) 타개에 자신이 없긴 했지만 흑 집을 다 지어주면 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 마지막에 백 대마가 살고 정리됐을 때 집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 그때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뒤돌아봤다.
▲ 김은지(왼쪽)와 김윤영은 지금까지 3번 격돌했는데(모두 올해) 모두 김은지가 이겼다.
▲ 김윤영은 지난 4일 난설헌배 결승에서도 김은지와 마주쳤는데, 당시에 김윤영이 준우승하고, 김은지가 우승했다.
▲ 11월 24일 효림배 미래여제최강전에서 초대 우승한 김은지는 열흘 만인 12월4일 제2기 난설헌배에서 우승했다. 그러곤 12일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에 올라 최정과의 결승을 앞뒀다.
김은지는 선착한 최정 9단과 결승3번기를 벌이게 됐다. ‘포스트최정’으로 불리는 김은지이지만 최정과 6번을 만나 전패하고 있다. 결승에서 만나게 된 것은 처음이다.
김은지는 “결승에 가서 기분이 좋긴 한데, 최정 사범님께 여섯번 져서…. 하지만 결승에 오른 것이니까 1승만 하는 것은 낙이 없다. 우승을 노리겠다.”고 했다.
결승 준비에 관해선 “항상 그렇지만, 크게 준비하는 것은 없고 그냥 최선을 다하겠다. 최정 사범님은 워낙 잘 두시고, 저보다 모든 면에서 세시다. 그래도 차분이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비슷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제일 강한 최정 사범님을 결승에서 만났으니까 바둑팬들게서 저를 좀 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승3번기는 19일 1국을 시작으로 20일 2국, 26일 3국을 치를 예정이다.
2017년 한국제지의 후원으로 창설된 여자기성전은 올해부터 모기업인 해성그룹에서 후원하며 규모를 크게 키웠다. 지난 대회까지 16강으로 열렸던 본선을 24강으로 확대했고, 총 상금도 5600만원 상향한 1억 2100만 원을 책정했다. 우승상금과 준우승상금도 5000만원, 2000만원으로 국내 여자기전 최대 상금이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6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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