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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바둑을’, 꽃피는 바둑특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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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은 지난 5월 29일, 경기도에 위치한 두 개 초등학교에서 같은 날 바둑축제가 벌어졌다. 바둑특성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안산 청석초등학교와 부천초등학교가 그곳이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탄다면, 한곳은 인천 방면으로 한곳은 수원 방면으로 향하면 이들 학교를 갈 수 있다. 들썩이는 바둑축제 바둑축제 현장은 들썩였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그리고 아들과 딸이 팀을 이루어 바둑을 두고, 바둑 퀴즈를 풀고 응원하고 관전했다. 안산 청석초등학교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바둑대회를 준비했다. 학생과 가족 중 한명, 즉 2인1조로 팀을 이루었다. 23개 팀이 참가해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겨뤘다. 지더라도 끝까지 두어야 하는 것이 스위스리그방식의 특징이자 장점. 승부보다는 대회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나들이 겸 나온 가족들이 보다 융화될 수 있게 했다. 승부욕이 강한 아이들은 울기도 했다. 같은 팀으로 나온 할아버지나 ‘아빠’ 자기 맘처럼 호흡을 맞춰주지 못하고 그로 인해 바둑을 지면 여과 없이 눈물이 쏟아지곤 하는 것이었다. 식구들이 달래가면서 끝까지 대회를 지속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회장 밖에서는 나머지 가족들의 응원도 흥겨웠다. 음료수를 나르는 어머니들의 손길도 바빴다. “보통 학예 활동 등으로 참가 공지를 내보내면 가족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게 쉽지 않은 게 보통인데, 바둑은 그렇지 않다. 팀도 금세 짜였다”고 담당 교사는 말한다.  ▲ 축제 중 이벤트 '바둑골든벨'이 펼쳐지고 있다(부천초). 한편 부천초등학교는 축제를 열면서 대회 비중을 좀더 줄이고 이벤트를 늘렸다. 바둑에 관련된 문제가 모니터에 나오면 답을 화이트보드에 적어 보이는 ‘바둑 골든벨’ , 바둑알 모양을 모아 그림을 그리는 경연 등 참신한 아이디어의 코너들이 선을 보였다. 바둑은 세대를 세대간 장벽을 허무는 매개체이고 교육 그 자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학부모들은 교육 현장에 두루 영향을 주는 바둑의 유익성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 최근엔 바둑 교육이 어떻게 아이들의 지능 계발과 학업 능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논문도 발표되고 있어 바둑 교육의 이미지는 날로 좋아지고 있다. 바둑 축제가 벌어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둑특성화학교의 원조 격인 흥진초등학교에서 일찍이 시도했다. 바둑 수업이 실력 자체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축제는 어린이 바둑문화 저변 확대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흥진초는 바둑 대회, 바둑 사진전, 도시전시회, 프로기사 초청 지도대국, 가족대항 알까기대회, ‘학교 바둑교육활성화 방안’ 세미나, ‘바둑교육의 효과성과 진로선택’을 주제로 한 학부모 간담회 등 다양한 시도로 바둑 축제 형식의 초석을 다진 바 있다. 안산 청석 초등학교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자체 바둑 대회를 연다. 가족이 참여하는 등 축제 형식의 대회가 열리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인 2008년부터다. 이제 바둑 축제는 좀더 많은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늘어나고 있다. 부천초등학교도 2008년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바둑특성화 학교에서 축제를 여는 것의 함의는 바둑이 교육에서 문화로, 문화에서 지역사회 참여로 틀이 커져간다는 데 있다. 바둑을 도입하는 학교들 바둑특성화학교란 전교생이 일반교과의 하나로 바둑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학교를 말한다. 바둑을 특성화하는 것은 대단히 독특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바둑을 교과와 관련 짓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일반교과 특성화를 할 때는 본래 분류가 되어 있고 소속시킬 수 있는 과목에 있게 마련이다. 예컨대 바이올린을 특성화 과목으로 했다면 음악 교과이고, 논술을 특성화 과목으로 했다면 국어 교과이다. 그런데 바둑은? 그다지 없다. 따라서 한 학교가 바둑특성화를 신청하려면 학교장의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바둑을 통해 얻는 학습적 정서적 효과에 대한 확신이 담보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과감한 결정을 초등학교가 벌써 5곳(흥진초, 청석초, 부천초, 지산초, 심곡초)이나 된다. 