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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KH에너지의 질주는 계속된다
삼척해상케이블카 2-1로 꺾고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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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시니어바둑리그가 휴식기 없이 바로 후반 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전반기 막판에 상주 명실상감한우가 1위를 독주하던 부산 KH에너지를 3-0으로 잡고 일약 2위로 뛰어오르면서 1강5중1약을 형성하던 판세를 단박에 2강4중1약으로 바꾸며 전반기를 마감한 바 있다. 후반기 첫 경기는 1위 부산 KH에너지와 7위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대결. 삼척은 아직 마수걸이 승조차 거두지 못해 매우 절박한 처지다. 그렇지만 상대전적뿐 아니라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KH에너지의 우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다만 첫승에 목마른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절심함과 바로 전라운드에서 의외의 완봉패를 당해 흔들릴 수 있는 KH에너지이기에 이변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었다. 두 팀의 전반기 대결에서는 KH에너지가 3-0으로 이긴 바 있다. KH에너지로선 유일한 퍼펙트 승리였다. 전반기에서 단 1패만 당하며 줄곧 독주해온 KH에너지였지만 3-0 퍼펙트 승은 삼척을 상대로 단 한차례밖에 이루지 못했다.  7월3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KH에너지가 삼척해상케이블카를 꺾었다. 이번에는 2-1 승리였다. 먼저 강훈이 패점을 안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장수영과 조치훈이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역전승했다. 바둑TV에서 메인판으로 중계한 조치훈-박승문의 주장간 대결. 역시 관록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주장으로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박승문으로선 대선배인 조치훈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터이다. 초반부터 시간 소비가 많았던 박승문이 초읽기도 조치훈보다 먼저 몰렸다. 조치훈의 다소 느슨한 수로 중반까지의 비등한 형세를 유지했으나 끝내 관록의 조치훈을 넘지 못했다. 계가까지 갔지만 차이는 더 벌어져 반면 13집이나 됐다. 바둑TV 최명훈 해설위원은 "조치훈 9단이 초반 흐름은 좋았으나 우상에서 씌운 수가 느슨했다. 이 바람에 중앙에서 백의 세력이 생겨선 형세가 만만치 않았다. 박승문 선수가 중앙 돌을 늘지 않고 꽉 이었더라면 상황은 지금보다도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 장두진 8단(승)-강훈 9단. "흑의 실리가 착실하나 실전에서 두기에는 백(장두진)이 좀 편하지 않나?" 최명훈 해설위원의 평대로 장두진 8단이 간발의 차(반집)로 이겼다.
 ▲ 장수영 9단(승)-조대현 9단. 초반부터 세력 대 실리 양상을 띤 바둑이었지만, 실리작전을 편 장수영이 조반 좋은 흐름을 끝까지 지켰다.
먼저 끝난 두 대국에선 전반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던 강훈이 아쉽게 반집을 졌지만 장수영이 동점타를 쳐 위기를 넘겼다. 승리한 KH에너지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당한 완패의 아픔을 씻어내며 리그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첫승에 목마른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리그 중 은퇴한 허장회 9단을 대신한 장두진 8단이 연속 반집승의 투혼을 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그간 제 몫을 해주던 조대현마저 패함으로서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 "저번 라운드 중국에 가 있었지만, 오더는 저희가 잘 짰다고 생각했는데 3-0 완패를 당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우승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성래 감독ㆍ왼쪽).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성적이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그동안 강훈 선수가 잘해줬으니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 팀은 잘나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수영 9단) 31일엔 부천판타지아와 사이버오로의 8라운드 2경기가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이기섭-정대상(0-7), 김일환-서능욱(13-22), 안관욱-박영찬(6-2). 이상 앞쪽이 부천판타지아,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 또한 현장 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 대타로 나서 2연속 반집승을 거두고 있는 장두진 8단. 하지만 팀은 여전히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 위기에서 동점타를 날린 장수영 9단.
 ▲ 팀의 '확실한 1승'을 책임지고 있는 조치훈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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