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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이북5도 티브로드!
맏형 최명훈,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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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5도 티브로드가 바둑리그 역전 드라마의 주연을 꿰찼다. 7월 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4라운드의 최종일, 티브로드는 신안 태평천일염에 2:1로 뒤지다가 막판 괴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7월 4일 목진석과 박정상이 한 판씩 주고받은 결과는 신안 태평천일염의 만족. 에이스 강동윤이 후지쯔배 결승에 진출하며 낭보를 전했지만, 팀으로서 자칫 티브로드의 두 에이스에게 2승을 헌납한다면 가시밭길은 필연. 그러나 신안 팀에서 연일 반집승을 거두며 짠물 바둑으로 거듭난 박정상이 상대 팀 조한승을 잡아내며 에이스 부재의 공백을 메웠다. 제3국은 양 팀 기대주인 티브로드 김현섭과 신안 태평천일염 이태현의 대결. 원성진을 잡아내며 성가를 올렸던 이태현이 김현섭을 제압한 순간, 신안 태평천일염 팀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이제 시작이었다. 3국과 함께 시작한 4국은 장고바둑의 대명사 안조영과 신예 안형준의 대결. 안형준은 당당하게 싸움을 펼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패기를 보여줬다. 급기야 초대형 바꿔치기가 일어났음에도 형세는 미세한 반집 승부. 결국 관록의 안조영이 반집을 남기는데 성공하며 2:2로 스코어를 맞춘 가운데 승부를 최종국으로 넘겼다. 최종국은 티브로드의 맏형 최명훈과 신안 태평천일염의 이원도의 대결. 과거 최명훈은 돌하르방이라는 별명처럼 승부를 서두르지 않고 끝내기에서 승부를 결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한국바둑리그에서 최명훈은 파이터 최배달로 변신한다. 이 날 역시 대국 초반부터 이원도에게 적극적인 몸싸움을 획책했다. 이원도 역시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열혈청년. 두 기사의 싸움은 상변과 우변의 바꿔치기에서 시작해 2시간 동안 서로 양보가 없었다. 긴 싸움이 끝나고 포연이 걷히는 가운데 전황은 흑을 쥔 이원도의 우세. 그러나 이원도가 우세를 의식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연신 주춤주춤 물러서던 와중, 좌변에서 단수의 방향 착오로 다시 2집 손해. 대국 결과 백이 1집 반을 남겼음을 상기한다면, 좌변에서의 실수가 결정적인 패착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파이터 최명훈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전공인 끝내기에서 역전승을 낚아내는데 성공하며, 3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팀에 승리를 안기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바둑에 심취한 김현섭, 바둑판 좀 보여주세요….이로써 이북5도 티브로드는 도토리 키재기의 중하위권 싸움에서 유일하게 2승 고지(?)를 밟으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안 태평천일염으로써는 2라운드 2승 후 3연패에 이어 또 다시 아쉬운 패배. 점차 순위권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는 4라운드를 마무리하고, 7월 9일 서울 하이트진로와 인천 바투의 경기로 5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 승자 한마디 & 톡톡 한마디 “바둑판 위에 전자감응장치를 만들어서 경보음이 울리게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겠네요" - 유창혁 해설자, 김현섭의 머리에 가려 착수한 돌이 보이지 않자 "내가 진짜 늙는다 늙어…, 아주 피를 바싹바싹 말리는구만…” - 최명훈의 승자 인터뷰를 지켜보던 서봉수 감독, 환하게 웃으며…   7월 3일 - 하이트진로,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한 첫 승!  ▲하이트진로의 보배 안성준, 다승 1위로 등극 .서울 하이트진로가 드디어 시원한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7월 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하이트진로와 한게임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채 결전을 치렀다. 많은 이들의 예상은 경기 한게임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줬지만, 안성준과 진동규가 전일 최철한의 승리에 2승을 보태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리그 출전 팀 중 유일한 무승 팀이라는 오명을 벗으며 기쁨은 두 배. 제3국은 지난 해 물가정보배를 통해 타이틀 홀더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홍성지가 리그 새내기 안성준을 무난히 제압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 그러나 안성준은 이미 김형우와 홍민표라는 녹록치 않은 선수들로부터 승리를 거둔 앙팡 테러블. 이번에는 홍성지가 그 제물이 되었다. 안성준은 하변 대마의 삶이 경각에 달하자, 오히려 대마를 버리고 중앙을 에워싸는 대범한 작전을 구사했다. 유명한 낙관파 홍성지는 대마를 취하고 좌중앙에 집을 지어주는 대신 우중앙에 약간의 집을 챙기며 만족하는 모습. 그러나 그의 형세판단에 결정적인 미스가 있었다. 반상에 돌이 메워질수록 흑백의 우열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막판 뜻밖의 비세를 확인한 홍성지는 상대의 단수를 보지 못하고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로써 안성준은 바둑리그 3전 전승으로 이창호, 김지석과 다승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전히 반타작만 하고 싶다는 그의 승자 인터뷰를 믿는 바둑팬은 없을 듯. 3국과 함께 시작한 장고 바둑의 윤준상과 한상훈이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최종국이 시작됐다. 한게임 한웅규와 하이트진로 진동규의 대결. 착실히 집을 챙기며 계가를 준비하는가 싶었던 대국은 한웅규가 우변 백의 삶을 추궁하는 칼을 뽑아 들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진동규는 초읽기에 몰린 와중에 중앙 다섯 점의 삶에 도움을 주고자 좌중앙의 흑 진영을 여기저기 끊어가기 시작했다. 의외로 응수가 만만치 않자 한웅규는 바꿔치기를 선택했지만, 좌중앙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진동규가 초읽기에 몰려 죽은 돌에 가일수하고, 한웅규가 하변에서 절묘한 끝내기 맥점을 보여주는 등 형세가 불명했지만 계가 결과는 진동규의 반집승. 서울 하이트진로에 귀중한 첫 승을 안기는 순간이었다.  ▲불리한 가운데 단수를 보지 못한 홍성지의 대마가 우수수 뜯기는 순간.불리한 가운데 단수를 보지 못한 홍성지의 대마가 우수수 뜯기는 순간한편 윤준상은 팀의 패배를 화풀이하듯 4시간 여 가까운 시간 동안 한상훈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으며 뒤늦은 개인 1승을 챙겼다. 내심 승리를 기대했던 경기 한게임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하며 부진을 벗지 못했고, 엉뚱하게도 인천 바투와 함께 치열한 탈꼴찌 싸움에 출사표를 던졌다. 4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는 이북5도 티브로드와 신안 태평천일염의 대결. 후지쯔배에 출전한 강동윤의 부재로 인해 티브로드가 유리해 보이지만 승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 승자 한마디 & 톡톡 한마디 “만나면 형인 안형준이 동생 안성준보다 좀 더 반가운 눈빛이에요." - 형제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목진석을 위해 알려주는 한해원의 비법 "형은 머리가 곱슬이구요. 안경테도 보면 조금 달라요.", “점점 어렵네요…” - 안성준의 형제 구분법 답변에 당황하는 목진석  <기사제공:바둑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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