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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윤지희" - 부러우면 지는거다
최철한♡윤지희 우승! 상금 1500만원, 부러우면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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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거다 21일 페어대회 준결승에서 탈락한 후, 너무나 아쉬워 하던 "송태곤의 부러움(!)과 좌절", 그 '부러움과 좌절'의 정체를 알 것 같다. 송태곤 9단은 준결승 직전, "이 대회의 본질은 페어바둑대회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커플바둑대회'처럼 돼간다. 닭살커플들에겐 절대 질 수 없다"라면서 전의를 불태웠었다. 물론 '커플팀의 호흡'에 지고 말았지만 말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송태곤-박지은"페어에 '부러움'의 뜻을 되새겨 줬던 ""최철한♡윤지희" 커플, 그 강력한 커플이 '2009 비씨카드 Loun.G배 페어바둑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송태곤-박지은 페어는 준결승에서 '실력'으로 진 것이 아니라 "부러워서 진 것"으로 결론내려도 될 것 같다.◀최철한-윤지희, 우승후 상금보드를 치켜들고 한 포즈 26일 결승 대국전 스케치 "최철한♡윤지희" - 이 "바둑 커플"은 웃음이 제법 자연스럽다. 최철한 9단이 들이대는 카메라에 몹시 당황하면서도, 둘이 같이 있으면 훨씬 자연스러워 지는 것은 그들이 말 그대로 '커플'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철한♡지희"커플은 만난지 이제 만 2년이 다 되어 간다. 결승에 임하는 전략이나 준비가 무엇이냐는 주위에 질문에 "진짜로 예선부터 한판,한판 준비한건 하나도 없었다. 대국전 호흡이나 포석을 맞춘 적도 없다. 다만 '커플티'를 사러 돌아다닌 적은 있다. 우리가 사귄지는 (윤준상-고주연) 더 오래됐으니까 우리 호흡이 훨씬 잘 맞을 거다"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윤준상♡고주연" 커플도 '커플티'를 맞춰 입고 왔다. "윤준상 9단'은 수읽기와 중반에 특히 강하고, 고주희 2단은 초반에 강한 것" 이 이팀이 밝힌 강점이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눈에 보이지 않는 호흡이 결승전까지도 무척 잘맞은 '커플'이다. 상대팀들은 "준상♡주연"커플의 막강한 팀웤을 실감해야만 했었다.  ▲만나면 뭐하고 노는고? - 만난지 2년밖에 안됐어요. 우리 아직 어려요, 한국일보 박영철기자의 질문에 묻지 않은 것까지 술술... 결승전 - 대국자들은 초긴장 8월 26일 오후 4시 20분쯤 지나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 에서 '2009 비씨카드 Loun.G배 페어바둑 챔피언십 결승전이 시작됐다. 해설에는 김영환 9단. 김 9단은 <윤준상-고주연> 커플이 <최철한-윤지희>커플에 비해 작은 실수가 좀 더 많다고 해설했다. 미세하긴 하지만 백번의 <최철한-윤지희>커플이 조금이라도 우세하다는 견해. 결승전은 불리를 느낀 준상-주연 커플이 대마를 죽이며 장렬히 산화하면서 철한-지희 커플의 백 불계승으로 막을 내렸다. 시상식을 가지기 전 대기실에 들어선 '우승커플'에게 대국소감을 물어보니 편하게 해설을 듣던 관중석의 무난한 느낌과는 달랐다. 대국자들에게 적어도 '편한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철한-지희'커플은 우승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판'이 '결승대국'이며 '대마가 죽고 나서야 완전히 승리했다는 느낌을 가졌다'라고 답했다.  ▲결승이 끝난 후, 진지한 복기! 승자와 패자 모두 후끈!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죠." 우승상금은 '비공식 이벤트'대국치곤 아주 짭짤하게도 1500만원이다. 준우승상금도 500만원으로 기분좋다. 철한♡지희 커플은 우승상금을 우선 정확히 '반땅'할 생각이다. 최철한 9단은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보겠다'며 약간 어른스런 답변을 내놓았고, 윤지희 2단은 '우승하면 해외여행을 가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시상식은 대국이 끝난 후 곧바로 열렸다. 시상은 장형덕 비씨카드 대표이사가 맡았다. 장 대표가 두커플 시상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자, 누군가가 이렇게 말한다. '사장님, 오늘 두커플 주례 맡으신 것 같아요." ◀이겨서 기쁘고, 같이 있어 기쁘고, 쳐다만 봐도 기쁘고, 한편 일본페어바둑협회에서는 이대회를 기념해 특별히 우승,준우승 트로피를 제작해 두커플에게 전달했다. 남은 한가지 호기심은 '철한-지희'커플이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도 참가해 발탁될 지 여부다. 대표선정규정이 아직 정해져 있진 않지만 '최철한♡윤지희'커플은 참가의사가 있음을 웃음으로 밝혔다. 혹시라도 이 커플과 대결을 벌일 '페어'조가 있다면 교훈은 역시 하나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유창혁도장이 후원하고 비씨카드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비씨카드 Loun.G배 페어바둑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이벤트기전으로 남녀 2인 1조로 팀을 이뤄 연기대국을 펼치는 이번 대회는 사제, 부부, 연인, 친구 등으로 짝을 이룬 '반상커플'총 55팀(프로-프로 : 20팀 /프로-아마 : 35팀)이 참가했다. 월간바둑에서는 최철한-윤지희 커플의 바둑과 실재를 심층해부할 예정이다. 최철한-윤지희 커플 심층탐방은 이도윤 기자가 맡는다. 기대하시라.  ▲녹화중인 TV까지 찍는 취재,  ▲다정! 윤준상, 제가 더 배려해야 하는데 무뚝뚝할 때가 있어 미안해요  ▲시상식후,- 비씨카드 장형덕 대표가 커플들의 주례선생님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본페어바둑협회가 준 기념패, 갑자기 긴장한 표정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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