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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불패' 박정환, KB리그 7연승!
티브로드, Kixx에 3-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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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 티브로드, Kixx에 3-2 신승 거두고 선두로 팀 승리 결정한 박정환은 7연승 달려 리그 1위와 우승 후보 1순위의 대결. KB리그의 '엘 클라시코'라 할 전반기 최고의 매치에서 티브로드가 Kixx를 눌렀다(*엘 클라시코(El Clasico): 스페인 축구 프리메라리그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더비 경기) 2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에서 3위 티브로드가 선두 Kixx를 격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결과에 따라 3위가 1위로 올라서고 1위가 3위로 내려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던 대결. 결국 티브로드가 이기면서 두 팀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티브로드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동훈이었다. Kixx팀 주장 김지석과 대결한 이동훈은 127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금싸라기 같은 선제점을 올렸다. 김지석의 치명적 실수도 이동훈의 승리를 도왔다. 김지석은 직접 창작 사활문제를 만들 정도로 사활에는 도가 튼 사람. 하지만 초읽기 와중에 선수인 줄 알고 둔 것이 헛수가 되면서 단명을 불렀다. 이동훈은 손을 빼버렸고, 중요한 순간에 한 수 논 꼴이 되어선 더는 바둑을 둘 수 없게 됐다.  ▲좌하귀 백1로 붙여간 수가 헛수이자 패착. 흑이 2로 외면하니 더는 해볼 데가 없어졌다. 이후 김지석은 백3으로 잡으러 갔지만, 이때의 흑4가 좋은 수여서 흑은 살아 있는 형태다(다음 가와 나가 맞보기).  ▲유독 KB리그에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작아졌던 이동훈이 김지석을 꺾고 자신감 회복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동훈의 선제 승리는 이번 경기에서 1승 이상의 값어치를 하며 팀을 1위에 올려놓는 원동력이 됐다.  ▲"어떻게 하라고요(?)" "아, 네..." (곧이어) "10라운드부터 KB리그 방송시간이 저녁 6시 반으로 바뀝니다."김지석을 이긴 후 바둑TV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동훈. 오랜만에 웃는 모습이 싱그럽다. 결승점은 주장 박정환의 몫이었다. 장고대국(1국)에서 박민규의 추가점이 이어져 2-1로 앞선 티브로드는 이후 김승재가 Kixx의 허영호에게 패하면서 2-2 동률을 허용했다. 여기서 박정환이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투혼을 불사른 대역전극이었다. 이른 시기 좌상쪽 공방에서 박정환의 대마가 잡혔을 때는 하도 암담해 티브로드 검토실조차 손을 놓고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한태희가 대어 중의 대어를 낚으며 Kixx의 역전승이 저만치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박정환은 역시 달랐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수순을 계속 비틀고 위협을 가하면서 역전의 계기를 만들어갔다. 한태희의 지나친 버팀도 이런 분위기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지켜두면 좋을 자리를 한사코 외면하면서 그림처럼 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리하여 역전이 이뤄진 다음에는 박정환의 독무대. 유창혁 해설자는 "왜 그렇게 복잡하게 둬서 이 지경을 만들죠(?)"라며 한태희의 후반 운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돌을 거둔 후 몹시 괴로워하는 한태희. 랭킹 37위로서 톱 랭커인 동갑내기를 잡을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건만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Kixx 입장에서도 너무나 안타까운 패배.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기전 총규모는 34억 원이며 팀 상금은 1위 2억 원, 2위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내주 목요일부터는 전반기를 마감하는 9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팀 대진은 정관장 황진단-SK엔크린, 한국물가정보-신안천일염, 티브로드-포스코켐텍, CJE&M-화성시코리요.  ▲제2국. 하변에서 패의 대가로 큰 수를 내고는 만족한 강유택. 하지만 형세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후반 탁월한 끝내기 능력을 보여준 윤준상이 승리하며 5연승(7승1패)의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제1국(장고). 중요한 승부에 두 번째 부름을 받은 퓨처스 선수 이상헌.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어이없는 단수 착각을 범했고, 승부는 91수의 초 단명국으로 끝나고 말았다.  ▲제5국. 팀이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이겨줄 걸로 기대를 모았던 김승재. 하지만 우하 흑대마의 공격에 올인한 것이 문제가 되어 집에서 크게 밀려버렸다. 128수 만의 종국은 본인으로선 전혀 원치 않았던 결과. 허영호는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승리하며 6승2패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KB리그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티브로드. 경기 전 이상훈 감독은 "이동훈(2승3패)이 시즌 초반 두 경기를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5승3패(3위)로 마감한 Kixx. 오더가 좋았던 데다 윤준상과 허영호, 두 예비역이 승리했음에도 패점을 안은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 8라운드 4경기까지 팀 순위  ▲ 8라운드 4경기까지 개인 순위 이 기사는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하는 사진과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한 글입니다. 클릭☞ KB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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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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