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최악의 날' ...1시간 10분 만에 불계패
이세돌 '최악의 날' ...1시간 10분 만에 불계패
신안천일염, SK엔크린에 0-5 참패
[KB바둑리그] 바둑리그  2017-07-10 오전 08:12   [프린트]
▲ 6월에 6연승을 몰아치며 랭킹 3위에 복귀했던 이세돌 9단(오른쪽)이 무력한 내용을 펼친 끝에 홍성지에게 1시간 10분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홍성지에겐 직전까지 7연승 중이었기에 충격이 더했다. 당일 심한 구토 증상으로 최악의 상태였음이 확인됐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4경기
SK엔크린, 신안천일염 상대로 시즌 첫 영봉승

"이게 과연 이세돌 9단의 바둑인가 믿기지 않네요"

"전투 한 번 없이 집 짓기만 하다가 끝내다니요. 바둑 내용만 놓고 스무 고개를 한다면 누가 둔 건지 도저히 맞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반 속기전에 등판한 이세돌이 노타임으로 일관하다가 허무한 패배를 당하자 가뜩이나 큰 홍민표 해설자의 눈이 더욱 휘둥그래졌다. "생전 처음 보는 일"이라는 멘트도 뒤따랐다.

▲ 이세돌이 복기도 못하고 황급히 뜬 자리. 주어진 초읽기도 다 사용하지 못한 것이 눈에 띈다.

대국 전부터 안색이 몹시 안 좋은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어 묻기가 어려웠다. 대국 후에는 친형 이상훈 감독과 함께 곧장 대국장을 빠져나가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 경기 시작 때의 착수 모습. 한 눈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KB리그 3연승 포함 최근 6연승의 기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궁금증은 그로부터 두 시간이 경과한 저녁 9시 40분 경, 이상훈 감독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검토실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 풀렸다.

"동생이 전날 무엇을 잘 못 먹었는지 계속 먹기만 하면 토하는 증상을 보였다. 대국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였지만 다른 팀원들도 있는 만큼 겨우겨우 몸을 추스려 나왔다"는 답이 나왔다. "병원에 다녀온 건가 "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고 집까지 바래다주면서 안정을 시킨 다음 돌아왔다"고 했다. 이 감독으로서도 이런 일은 처음 경험하는지 안경을 벗었다 썼다 난감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 검토실로 서둘러 돌아온 이상훈 감독(사진 가운데). 하지만 바로 직전 팀은 3-0 패배를 안은 뒤였다.

KB리그는 주장 싸움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1지명이 차지하는 비중과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신안천일염의 경우는 흔히 이세돌의 팀이라 불릴 만큼 일인의 카리스마가 절대적인 팀이니 말할 것도 없다. 시작하자 마자 당한 주장의 충격적인 패배가 팀의 사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쉽게 집작할 수 있는 대목. 패배는 원자로가 연쇄 반응을 일으키듯 끝 간 데 없이 지속됐다.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4경기에서 SK엔크린이 신안천일염을 5-0으로 초토화했다. 홍성지의 행운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안성준-박민규-이태현-이영구의 승리가 꼬리를 물듯 이어졌다.

▲ SK엔크린은 최근 중국의 판팅위를 꺾고 4년 만에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를 밟은 안성준(오른쪽)이 목진석을 제압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바로 건너편 신안천일염은 초상집이었지만 SK엔크린은 정반대였다. 연달아 승리가 터지자 대학가 근처의 호프집처럼 들썩였다. 마지막 조한승을 상대로 한 이영구의 반집승이 그런 분위기에 정점을 찍었다. 러시아 속담에 '남의 눈물은 나의 행복'이라 했다던가. 희비가 엇갈려도 한참 엇갈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 제1국(장고). 박진솔 못지 않은 '알짜 5지명' 소릴 듣는 박민규(오른쪽)가 자신의 3연승을 결승점으로 장식했다. 반면 올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상훈은 첫승 달성에 실패하며 4연패.

전날의 '2패 후 3연승'처럼 5-0의 스코어도 지난 시즌 72경기에서 세 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흔치 않은 사건. 상대의 불행 덕을 어느 정도 본 것이긴 하지만, SK엔크린은 예기치 않은 대승의 주인공이 됨과 동시에 두둑한 개인 승수까지 보너스로 챙겼다. 한 경기를 덜치른 상태에서 2승1패가 되면서 순위도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 시종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양 팀 2지명의 맞대결. 종반 들어 실시간 스코어가 '80:20 이영구의 우세'에서 한치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딱 반집승의 결과가 나오자 홍민표 해설자 입에서 "누가 이렇게 정확하게 예측을 한 거죠"라는 감탄이 절로 튀어나왔다(정답은 나현. 이날 담당이 아님에도 나와 정확한 형세 판단을 주도했다).

