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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변했어요." 유치원에서 즐거운 '바둑 놀이'
동대문구 신동아유치원에서 본 유치원 바둑수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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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통해 엄마에게도 바둑교육 기회마련 올해 가을에 참가 유치원 대상으로 바둑축제도 기획 먼지 쌓인 바둑판. 할아버지의 유품으로 남았거나 혹은 아빠의 한때 취미생활 수단으로 방에서 한 귀를 차지하고 있는 바둑판이 어느 날 아이의 놀이터가 되었다. 바둑돌을 가지고 가끔 엄마와 알까기를 하거나 탑 쌓기 놀이나 하던 아이가 갑자기 '활로'와 '단수'를 묻는다. 갑자기 변한 아이에게 놀란 엄마가 전화기를 들었다. "선생님 혹시 유치원에서 바둑 가르쳐요?" 신동아유치원을 찾았을 때 정미서 원감은 위의 사례를 소개하며 바둑을 배우는 효과 등에 관해 물어보는 학부모들도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 호기심이 아이를 키운다. 흑돌과 백돌이 어울리는 바둑은 아이들에게 가장 직관적인 놀이다. 그리고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19로의 심오한 세계에 점점 익숙해진다. 한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유치부 무료지원바둑교실사업을 지원한다.  ▲ 신동아유치원은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신동아아파트 내에 있다. 어느 아파트단지에서 볼 수 있는 보통 유치원이다. 전체 원생 수는 163명이고 7학급으로 나누어 교육하고 있다. 이 중 두 개 반 52명의 원생이 바둑을 배운다. 신동아유치원은 한국기원의 바둑교실 사업에서 선정된 50개 유치원 중 한 곳이다. 특별하다면 왕십리 한국기원에서 가장 가까운 유치원이라는 점이지만, 신청한 223개 유치원 가운데에서 선정된 건 지리적인 측면은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신동아 유치원의 정미서 원감은 이번 바둑교육사업에 아주 적극적이었다. 신청서에 "유아들에게 유익한 좋은 사업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즘 아이들은 컨텐츠의 홍수에 있는 아이들이라 인터넷, 스마트폰, 스마트 티비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로 인해 너무 이른 시기부터 게임 등에 노출이 되기 쉽습니다. 그런 유아들에게 놀이바둑교실을 통해 바른 인성 교육을 하고 두뇌발달, 수리력, 판단력 집중력 향상 등의 장점이 유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라며 무료바둑교실 사업에 지원했다. 김승현 신동아유치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아이와 아빠가 바둑을 통해 교감한다는 사례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아이들 스스로 관심이 많고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예절교육을 할 수 있고, 참을성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고, 교재 등이 모두 무료라 유치원에서도 특별히 부담이 가지 않아서 좋다. 현재 1년 교육과정인데 이를 최소한 3년으로 늘려줬으면 한다. 만 3세(영아반), 만 4세(유아반), 만 5세 교육과정에서 차례로 3년 정도 지속해서 배우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국기원 사업 관계자는 "올해 유치원 선정에는 각 유치원에서 보내온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한정된 예산이라 모든 유치원을 지원하긴 어렵다. 올해 교육평과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다른 유치원들도 이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신동아유치원에 파견된 바둑교사 이향미 선생님은 "수업진도는 단수까지 어느 정도 배운 상태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들의 이해력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모두 재미있어하고 수업에 열의가 넘친다. 수업을 마친다고 하면 아주 아쉬워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올해 가을에 유치원 원생을 위주로 하는 어린이 바둑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한 관계자는 "유치원에 홍보해 바둑에 관심이 있는 엄마에게도 여성바둑연맹 바둑교실로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교육시설보다 엄마가 바둑을 배우면 아이들에게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사이버오로는 지속적으로 유치원을 방문취재해 바둑보급의 생생한 현장모습을 전할 예정이다.  ▲ 신동아유치원 이향미 선생님의 바둑수업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 교재에 바둑돌을 붙이는 시간이다.  ▲ 바둑교재에서 배우는 노래 '내가 바둑왕'.  ▲ "제가 한 번 해볼께요."  ▲ 바둑판에서 문제를 풀고 있는 원생.  ▲ 신동아유치원 김승현 원장은 "아이들이 최소 3년 동안은 꾸준히 배웠으면 한다."라고 한국기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 수업시간 내내 아이들의 참여열기는 아주 뜨거웠다.  ▲ '바둑놀이' 시간이 지나가자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한 아이들. "끝내기 싫어요."라는 외침도 여기저기서 들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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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句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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