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방식, 시간제 대세 될까
피셔방식, 시간제 대세 될까
제7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서 첫 선
[SG배] 김수광  2017-03-16 오전 00:21   [프린트]
▲ 피셔방식에 사용하는 전용 초시계. 매수 추가할 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각자에게 대국에 필요한 정해진 시간을 주고 이를 다 사용하면 ‘초읽기’로 들어가는 방식은 바둑대회의 보편적 시간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한데, ‘피셔방식’이라는 시간제가 국내 바둑대회에 도입돼 눈길을 끈다.

피셔방식은 세계체스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사용해 오던 것인데 '남은 시간에 시간을 추가할 수 있게 한다'는 게 뼈대다. 시간을 다 쓰면 타임아웃으로 진다. 하지만 한 수 둘 때마다 시간이 추가되기에 시간패는 웬만해선 일어나지 않는다.

가령 ‘10분, 추가 30초’를 적용할 경우, 대국시작 후 5초 뒤 착수를 한다면 남은 시간은 '9분55초+30초'가 되는 식이다. 바둑계에서 이를 최초로 사용한 대회는 중국의 ‘도시대항리그’다. 2016~2017 시즌에 서울ORO팀으로 참가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한종진 감독은 “한번은 시간이 10초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빨리 착수하면서 시간을 벌여들여 5분으로 만든 적이 있다”고 한다.

피셔방식은 여러 장점이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국자가 전략적으로 시간을 분배하도록 한다. 또 생각을 많이 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은 장면에서 (공연히 시간을 쓰면 손해이니까) 지체 없이 착수하게 유도한다. 보는 이도 지루하지 않게 되므로 관전자에게도 좋다.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다 쓰면 바로 타임아웃시키는 방식에 비하면 매수마다 시간을 추가할 수 있기에 상대의 악의적 시간공격을 막을 수 있다. 타임아웃제에서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악의적인 시간공격을 할 여지가 있고, 이것은 바둑내용을 지저분하게 할 우려를 안고 있었다.

▲ 제7기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예선엔 73개팀이 참가해 16팀이 통과했다. 4월에 진행될 본선은 예선통과팀에 16개 시드팀이 가세하는 32강 토너먼트다.

시드는 다음과 같다. 전기시드(김지석-오유진), 후원사시드(이창호-박지연, 목진석-박태희, 조한승-김혜림, 신민준-최정), 랭킹시드(박정환-위리쥔, 신진서-김채영, 이세돌-이슬아, 최철한-오정아, 안성준-이민진, 강동윤-김은선, 이영구-김미리, 이지현-이유진), 외국인 초청시드(중국1팀, 일본1팀, 대만1팀)까지.

제7기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예선 결과 ☜ 클릭하면 새 창이 뜹니다.
물론 단점도 거론된다. 양패가 생기면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의미없는 수순을 남용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초반 진행에 시간을 많이 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포석단계의 완성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기전 중에서는 14일과 15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7기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예선에서 피셔방식이 시도됐다.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를 적용했다. 피셔방식으로 대국을 경험해 본 기사들은 “생소하지만 굉장히 합리적이다”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추가시간 30초는 너무 길다.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평소 시간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바둑방송 해설가 김성룡 9단은 피셔방식을 경험해 본 뒤 “거의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기전에서 도입할 수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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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묘구현 ｜  2017-03-18 오후 5:01:00  [동감0]    
괜찮은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간을 놓고 큰 그림을 그리지는 못할거라 그런건 또 단
점으로 보이네요.
高句麗 ｜  2017-03-16 오전 11:23:00  [동감0]    
좋은 아이디네요
russiper 글쓴이 삭제
나무마니 ｜  2017-03-16 오전 11:22:00  [동감0]    
피셔 방식이 무엇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피셔방식 :
남은 시간에 시간을 추가할 수 있게 한다는 게 뼈대다. 시간을 다 쓰면 타임아웃으로 진다. 하지만 한 수 둘 때마다 시간이 추가된다.

어떻게 시간이 추가되나요? 임의적으로 추가되는 것은 아닐것 같은데요.
바둑 한 수 둘때마다 규칙으로 시간이 늘어나는 것인가요?

아래 설명을 읽어보면

1) 피셔방식 :: ‘10분, 추가 30초’를 적용할 경우, 대국시작 후 5초 뒤 착수를 한다면 남은 시간은 9분55초+30초가 되는 방식

이것은 추가된 시간이 1초도 없는데요. 무엇이 추가된 시간이며 무엇이 바뀐것인가요?

2) 한번은 시간이 10초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빨리 착수하면서 시간을 벌여들여 5분으로 만든 적이 있다

이부분에서 왜 빨리 착수하면 시간이 5분으로 늘어나나요?