이젠 열매를 맛보고 있다.  ▲ 학교 뒤로 시화호가 아름다운 안산의 청석초등학교. 바둑영재들이 속속 발굴 될 전망이다.2004년 9월 경기도 군포 흥진초등학교가 바둑특성화학교로 처음 등록한 이래 안산의 청석 초등학교와 부천의 부천 초등학교가 차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도 남부 지역으로 점차 늘기 시작해 경기 북부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제 바둑특성화학교에서 바둑은 수업에 그치지 않고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바둑의 교육적 유익에 대한 학부모들의 확신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지금과 같은 입시 교육 위주의 교육 현장에서 축제 형식의 학예 활동을 개최하려면 한 번 더 고려가 필요한 시절이다. 축제에 제대로 신경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네 교육 현장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빡빡한 경쟁 구도로 짜여 있다. 이러 환경에서 바둑 축제가 흥성하는 것은 분명 시선을 끄는 일임이 분명하다. 쉬는 시간에도 바둑을… 부천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쉬는 시간에 바둑을 둔다. 과학실, 음악실을 따로 두고 실험기구와 피아노는 교실과 먼 곳에 있는 체계가 아니다. 교실마다 빠짐없이 바둑판과 바둑알이 비치되어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쉬는 시간이면 어린이들이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치원을 갓 졸업한 1학년생들도 고사리 손으로 바둑돌을 놓는 폼이 의젓하다. 집중력을 키워주는 바둑은 학교 전체에서 장려되고 있다.  ▲ 축제 도중 '스티커로 오목두기'에 참가하고 있는 어린이들(부천초). 지난해엔 경기도 교육청 심사를 통해 교과특성화운영우수학교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윤용남 교장은 “약 15년 전 교사 시절 자석바둑판을 구해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친 적이 있다. 당시엔 특별활동이 있어 기회가 닿았다. 당시에도 아이들이 무척 집중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앞으론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행사가 되도록 해보고자 한다. 지역 바둑 강자들도 초청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안산 청석초등학교는 바둑특성화교육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외부 대회보다는 전교생에게 바둑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는 단계였으나 올해부터는 점차 영재반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경순 교장의 강력한 의지는 프로기사 강만우 9단과 아마강자 김아람 아마5단을 사범으로 초청한 데서도 드러난다. 강 9단은 과거, 풍부한 연구생 지도 경험이 있다. 이창호 9단, 안조영 9단 등도 조련한 바 있는 베테랑이다. 영재반은 전교생이 바둑을 배우는 재량시간 외의 코스로, 전문적으로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학교에서 다수의 학생이 진학하는 인근의 해양 중학교에서는 올부터 바둑특기생 제도를 마련했다. 바둑특성화초등학교의 바둑교육이 자연스럽게 중학교에까지 영향을 준 케이스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강 9단은 “기재가 보이는 학생들이 여럿 보인다. 대회 입상을 노릴 수 있도록 강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프로기사 강만우 9단이 축제 중 어린이들의 대회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프로기사가 바둑을 가르치는 학교는 극히 드물다. 바둑특성화학교로서는 강만우 9단이 최초다.  ▲ 안산 청석초의 바둑 축제 전경. 바둑특성화부문 담당 교사(왼쪽)과 채효식 교감이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 '아빠와 아들이 함께 장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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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객검
知不知上
박타령
술익는향기
| 팍스이스트 | 3단 | 10조4200억 |
| 자작나무♡ | 7단★ | 3조7821억 |
| 뉴욕n뉴욕 | 5급* | 2조559억 |
| 한솔현현로 | 7단* | 2조478억 |
| 버려야산다 | 11급 | 1조9537억 |
| 운명아비켜 | 4단* | 1조8450억 |
| 충청도요정 | 25급 | 1조5780억 |
| 비비빅 | 11급* | 1조4399억 |
| 별빛누리★ | 6단 | 1조2843억 |
| 우리연못^^ | 2단* | 1조2617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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