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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은 김지석을 이겼지만
Kixx, 포스코켐텍 누르고 '3승'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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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4경기 Kixx, 두 예비역 활약으로 포스코켐텍에 3-2 승 '어린 사자들'을 다루는 데는 '노련한 예비역'이 제격인 것일까. Kixx가 윤준상과 허영호, 돌아온 두 고참의 활약으로 '90후(後) 군단' 포스코켐텍을 눌렀다. Kixx는 17일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4경기에서 4지명 한태희가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팀의 2·3지명인 윤준상과 허영호가 연달아 승리하며 포스코켐텍을 3-2로 눌렀다.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해서 동반 승리를 거둔 두 예비역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3국 주장 맞대결에서 김지석이 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4국에서 윤준상이 김진휘를, 5국에서 허영호가 '신예 돌주먹' 김명훈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3-1로 승부를 끝냈다. 포스코켐텍은 마지막 끝난 1국(장고)에서 노장 안조영이 분투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된 뒤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 지난해 정관장 1지명으로 5승9패를 기록한 나현. 올해는 초반 3연승으로 '어린 주장'의 부담을 떨친 모습이다.  ▲ 중반 의문의 바꿔치기로 비세에 몰린 김지석. 삼성화재배 이후 '세계대회 우승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모습이다. 송태곤 해설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수가 깜빡깜박한다."고 토로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승리한 Kixx는 지난 경기에 이어 2연승, 시즌 3승째(1패)를 기록하며 이미 3승 라인을 밟은 티브로드, SK엔크린과 더불어 초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주장 나현과 노장 안조영이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명훈을 비롯한 젊은 피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포스코켐텍은 1승2패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 또 하나의 관심을 모았던 판 김명훈-허영호의 대결은 의외로 허무하게 결말이 났다. 초반 포석에서 비세에 처한 김명훈이 좌상귀를 묘수로 살려내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이후 허영호가 빈틈없이 응대하며 151수 만에 불계승.  ▲ 올해 3월 KBS바둑왕전에서 김명훈을 꺾은 데 이어 다시 승리한 허영호(29).?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해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시즌 3승1패.  ▲ 올해 19승(6패)으로 나현과 더불어 남자기사 다승 공동1위를 달리고 있는 김명훈(18·포스코켐텍 2지명). 하지만 이날은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2승 뒤 첫 패배를 맛봤다. Kixx와 포스코켐텍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2015 KB리그의 4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났다. 지난 3라운드가 4-1,5-0 승부로 격랑이 일었다면 4라운드는 네 경기 모두 3-2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것이 특징. 순위표를 보면 디펜딩 챔피언 티브로드를 비롯해 SK엔크린, Kixx가 '3승'으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그 아래에 정관장 황진단이 '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4위를 마크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그 아래로는 1승2패가 네 팀. 나아가 신생팀 한국물가정보는 1승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져있는데, 당초 전문가들이 '4강 전력'으로 평가했던 만큼 이제부터의 행보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내주는 중국서 열리는 몽백합배 통합예선 관계로 한 주를 쉬고, 5월 28일(목) Kixx와 화성시코리요의 대결을 시작으로 5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 제2국. 송태곤 해설자가 "난리가 났네요!"라고 말할 정도로 어지러웠던 대국. 하지만 그 북새통에서도 침착하게 형세를 보고 있던 한태희에게 승리가 돌아갔다(220수 백불계승).  ▲ 제4국. 87년생과 96년생으로 9살 나이가 나는 두 사람의 첫 대결. 줄곧 주도권을 쥐고 있던 윤준상이 중앙에서 과감히 승부패를 결행, 김진휘의 항서를 받아냈다. 송태곤 해설자는 김진휘를 향해 하는 말인 듯이 "속기는 지고 나면 허망하기 이를 데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승리한 윤준상은 시즌 3승1패, 김진휘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 이번 시즌 첫 '퓨처스리그 선수끼리의 대결'로 치러진 1국. 알아주는 장고파들의 대결답게 4시간이 넘는 공방이 펼쳐졌다. 3년 만에 KB리그 무대에 등판한 이상헌도 잘 싸웠으나 승리는 공격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던 노장 안조영의 몫(278수 백 5집반승).  ▲ 지난해 3승9패로 극도로 부진했던 한태희(Kixx 5지명).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삭발을 하고 나와 팀이 필요할 때 꼭 이겨주는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3승1패).  ▲ 지난 시즌 티브로드의 5지명이었다가 올해는 퓨처스리그 선수로 내려 앉은 안조영. 향후엔 부진한 김진휘를 대신해 출전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 김지석이나 강동윤보다 한 살 많은 88년생으로 만 24살인 2012년에 입단한 이상헌. 3년 만에 퓨처스리그로 재진입해 바둑리그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사진 위> 이번 시즌 '두 예비역+1(김지석 또는 한태희)'이라는 승리 공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Kixx. 한승주를 제외한 팀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 아래>나현에게 패한 후 검토실에 내려와 스마트폰으로 수순을 돌려보고 있는 김지석.  ▲ 한편 나현이 김지석을 꺾고 내려왔을 때만 해도 썰전(說戰) 김성룡 감독의 너털 웃음이 마구 흘러넘쳤던 포스코켐텍.  ▲ 여자바둑리그 포스코켐텍팀을 이끌고 있는 이영신 감독과 퓨처스리그 선수 김혜민도 검토에 합류해 꽃 향기도 넘쳐났는데...  ▲ 하지만 승부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검토실의 표정은 차츰 심각해지고… 우리의 썰전(說戰) 감독은 (안조영의 대국을 보면서) "이거 잡을 수 있겠지(?) 흑이 살 길이 없어 보이는데..." 희망을 품다가…  ▲ "아냐, 뭔가 찜찜해. 이거 살 것 같애." 금세 비관으로 돌아서며 마냥 좌불안석. 이런 감독님을 바라보는 나현의 재미난 표정이 카메라에 잡혔다(이 바둑은 대마는 못 잡았지만 이후의 바꿔치기에서 많은 득을 본 안조영이 승리). 이 기사는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하는 사진과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했습니다. 클릭☞ KB리그 운영본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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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길
혼의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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