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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병 감독, "우리도 4-1로 이길 때가 있네"
SK엔크린, 이게 웬 일(?)...정관장 황진단에 4-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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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 SK엔크린,정관장 황진단 4-1로 꺾고 3위 점프 정관장 황진단은 '4연패', 최하위로 추락 "하도 오랜만의 일이라 언제 4-1로 이겨봤는지 기억이 안 나네"(SK엔크린 최규병 감독) 마침내 4-1 승리! 이길 때면 무슨 공식처럼 늘 3-2 승리만을 거둬왔던 SK엔크린이 실로 오랜만에 '4'자를 그려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13시즌 2라운드에서 딱 한차례 기록했던 4-1 승리 이후 무려 2년 3개월 만의 일. SK엔크린은 그동안은 13경기 연속 3-2 승리라는 진기록을 이어왔었다. SK엔크린은 또한 지난 라운드까지 이번 시즌 7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3-2 공방을 펼쳤다. 많이 이기지도 못하지만 쉽게 지지도 않는 묘한 팀. 그래서 최규병 감독은 "다른 팀들은 어떻게 4-1로도 이기고 5-0으로도 이기고 그런데요(?)"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었다. 노상 가슴 졸이는 승부만 해오다 보니 벙어리 냉가슴 앓듯 답답함이 쌓여왔다. 이랬던 최감독이 "우리도 이럴 때가 있네!" 하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상위권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SK엔크린과 어떻게든 최하위 추락은 막아야 하는 정관장 황진단의 대결에서 SK엔크린이 승리했다. SK엔크린은 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정관장 황진당을 4-1로 눌렀다.  ▲제3국. 중반까지 고근태의 페이스에 끌려다녀야 했던 박영훈. 하지만 좌상귀에 침투한 백돌을 무시무시한 수읽기로 몽땅 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2국의 동급 맞대결과 3국의 어려웠던 승부에서 모두 이긴 것이 팀 승리로 이어졌다. SK엔크린은 3지명 매치업에서 김세동이 김현찬을 꺾었고 주장 박영훈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장고대국에서 상대 에이스 김정현에게 한 판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2-1. 정관장 황진단의 역전 가능성이 살짝 비치기도 했지만 SK엔크린은 5국에서 이태현이 이창호 9단을, 4국에서 안성준이 김기용을 연달아 물리치며 4-1 대승을 일궈냈다. 전반기의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SK엔크린은 5승3패를 기록하며 잠정 순위 3위로 점프했다(4위 Kixx와 개인승수합이 22승으로 같지만 승자승 규정에 의해 앞선다). 박영훈(5승3패)과 안성준(6승2패), 원투펀치가 쌍두마차격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3지명 김세동과 4지명 이태현이 최근 2연승으로 팀의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원인. 반면 정관장 황진단은 충격의 4연패를 당하며 2승6패, 급기야 최하위로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제5국. 이창호 9단이 좌중앙 흑대마에 맹공을 가했지만 이태현의 타개가 잘됐다. 이후 다시 하변 흑을 노려봤던 이9단. 하지만 오히려 손해를 보자 좌상 끝내기를 하는 도중 깨끗이 돌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 전 6월 MVP 시상식이 열려 Kixx의 윤준상이 100만 원의 상금과 부상으로 바둑판을 받았다. 윤준상은 Kixx의 2지명으로 6월 한달 동안 3전 3승의 활약을 펼쳐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의 몰표를 받았다. Kixx는 5월 허영호에 이어 2연속 월간 MVP를 배출했다.  ▲7승1패의 빼어난 성적으로 박정환(7승)과 개인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윤준상.  7월3일은 8위 한국물가정보와 5위 신안천일염이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안국현-이호범, 백홍석-조한승,원성진-목진석,송지훈-최재영(퓨),박하민(퓨)-신민준. 지난주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한국물가정보로선 이세돌이 빠진 이번 경기가 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제2국. 양 팀 3지명끼리의 동급 맞대결. 하지만 올해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김현찬(2승5패)이 우변에서 일찌감치 손해를 보며 김세동의 완승 무드가 이어졌다(154수 백 불계승).  ▲제1국(장고). 류수항에게 2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김정현. 상대 파악이 끝났을까. 발빠른 '선 실리 후 타개' 전략으로 위 아래 백 대마를 모두 수습하며 류수항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날 정관장이 거둔 유일한 승리.  ▲제4국. 초반 우변에서의 실패가 좌변으로 이어져 김기용의 대마가 허무하게 잡히고 말았다. 김기용은 차마 일찍 던지지 못하고 길고 긴 추격전에 나섰지만 이후 안성준의 대응이 냉정했다(223수 백 4집반승).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크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SK엔크린. 팀의 점성이 시간이 갈수록 끈끈해지고 있어 후반기의 활약이 기대된다.  ▲3라운드에서 CJE&M을 5-0으로 완파하는 등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괜찮았던 정관장 황진단. 하지만 5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이후 세 경기 연속 1-4 패배의 수모를 겪고 있다.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기전 총규모는 34억 원이며 팀 상금은 1위 2억 원, 2위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내주 목요일부터는 전반기를 마감하는 9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팀 대진은 정관장 황진단-SK엔크린, 한국물가정보-신안천일염, 티브로드-포스코켐텍, CJE&M-화성시코리요.  ▲ 9라운드 1경기까지 팀 순위  ▲ 9라운드 1경기까지 개인 순위 이 기사는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하는 사진과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한 글입니다. 클릭☞ KB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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