폭염과 장대비가 변화무쌍하게 교차하는 날씨처럼 파란만장했던 4라운드였다. 다음엔 또 어떤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KB리그는 내주 목요일 신안천일염-포스코켐텍의 대결을 시작으로 5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 SK엔크린 승리의 주역 3지명 홍성지와 5지명 박민규.

(홍성지)"(잘 둬서라기 보단)세돌이 형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이긴 것이다" "(2패 후 첫승인데)팀에 민폐를 끼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박민규)"(5지명으로 3연승인데)다른 건 다 져서 이거라도 이기려고 한다. 앞으로도 바둑리그에만 올인하겠다"



▲ 신안천일염의 새내기 심재익(왼쪽)은 바둑리그의 두꺼운 벽을 좀처럼 뚫지 못하는 인상이다. 이날도 무지막지한 완력의 소유자 이태현에게 패하면서 4패째를 당했다.

▲ 올 시즌 안성준과 이태현을 제외한 주전 세 명을 교체하면서 나름 파과력도 생겼다는 걸 보여준 SK엔크린. KB리그의 휴식 기간 동안 일본에서 빡센 산악 훈련을 하고 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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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유연 ｜  2017-07-10 오후 6:30:00  [동감0]    
리플 다는 수준이 개망종들이로다.
대국날이나 전날 음식을 잘 못 먹으면 누구나 저렇게 둔다.
이세돌이니 저정도라도 뒀다고 생각한다.
급체나 장염 걸린 상태에서 철인인들 바둑을 제대로 두겠는가??
참 개망종들이 뚫린 주디라고 한마디씩 하는걸 보니 가관이로다!!!
강릉P ｜  2017-07-10 오후 5:03:00  [동감0]    
한국리그 빠들 난리 났구만..ㅎㅎ
뽀드득탐승 ｜  2017-07-10 오후 3:38:00  [동감1]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으니 구토가 나오지 세돌아 정신차려라 그러다가 너도 한 방에 훅가는 수가 있다 누구처럼...
태극유연 뭐하는 놈이냐? 뭔 개소리여? 겜 끊어라 이놈아~ 게임을 너무 많이 했니?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니? 주둥아리 달렸다고 한 마디 하고 잡냐??  
7942ek 세돌이가 워낙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뽀드득님이 세돌이의 건강을 염려해서 한마디 한다는 게 좀 지나치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상수와하수 ｜  2017-07-10 오후 2:54:00  [동감0]    
그것보담 화성시 코리요 일본같으면 활복한다 그선수로 그게멈니까???? 낯부끄러워 어디 나다닐수가 인냐고요????? 조선민족성은 두들겨패야 인간이 덴다고 하던데.......
현묘구현 맞춤법이나 제대로 쓰길. 쪽발이임? 뭔 민족성을 따지고 헛소리야  
태극유연 이건 또 무슨 개소리?? 일본놈이냐? 조선민족성 운운하게?? 바둑 둘 인격도 안되는 인사들이 곳곳에서 나불대는구나..  
상수와하수 ｜  2017-07-10 오후 2:50:00  [동감0]    
멍게 비빔밥 드시고 장염 걸려서 이세돌님 콘디셩 제로였슴니다,,,,결코 성지푸로가 잘둔게 아님.......
대자리 ｜  2017-07-10 오후 12:49:00  [동감0]    
바둑 주변삼류들 신났네.
병가지상사란 말도 모르냐?
이세돌이라고 두는 판마다 명국만 두라는 법 있냐?
틈만 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렇게 비열하게 음해하고 잡냐?
프로기사가 바둑 한판 진 게 최악의 날이면 이세돌은 도대체 얼마나 행복한 인간이 되는 건지는 생각해 봤냐?
그리고 연쇄반응 일으키는 원자로도 있냐?
아는 말을 쓰든가,있는 체하고 싶으면 공부를 하든가,그도 아니면 말을 말아라.
덜컥수달인 몸 안 좋으면 한판 쉬게 하면 되는 거죠? 방송 대국이니까 시청자를 생각해서 좀더 신중하게 처신하란 뜻입니다. 아픈 사람이 바둑 두는 게 보기 좋습니까? 뭐 이런 일로 열냅니까? 그리고 님의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 바둑 주변 삼류들라니요? 님은 저를 본 적 있습니까?  
대자리 컨디션 안 좋은 이세돌이 그래도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겠죠.그 정도까지인 줄 모른 게 잘못이라면 잘못일 수는 있겠죠.그걸 처신문제까지 들고 나오는 건 선의라고 보기는 어렵죠.이 기사대로면 컨디션 나쁜데 출전해 경기내용 안 좋은 선수는 모두가 처신 잘못이란 말이 되니까.암튼 그걸 처신문제로 끌고 나온 것은 악의가 있다고 볼 수밖에.혹은 바보 거나.  
덜컥수달인 아이구 바둑 주변 일류 선생! 얼마나 똑똑한지 하하 2년 연속 바둑리그 프로필 사진도 안 찍는 사람을 변호한다고 애쓰십니다. 중국엔 열심히 가면서 사진관에 잠시 들를 시간은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그것도 2년 연속이나. 님같으면 스폰하고 싶은 마음 생기겠습니까? 바둑리그 홈페이지 팀소개방을 보십시오. 단 한사람만 프로필 사진을 안찍습니다. 프로필이 뭐가 대수냐고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사진 찍은 다른 동료기사와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내년엔 찍는 지 꼭 지켜볼겁니다.  
대자리 댓글 쓴 의도를 스스로 고백하는군.스폰을 무슨 자선사업처럼 생각하는 촌스런 발상도 그렇고.사진 올리는 게 동료기사에 대한 예의로 가는 발상도 그렇고,님 말대로면 중국리그 가느라 바둑리그 기권패한 기사는 아주 맞아 죽었어야 되는데 아직 살아 있는 게 기적이네.이세돌 아니기에 천만다행이지.  
危所遊 글쓴이 삭제
危所遊 바둑 한판 져서 최악의 날이라니요.
1. 정상적인 대국이 힘들 정도의 최악의 몸 컨디션으로
2. 그동안 7연승으로 압도하던 상대에게
3. 1시간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4. 본인 답지 않은 무기력한 내용으로 완패하고
5. 그 좋아하던 복기도 못하고 팀원들 경기 지켜보지도 못하고 귀가하였으며
6. 팀은 5:0으로 완봉패를 당하였으니까
최악의 날이라고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이렇게 글을 악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https://ko.wikipedia.org/wiki/%EC%97%B0%EC%87%84%EB%B0%98%EC%9D%91#.ED.95.B5_.EC.97.B0.EC.87.84_.EB.B0.98.EC.9D.91
핵 연쇄 반응: 원자 폭탄과 원자로의 원리이다.
연쇄반응이 안 일어나는 원자로는 대체 어느 나라에 있는 건가요.
"아는 말을 쓰든가,있는 체하고 싶으면 공부를 하든가,그도 아니면 말을 말아라."
이런 말까지 뱉어놓고 부끄럽지 않으세요?


