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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연구실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는 사람은 바로 나"
권효진, 이연 꺾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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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신예 권효진 초단이 차근차근 우승을 향해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8기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최강전 16강에서 이연 초단에게 217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복잡한 하변 전투를 잘 이끈 뒤 얻은 두터움을 바탕으로 내내 전국을 호령했다. 국후 권효진은 하변 전투를 놓고 “착각이 있었다. 백(이연)이 잘 두었다면 흑이 이상해졌을 것이다. 실전처럼 되어서 거의 끝났다고 봤다.”고 말했다.  ▲ 권효진(오른쪽)은 착수 하나하나에 기백을 담아서인지 돌이 바둑판에 놓일 때마다 소리가 크게 났다.
 ▲ 대국에 들어가기 전 두 신예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연 "영업비밀이라 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는 알려드릴 수 없다." 권효진 "짧게 가겠다." 국가대표상비군 육성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권효진의 비결은 공부다. 그는 “국가대표연구실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은 나 일 것”이라면서 “목표는 우승이다. 이 대회에서 경계되는 선수는 없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권효진은 8강에서 유창주-김동우의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제8기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최강전은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한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8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0만원이다. 17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만 출전한다. 우승자는 한·중·일·대 영재바둑대결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며 영재 대 정상기념대국에도 초대 받는다.  ▲ 이연은 2018년 제10기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하며 프로기사가 됐다. 2019년엔 제7기 하찬석국수배에서 16강에 올랐고 같은 해 제3기 참저축은행배 32강 성적을 기록했다.
 ▲ 권효진은 2016년 제5기 지역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하며 프로기사가 됐다. 2018년엔 제6기 하찬석국수배에서 8강에 올랐고, 2020년엔 제3기 용성전 32강에 진출했다.
▼ [그림1] 백(이연)이 1로 찔렀을 때 흑2는 권효진의 작은 실수였다. 한데 얄궃게도, 이후 이연이 오히려 더 큰 실수를 하면서 권효진이 승세를 타게 되었다.
▼ [그림2] 앞 그림 1선에 빠진 수로는 지금 흑1처럼 그냥 막으면 되었다. 이하 9까지 흑이 약간 앞서는 국면일 것이었다.
▼ [그림3] 그러나 흑은 실전에서 1로 뻗었다. 이연은 여기서 좋아질 찬스가 있었다. 백2~6까지는 그것을 찾아가는 수순처럼 보였다.
▼ [그림4] 백1이 생뚱맞았다. 흑 석점을 잡고 살았으나 지금은 중앙이 더 중요했다.
▼ [그림5] 실전에서 흑은 1로 막을 기회를 다시 얻었게 되었다. 흑5까지 흑이 아주 유리한 형세가 되었다. 아까 수순 도중 백이 우하 흑을 더 강화시켜 준 바람에 흑은 막강한 두터움을 얻게 된 것이다.
▼ [그림6] AI는 아래로 향하지 말고 백1로 끊었더라면 백이 좋아질 수 있었다고 한다.
▼ [그림7] 흑1로 두면 백 다섯점은 흑이 잡겠지만 백은 2로 젖혀서 중앙을 싸바를 수 있다.
▼ [그림8] 이하 18까지가 그 수순이다. 흑이 19로 백을 잡지만 외곽을 싸바른 뒤 선수를 잡아 20으로 손을 돌리면 백이 우세한 형세다.
▼ [그림9] 흑으로선 타협책을 제시할 것이다. 흑2 정도로 두어 백을 잡는 것은 그만 두고 적절히 오른쪽을 다져두는 것이다. 이랬더라면 이제부터의 승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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