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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전에 초단 돌풍! 허서현, 오유진 꺾고 8강
공식대국 5연승 중! 다음 상대는 권주리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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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허서현이 국내 여자랭킹 2위 오유진을 꺾었다. 작년 16강에 최정을 만나 패한 허서현은 올해 오유진을 만나 나쁜 대진운을 걱정했지만, 결국 8강에 진출했다. 허서현과 오유진은 지난 여자바둑리그에선 부안 곰소소금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18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16강전에서 허서현 초단은 오유진 7단을 상대로 354수 만에 흑2.5집승을 거뒀다. 7시 반에 시작한 대국은 11시를 넘어 끝났다. 이번 여자기성전 최장기록이다. 내용도 역전에 역전이 거듭했다. 종반 패싸움으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다, 354수째 마지막 공배를 메웠다. 위기의 순간에도 최선의 길을 찾아가는 허서현의 끈질김이 결국 이변을 이끌어냈다.  ▲ 여자 기성전을 앞두고 바둑TV 유튜브에 출연해 장난어린 설전을 벌였던 오유진과 허서현.
오유진: "서현아 나 못 이길껄" 허서현: "근데 언니, 최근에 나한테 지지 않았어?"  ▲ 허서현은 입단 후 바로 여자리그에 참가하며 실전경험을 쌓아왔다. 올해는 부안 곰소소금팀에서 오유진과 함께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바둑TV해설자 이현욱은 "잡으러 갈 타이밍을 놓쳐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에 끈질기게 양패를 버티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잘 싸웠고, 후반에 위기를 잘 극복해서 이겨다. 많이 성장했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 몰랐다."라면서 칭찬했다. 허서현은 국후 인터뷰에선 "재미있게 두는 게 목표였다. 강한 상대를 이겼으니 4강까지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허서현은 최근 공식대국 5연승 중이다. 장혜령, 강지수, 현미진, 박지연, 오유진을 상대로 승리했다. 다음 8강 상대는 권주리 2단이다. 지금까지 8강에 오른 기사는 김혜민, 조혜연, 최정, 허서현, 권주리, 김다영, 김채영이다. 16강전 마지막 대국은 19일 오후 7시30분 열린다. 이유진 2단과 김상인 초단이 대결한다. 이 대국 승자는 8강에서 최정과 대결한다.  ▲ 3회를 맞은 여자기성전. 16강부터 허서현이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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