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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의 시대! 무명 설움 씻는다!
멍타이링, 퉈지아시 이겨 중국란커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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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무명(?) 기사들이 연 이틀 일을 내고 있다. 29일, ‘무명(?)’에 가까운 안성준이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아무도 예상 못 한 우승을 차지하기 하루 전, 그러니까 8월28일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중국바둑 챔피언전 결승에서 역시나 무명의 멍타이링이 아무도 예상 못한 타이틀을 따냈다. 8월28일 중국 취저우 국제대호텔에서 열린 제4회 란커배 결승전에서 .멍타이링 6단이 퉈지아시3단이 맞붙었다. 결과는 앞서 밝힌대로 ‘멍’의 반란이었다. 단은 비록 멍이 더 높지만, 뜨는 신예 퉈지아시에 비한다면 멍타이링은 그냥 무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무명의 ‘멍’이 한 건 크게 해낸 것이다.  멍타이링이 이때까지 중국내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은 중국 국내 대회 4강이다. 이에 비해 퉈지아시는 이미 창기배 우승도 해봤고, 농심배 중국대표로 발탁되어 선봉 출전해 3연승까지 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중신은행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상권의 기사임에 분명하다. 개인통산 성적으로 따지고 보면 멍타이링이 역시 밀린다. 하지만 2012년 들어와 멍타이링은 각종 기적에서 성적이 은근 좋았고 실력도 늘었다.멍타이링과 퉈지아시는 이번 란커배에서 순조롭게 올라왔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사람을 놓고 보면 요즘 들어 인연이 아주 깊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 창기배 준결승전 3번기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멍타이링은 첫 번째 판이든지 두 번째 판이든지 모두 빗나가고 말았다. 때문에 27일 있은 준결승전에서 멍타이링을 인터뷰할 때 그는 재미있는 얘기를 했다. “퉈지아시와의 대국 결과가 별로 좋지 않을 거라고 예상해요. 때문에 때문에 저는 그냥 내용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날 대국에서 멍타이링은 퉈지아시의 공격에 한 때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았지만, 그 와중에 정면승부를 걸어 대형 패싸움을 유도했다. 멍타이링의 승부감각과 냉정한 형세판단이 꽤나 좋아서 멍은 239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50만위안(약 9천만원), 퉈지아시는 15만위안을 받는다. 멍타이링은 이날 우승이 "행운이며, 하늘이 주신 선물이고, 진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멍타이링의 대국 직후 인터뷰.   ▲ 퉈지아시(왼쪽)와 멍타이링(오른쪽) - 기자 : 오늘 대국 초반은 순조로웠죠? 멍: “처음엔 감을 못 잡았어요. 좌변 혈투에서 이익을 좀 봤죠. 그때 제 형세가 가장 좋았을 때에요. 하지만 한 수를 잘못 둔 게 있어 결국 손실이 컸어요. 대국 중 좌변이 제일 골치 아팠고 실리 손실이 많았지만 끝내기에선 이익을 봤고 우하 방면은 아주 씁쓸하게 됐어요.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최종적으로 운이 좋아서, 제가 승리한 것 같아요.”  - 기자: 우하변에서 원래 더 변화가 있나요?멍: “있긴 했지만 어떤 변화가 발생할 지 저도 잘 모르겠고 돌아가서 연구해봐야겠어요. 하지만 실전에서 보면 확실히 뭔가 있어요 . 아흑, 우승을 따낸 건 하느님이 저한테 준 선물이에요.” - 기자: 대국이 시작하고 나서 멍 프로의 제 3수가 5분이나 걸렸어요 멍: “그때 저는 귀를 둬야 할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도 생각했어요. 창기배 때도 그와의 두 번째 대국도 마찬가지였어요. 사실 매 한 수마다 시간을 사용해 두는 것도 정상이죠.” - 기자: 지난 몇 판을 모두 봤는데 흑을 쥔 사람이 승리하더군요. 마음속으로부터 그런 예상이 드나요? 멍: “그런 건 아니구요. 왜냐면 저희 모두가 흑번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문제는 좀이상해요” - 기자: 오늘 비록 좋지 않은 수를 두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가 빗나가지 않았네요. 멍: “네. 승리가 저를 피해가지 않았어요.제 생각에 매판마다 자꾸 빗나간다면 바둑생활은 끝이겠죠” - 기자: 이번에 멍 프로가 처음으로 국내 우승을 해냈어요.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나요? 멍: “비록 모든 프로들이 이루고자 하는 게 꼭 이런 우승은 아닐지도 몰라요. 그러나 제가 시상식장에 올라갔을 때 진짜진짜 영광스러웠어요.”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 통신원 박위룡] [출처 | 시나바둑]   ▲ 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멍 프로 란커(爛柯 난가)배의 유래 란커’라는 대회명은 하나의 전설에서 유래했다. 진(晋)나라 시대에 왕질(王質)이라는 사람이 신안군의 석실산(石室山)에서 나무를 하다가 두 사람이 바둑두는 것을 보고 나무하던 도끼를 옆에 두고 바둑두는 것을 지켜봤다. 바둑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왕질은 도끼를 들고 일어서려고 할 때 도끼자루가 이미 썪어 버렸다. 그가 집으로 돌아 갔을 때도 그가 살던 마을은 이미 엄청 변해 있었고, 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몇 사람에게 이전의 일을 물으니 모두가 이미 몇 백 년 전의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후에 후세사람들은 ‘도끼자루(柯)가 썪는다(爛)’는 란커를 바둑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란커배(爛柯杯)는 중국위기협회, 저장성(절강성)체육국과 취저우(衢주)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다. 대회장소 부근에 도끼자루 썩는 전설의 란커산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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