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여류국수는 건드리지 마라'
박지연 '여류국수는 건드리지 마라'
신예 강호 김채영 꺾으며 결승 선착, 김나현과 김혜민 간 승자와 정상 다툼
[여류국수전] 김수광  2013-01-11 오후 07:11   [프린트]
▲ 지난해 박지연(오른쪽)은 여자바둑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다시 해가 시작하는 지금 결승에 올라 여류국수 2연패를 노린다.


여류국수 박지연이 2연패를 향해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11월 8강전까지 진행됐던 여류국수전이 새해를 맞아 4강전으로 이어진다.

제18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4강전이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렸다. 4강전은 김나현 초단 대 김혜민 6단, 김채영 초단 대 박지연 3단의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11일은 박지연과 김채영이 결승 진출을 다퉜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6시 5분의 종국까지 혈전을 치른 박지연은 304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으로 1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선착한 박지연은 김나현과 김혜민 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박지연은 지난해 상을 두 개나 받았다. 하나는 바둑대상 여자기사상이고 하나는 락스타리그 여자기사상이다. 제17기 여류국수전에서 박지은 9단에게 2-1로 승리하면서 우승했고 14기 여류명인전 도전권을 획득했으며 2012 olleh배 본선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덕이었다.




락스타리그에서 10승 8패를 거뒀는데 승리 중 5개는 김현찬 2단, 강병권 2단, 류수항 초단, 이상헌 2단, 박민규 2단 등 남자기사들에게서 거둔 것이었다.

이번 기 여류국수전에서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던 박지연은 본선16강전에서 윤지희 3단을 꺾은 뒤 김혜림 2단, 김채영 초단을 차례로 제치며 날카로운 기세를 뽐낸다.

한편 여류국수전 본선에 처음 올라 4강까지 가는 좋은 성적을 거뒀던 김채영은 난적을 만나 더 이상 나아가지는 못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주)이 후원하는 여류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 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국수전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긴 제한시간을 가진 대회다.

통산 최다 우승은 루이나이웨이 9단이 이룩한 8차례. 윤영선 8단이 4회, 조혜연 9단이 2회, 박지은 9단, 이영신 8단과 박지연 3단이 각 1회씩 우승했다. 본선은 토너먼트,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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