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정신이 '바둑정신'
로터리 정신이 '바둑정신'
20년째 이어온 국제로터리 바둑대회
[대회소식] 정용진  2019-04-08 오전 01:28   [프린트]


로터리클럽(Rotary Club). 사회봉사와 세계 평화를 표방하는 실업가 및 전문직업인들의 단체다.
1905년 2월 23일 시카고의 변호사인 폴 P. 해리스(P. Harris)가 3명의 친구를 불러 모임을 가졌다. 그는 업계에 종사하는 회원들끼리 동지애를 나눌 수 있는 클럽을 조직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들의 모임은 사실 세계 최초 로터리클럽의 첫 회합이었다. 모임을 계속하면서 회원이 늘어나자 돌아가면서 회원이 일하는 곳에서 모임을 가짐으로써 로터리클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 네이버 지식백과

제20회 국제로터리 바둑대회가 4월 6~7일 이틀 동안 대구 덕영치과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바둑을 좋아하는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의 로터리 회원들이 매년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한 지 올해로 20년째다. 1999년 당시 차기총재로 내정됐던 이재윤(현 국제로터리바둑 회장)이 제안해 만든 이래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세월을 한결같이 이어왔다. 다만 올해는 대만의 단골회원들이 선거일정과 겹쳐 부득이 한일 두 나라 회원들만 모여 우의를 다졌다.

일본에서는 신도(新藤信之) 국제로터리바둑 일본회장, 이시이(石井良昌) 전G.P.F.R 회장을 비롯해 15명의 회원이 방한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윤 국제로터리바둑 회장을 비롯해 류귀현 국제로터리바둑 한국고문, 반용석 3700지구 총재와 조만현 차기총재, 장석규 3700지구 로터리바둑 회장과 최상기 차기회장 등 임원이 참석했다.


6일 전야제에 이어 7일 대회를 펼쳤다. 기력에 따라 3개조로 수담을 나눴으며, 42명의 선수 외에도 가족까지 70여 명이 함께했다. 치수제로 둔 대국은 오전, 오후 각 두판씩 변형 스위스리그로 순위를 가렸다. 대회를 마친 후 지도다면기를 두었고 폐회식을 겸한 환송만찬이 이어졌다. 밤늦도록 노래반주(가라오케)로 석별의 정을 나눈 시간은 오랜 벗들끼리 누리는 덤이다.

5단 이상 18명이 출전한 최강부 A조에서는 한국의 권중부 씨가 4전 전승으로 우승했으며, 일본의 요코 세이지(横尾精二) 씨가 2위를, 임진규, 장석규 씨가 공동3위를 차지했다.
2~4단 12명이 겨룬 B조에서도 역시 한국의 윤홍재 씨가 4전 전승으로 1위를, 일본의 나가타 히로미(永田博巳) 씨가 2위, 이어서 임은정, 키다 오사무(貴田收) 씨가 공동3위에 올랐다.
1단 이하 C조에는 12명이 나와 이규석 씨가 4승으로 1위, 이어 일본의 야스모토 요시카츠(安本好勝) 씨가 2위, 전태영, 최경숙 씨가 공동3위를 기록했다.

▲ 20년 전 국제로터리 바둑대회를 만들어 이끌어온 이재윤 국제로터리바둑 회장. 한국, 일본, 대만을 돌아가며 열고 있다. 3년전 고양시에서 연 이후 대구에서 20회 잔치를 벌였다.

이재윤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로터리클럽은 세계평화에 많은 기여하고 있다. 유럽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대포를 녹여서 종을 만든다며 적대국가간 친분을 도모하기도 했다. 민족주의와 이념, 국가, 종교도 뛰어넘어 자기만을 위하지 않고 모두 함께 평화를 추구하는 정신, 특히 우리 로터리바둑은 이런 모든 것을 떠나 서로 사랑과 존경의 신념을 기반으로 지난 20년간 역사를 써왔다. 세계평화를 추구하고 모두가 화합을 이뤄 잘살기 위해서는 로터리바둑 회원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며 로터리클럽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격려사로 답사한 신도(新藤信之) 국제로터리바둑 일본회장은 “이재윤 회장의 말씀에 동감한다. 바둑을 활용해서 여러분과 함께 로터리 정신, 바둑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운을 뗀 뒤 “잊지못할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가겠다. 지금까지는 대회에서 계속 졌는데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해 웃음꽃을 피웠다.

▲ 신도(新藤信之) 국제로터리바둑 일본회장.

▲ 6일 오후6시부터 2시간여 이어진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는 한일 로터리 회원들. "아끼고 사랑하자~" 로터리 정신이 깃든 건배사를 선창하면 다들 "아싸~"를 외치고 건배했다. 왼쪽, 반용석 3700지구 총재가 자리해 축하했다.

▲ 정말 못말리는 바둑열정. 내일아침이면 종일 수담을 나눌 수 있건만 그새를 못 참고 판을 벌인다. 환영만찬은 파장인데 바둑은 개장이다.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 로터리바둑대회 개막식에서 "시간관계상 국가제창은 생략" 이런 건 없다. 양국 국가제창으로 숙연하게 대회머리를 연다.

▲ 류귀현 국제로터리바둑 한국고문은 축사에서 “20년간 성실하게 대회를 이끌어온 이재윤 국제로터리바둑 회장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다음 대회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열기를 희망해 박수를 받았다.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속리산 법주사에서 기회가 되면 개최할 것을 약속한다. 단풍이 아름답고, 대추축제가 있다. 맛있는 대추도 대접해 드리겠다.”

▲ 대포를 녹여 종을 만드는 로터리의 정신. 타종으로 대회시작과 끝을 알린다.

▲ 여러 명의 여성회원도 참가했다.

▲ 이전기 대구광역시바둑협회 부회장(오른쪽)도 로터리 회원이다.

▲ C조 입상자.

▲ B조 입상자.

▲ A조 입상자.

▲ 5단 이상이 출전한 최강부 A조에서는 한국의 권중부 씨(오른쪽)가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 고수에게 한수 배우는 재미 또한 각별한 추억이다. 대만에서 귀국한 후 대구에서 바둑보급에 힘쓰고 있는 유경민 5단과 온승훈 아마7단이 다면 지도를 했다.

▲ 일본에서 활동한 바 있는 하성봉 아마8단은 통역도 거들며 양면지도기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선물교환. 양국을 대표해 이재윤 회장과 신도 일본회장이 뜻깊은 선물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상대국 회원 모두에게 선물을 마련해 하나씩 주었다.

▲ 일본의 신도 회장은 특히 대회준비와 진행에 애를 쓴 대구광역시 바둑협회 현철영 전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7일 오전은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날이어서 대구시내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대회장인 덕영치과 인근 도로가 마라톤 코스여서 통제되는 바람에 다들 걸어오는 수고를 겪긴 했지만 일본 손님들은 마라톤 행렬을 보며 대회장에 온 건 기억에 남을 추억이었다며 신나했다. 이래저래 로터리 바둑대회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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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송하 |  2019-04-08 오후 2:59:00  [동감0]    
아마 소식은 늘 훈훈하고요
다만 젊은이가 드문 바둑동리 사정이라 주니어 애기가들 자리는 어디든
전폭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
바둑자리선 이제 60대 초반도 보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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