기자님들도 참 고생이 많으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게 써도 이렇게 되도 않는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나타나니...  
대자리 밥 지으면 밥솥 익었나 볼 사람 또 있군.  
덜컥수달인 ｜  2017-07-10 오전 11:37:00  [동감0]    
기전이 없어진다고 불평하지 말고 몇안되는 기전도 책임감있게 임해주시길. 프로는 항상 시합이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함. 컨디션이 안좋을 수도 있는데 적어도 시합 전날엔 조절해야 함. 도저히 안되겠으면 방송대국이니까 한판을 포기하는 방법도 있음. 이러다 모든 스폰이 떠나 기전이 고사(枯死)하면 프로라는 직업이 없어질수도.
대자리 누구 보라고 쓴 댓글인지 엄청나게 선동적인 댓글이네. 이세돌,바둑 한판 지고 스폰 떠나가는 책임까지 질 판이네.  
하수당 ｜  2017-07-10 오전 10:58:00  [동감0]    
본인은 프로로서의 자세를 견지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혀 아닙니다. 몸이 안 좋으면 안 좋아서 교체를 했다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하나요? 경기 보는 내내 불쾌했습니다
상수와하수 본좌께서는 고수하셨는데 시청률때문에 무조건 주최측에서 고집 부린거 가튼데요,,,이국수님 넘 욕하지마세요,,,,  
청명신검 ｜  2017-07-10 오전 10:32:00  [동감0]    
kb는차제에 바둑리그 폐지하시오 프로라는사람들이 리그에대한 애착과 열정도 없는 리그를 왜 스폰하는지 모르겠음 앞으로 선수는 중국으로 수출하고 한국리그는 폐지하시고 스폰비용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사용하라
7942ek ｜  2017-07-10 오후 12:33:00  [동감0]    
딱 보니, 토요일에 달렸구먼. 이제 바둑에 대한 열정도 없어 보이구 은퇴 수순을 밟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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