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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크린이 이렇게 센 팀이었나요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 물리치고 8승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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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국민은행바둑리그 12라운드 4경기 SK엔크린, 거침없는 5연승…. 홀로 8승 선두 "SK엔크린이 이렇게 센 팀이었나요(!)" SK엔크린이 만만치 않은 전력의 화성시코리요를 일찌감치 3-0으로 제압하자 중계석 송태곤 해설자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SK엔크린을 애초 5위권 정도의 전력으로 보았던 것은 정말 오해였습니다"라는 사과성(?) 발언이 뒤를 이었다. 그 누군들 알았으랴, SK엔크린의 이 같은 비상(飛上)을. SK엔크린이 또 이겼다. SK엔크린은 16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4경기에서 김세동-안성준-박영훈의 순으로 스트레이트 승점을 올리며 화성시코리요를 3-2로 꺾었다. 주장 박영훈이 일찌감치 팀 승리에 쐐기를 박은 SK엔크린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9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8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라운드에 이은 연속 1위. 화성시코리요는 주장 최철한과 3지명 민상연이 후반 4, 5국을 승리했으나 이미 승부가 결정된 뒤여서 아쉬움만 남았다.  ▲이날의 최대 승부처이자 화성시코리요에서 꼭 가져오고 싶었던 2국. 최근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한 한 김동호에게 큰 기대가 모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156수 김세동 백불계승). 송태곤 해설자는 "김동호의 컨디션도 좋지만, 김세동의 컨디션이 훨씬 좋았다"고. 3승6패의 성적으로 7위에 머물러 있는 화성시코리요로선 이 경기의 승리가 무엇보다 절실했다. 이긴다면 중위권에 근접하며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살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더 또한 4국과 5국의 우세가 확연해서 1~3국에서 한 판만 이겨준다면 화성시코리요가 승리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한 판'이 끝내 수중에 들어오지 않았다. 후반의 강력한 카드를 써보지도 못하고 3-0 패배가 확실해질 즈음 이정우 감독의 입에서 안타까운 푸념의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우리 선수들은 다른 기전에선 괜찮은데 왜 바둑리그만 나오면 이러는 거지..."  ▲제3국. 초반에 망하다시피 한 박정상이 중반 이후 모든 힘을 쏟아 부었지만 상대 안성준의 방어가 워낙 철통 같았다(233수 흑 불계승). SK엔크린이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대 바꿔치기에 이은 깔끔한 마무리로 6집반 승리를 거둔 후 안도하는 박영훈. 지난 경기에서 김지석을 꺾는 등 최근 4연승을 달리며 SK엔크린의 선두를 견인하고 있다. 몽백합배 16강. LG배에선 박정환을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이날 승리로 굳건히 1위 자리를 수성한 최규병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면서도 표정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의 에너지가 갈수록 끓어오르고 있다"고 한 말도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SK엔크린은 2부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도 7승3패로 선두다. 양대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가는 모습이 지난해 통합챔피언에 오른 티브로드의 행보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과연 이대로 죽 가는 걸까.  ▲2012년 창단 이후 3년 연속 7위에 머물며 하위팀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SK엔크린. 여기에 '3-2 승부' 전문팀이라는 꼬리표를 늘 달고 있었으나 이번 시즌엔 그 같은 오명을 모두 씻어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SK엔크린의 이 같은 고공 행진의 배경에는 박영훈(8승3패)-안성준(8승3패)-김세동(7승4패)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3각 편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까지 11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이들 트리오가 거둔 개인 승수의 합계는 무려 23승으로 외견상 엄청난 위압감을 주는 Kixx의 1~3지명(김지석 윤준상 허영호)보다 1승이 더 많다. 나아가 이 세 명은 지난 7월의 몽백합배에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할 정도로 기세를 타고 있는 상태. 이런 3각 편대에 이태현(4지명. 7월 MVP)이 라는 든든한 보조 엔진까지 장착된 마당이니 SK엔크린의 날개가 급격히 꺾일 일은 별로 없지 않을까. 지금으로선 당연히 처음 손꼽히는 우승 후보다. 한편 SK엔크린과 화성시코리요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5 KB리그의 12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순위는 유일한 8승(3패)팀인 SK엔크린이 선두. 그 뒤를 7승의 세 팀(CJ E&M 티브로드 Kixx)이 2~4위로 꼬리를 물고 있다. 이세돌의 신안천일염이 6승5패로 5위. 포스코켐텍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5승5패, 6위다. 화성시코리요가 이날 중위권 교두보 확보에 실패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무대는 이들 6개팀의 대결로 확실히 좁혀진 상태.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주 목요일 Kixx와 포스코켐텍의 대결을 시작으로 13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제4국. 팽팽하게 전개된 승부가 중반 이태현의 방향 착오 한 수로 급격히 최철한에게 기울었다. 치명타를 입은 이태현이 이후 대마를 살려내는 등 분투했으나 이미 입은 피해가 너무 컸다(203수 흑 불계승). 발목의 깁스를 홀가분하게 벗어 던진 최철한은 7승2패, 이태현은 6승5패가 됐다.  ▲제5국. 이번 시즌 처음 KB리그 무대에 등판한 퓨처스 선수 김대용의 선전이 눈부셨으나 막판 반집 승부에서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한 민상연이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250수 백 불계승).  ▲김세동(26)은 지난해 9승5패에 이어 올해도 7승4패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승 중에는 최철한, 변상일, 백홍석을 이긴 값진 3승이 포함돼 있다.  ▲지난 시즌 6승7패로 부진했던 안성준(24)은 이번 시즌 8승3패로 제 모습을 찾은 상태다. 8승 가운데 윤준상, 이원영, 김명훈 등 3명의 동급 상대를 꺾은 게 눈에 띈다.  ▲최철한은 발목 부상 중에도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최근 험난한 통합예선의 관문을 뚫고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했으며 부인 윤지희 프로하고는 짝을 이뤄 페어대회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  ▲민상연(23)은 오는 10월 농심배에서 '쿵푸 펜더'의 기적을 꿈꾼다. 이번 시즌 성적은 5승5패.  ▲최근 퓨처스리그에서의 좋은 성적(4승1패)으로 최규병 감독의 낙점을 받은 김대용(30). 이날 KB리그 데뷔 무대에서 민상연에게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롯데손해보험 락스타 선수로 뛴 이후 3년 만에 다시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8번의 3-2 승부를 치러 2승6패에 그친 화성시코리요. '2지명 이원영(2승8패)과 4지명 김동호(5패)가 조금만 더 잘해 줬어도'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날 아쉽게 4승 확보에 실패하면서 포스트시즌의 꿈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 12라운드 4경기까지 팀 전적과 순위  ▲12라운드 4경기까지 개인 전적과 순위 이 기사는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하는 사진과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한 글입니다. 클릭☞ KB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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