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티브로드의 락스타 3지명이었던 김성진(25).이번 시즌은 화성시코리요의 5지명으로 발탁돼 첫 경기에서 대어를 낚았다. 이날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모두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제2국> 진시영-고근태. 화성시코리요의 4지명 진시영이 3년 만에 퓨처스리거로 돌아온 고근태와 파란만장한 한 판을 펼쳤다. 바둑은 초반 상변에서 진시영의 처리가 매우 좋아서 낙승이 예상되던 국면. 하지만 이후 거듭되는 낙관과 고근태의 맹추격이 맞물리면서 종반 무렵엔 "역전된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막판 진시영이 우하귀에서 절묘하게 패를 내는 수단을 찾으면서 승부는 진시영쪽으로 낙착(190수 백불계승).

<제1국> 나현-김성진. 처음 두 시간 동안 불과 40여 수 놓일 정도로 진행이 더뎠다. 바둑은 초반 좌상귀에서 득점을 올린 나현이 계속 우위를 유지했고, 중번 무렵엔 나현의 승리가 확실시됐다. 하지만 이후 하변 을 삭감하지 않고 중앙 흑 여섯 점을 잡는 등 이상 조짐을 보이더니 결국 하변 침투마저 놓치면서 기막힌 역전극이 나왔다. 나현은 종반 패싸움을 하다 돌을 거뒀는데 끝까지 계가했다면 1집반 정도의 차이(259수 흑 불계승).

▲ 지난 시즌 한게임 4지명으로 두 경기밖에 출전을 못하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낸 진시영(25). 그러나 올해는 현재까지 17승2패(승률 89.5%. 이 중에는 15연승이 포함돼 있다)를 기록하며 폭발하고 있다. 더불어 랭킹도 29위로 무려 14계단이나 뛴 상태.

▲ 개막식 때 "올해 10승4패 정도면 팀원들이 욕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던 나현(19). 그러나 첫 경기부터 암초를 만났다.

▲ 이번 시즌 신생팀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화성시코리요팀. 왼쪽부터 박진솔(퓨처스), 류수항(3지명), 양우석(퓨처스.얼굴이 가려진 상태), 이희성(퓨처스),진시영(4지명), 이정우 감독.

▲ 화성시코리요 감독 취임 직후 9단으로 승단되는 겹경사까지 누린 이정우 감독. 81년생(33)으로 현역 최연소 감독이다.

▲ 강렬한 붉은 유니폼의 정관장팀. 지난 시즌처럼 자타가 공인하는 단독 우승후보는 아니지만 1지명 나현과 새 내기 5지명 김명훈(사진 오른쪽 앞)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정관장 김영삼 감독. 개막식 때 "지난해 최강의 팀을 구성하고도 우승을 못했으니 올해는 겸손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