3) 추가시간 30초는 너무 길다.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부분에서 추가시간 30초가 한 수 둘때 마다 늘어나는 시간인가요?
그러나 본문의 표를 보면 10수에서 20수를 두었을 때 10수가 늘어나니 총 300초, 5분이 늘어나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군요.

기사로 글을 작성 할때는 한가지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글쓴 본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해서 생략하는 것인데 그 글을 처음보는 사람은 그 생략된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글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죠
강감찬후예 그러니까,초읽기방식은 무조건 한수에30초가 주어지지만 피셔방식은 한수에30초가 추가되는 거라서 바로착수하면 다음착수까지59초를 생각할수 있는것이지요. 당연한 자리에서 바로바로두고,중요한장면에서 생각할수있어서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마니 그러면 피셔 방식은 나머지는 같고, 단지 초읽기 시간만 남으면 시간이 축척되는 방식이군요. 확실한가요?  
jgh0315 글쓴이 삭제
jgh0315 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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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h0315 글쓴이 삭제
jgh0315 글쓴이 삭제
jgh0315 1) '10분, 추가 30초'를 적용할 경우, 대국시작 후 5초 뒤 착수를 한다면 남은 시간 은 '9분55초+30초=10분25초' 2) 한 수 두는 데 들인 시간이 추가시간보다 짧으면 남은 시간이 늘어납니다. 추가시간이 30초인데 한 사람이 10초 남은 상태부터 3 초에 한 수꼴로 11번 뒀다면 남은 시간이 10초+(30×11)초-(3× 11)초=5분 7초로 늘어납니다. 3) 표를 잘못 읽으셨군요. 본문 표는 바둑이 250수에서 끝났다고 치 면, 처음 주는 시간과 한 수 둘 때마다 더 받는 추가시간이 각각 얼마냐에 따라 두 사람이 쓸 수 있는 시간의 합(바둑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 입니다. '10분, 추가 30초'인 바둑이 백250에서 끝난다 치면 흑과 백이 쓸 수 있는 시간은 각각 10분+(30×125)초=1시간 12분 30초입니다. 위 표에서는 2시간 25분 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흑과 백의 시간을 더해서 그렇습니다.  
russiper 매수마다 시간을 30초 더해준다는 뜻입니다.기사에서 9분55초+30초의 뜻은 시합 이 10분으로 시작되었을 때첫수에 5초를 사용했다면 시계에 남은 시간은 9분55초 가 됩니다. 이때 시계를 누르면 시계는 자동으로 30초를 더해서 10초25초가 되고 다음 수는 10분25초인 상태로 시작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multihit 이리보면 이해가 확 올것 같습니다. 10분 추가30초. 이말의 의미는 10분은 각자 자기지갑에 가지고있는 돈이라고 본다면 .... 추가 30초란 의미는 30초 안에 둔다면 몇초가 되었든 남는시간 (초단위이겠지만...)은 세이브되는겁니다.지갑안으로 쏙....즉 10분에 더해 지는 거지요.그럼 30초 넘어서 착수하면... 지갑안의 10분을 까먹는거지요.10분에서 차감되는겁니다.그래서 시간패가 없다는 말은 성립 안됩니다.어떤 사람이 계속해서 20수를 1분에 두었다면 이사람 한수마다 30초까먹어서 지갑안에 10분 다 썼네... 그럼 0 이네요 시간패 될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말이 쫌 장황했나요 .다른의견 첨부부탁드림.  
나무마니 글쓴이 삭제
나무마니 jgh0315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제야 제대로 이해했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危所遊 ｜  2017-03-16 오전 4:46:00  [동감4]    
예전부터 바둑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방식인데 드디어 도입되는군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피셔 방식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는 초읽기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게임 당 대국 시간의 편차가 적어 방송에 적합하다는 면이 있습니다. 40분+10초의 경우 120수짜리 단명국도 1시간 40분이 확보되지만 240수까지 가는 대국도 2시간 안에 끝납니다.

다만 기사에도 나왔듯 속기 기전에서 30초 딜레이는 좀 긴 감이 있군요. 직접 경험해 보면 명확히 알 수 있지만, 시간이 계속 추가된다는 점 때문에 피셔방식의 30초 추가는 초읽기 30초에 비해 체감상 훨씬 길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피셔 방식에선 초읽기제에 비해 제한시간은 길게, 추가시간은 짧게 하는 것이 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습니다. 체스의 경우에도 보통 속기 대국은 40분+10초, 장고 대국은 2시간+30초 이런 식이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바둑리그에서 2,4국은 초읽기방식, 3,5국은 피셔방식, 이런 식으로 두 가지 방식을 병용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다양한 방식이 적용 되면 자체로 보는 재미가 늘어날 뿐 아니라, 동시에 진행되는 대국이라도 시간제가 다르면 승부처가 도래하는 시간이 달라져서 다섯 판 모두를 온전히 즐기는 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시간제가 다양하면 감독들의 오더싸움도 더 흥미진진해 질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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