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메르디앙, 3승 고지가 보인다!
월드메르디앙, 3승 고지가 보인다!
한게임에 첫날 싹쓸이
[2008한국바둑리그] 최진용  2008-05-22 오후 08:43   [프린트]
▲ 원성진 선수(오른쪽)와 이영구 선수가 복기하고 있다.


<4라운드 1경기> 경기 한게임 vs 경북 월드 메르디앙

<제1국> 이영구 7단(백) vs 원성진 9단 - 143수 끝, 흑불계승
<제2국> 온소진 4단(흑) vs 박정환 2단 - 204수 끝, 백불계승

공동2위 팀끼리의 대결! 첫 경기를 내준 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잇고 있는 한게임과 월드 메르디앙, 두팀의 4라운드 1경기는 그래서 더욱 치열하게 출발했다.

게다가 양팀 1지명이 첫판으로 나와 긴장을 고조시켰다. 통산전적에서는 비슷(이영구 선수를 기준으로 5승4패) 했지만, 최근 이영구 선수가 3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얼마전 중국바둑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뒤 신성건설 1지명 조한승 선수마저 누른 원성진의 기세는 오늘도 그칠 줄을 몰랐다. 5월2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저녁7시에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 1국에서 월드 메르디앙 원성진 선수는 한게임 이영구 선수를 맞아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바둑은 중반까지 원성진 선수의 두터움과 이영구 선수의 실리로 일관된 흐름이었다. 장기전이 예상되던 바둑은 중반 좌상귀 부근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급박한 국면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거기서 이영구 선수는 칼을 뽑아, 좌변 흑 대마를 잡으러 갔다. 그 과정에서 이영구 선수의 착각으로 거꾸로 자신의 돌이 잡혀 돌을 던지고 말았다.

양팀을 이끄는 주장전에서 패한 한게임은 절박한 심정으로 2국에 온소진 선수를 내 보냈다. 상대적으로 부담 중량이 덜한 월드 메르디앙은 박정환을 맞 상대로 출전시켰다. 둘 다 모두 팀에서 연속지명으로 뽑은 선수들이라 1국 못지 않게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였다.

둘은 지금까지 두판을 겨뤄 1 : 1을 기록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판 모두 2007바둑리그에서 벌인 일합이라 미처 못 본 승부를 오늘 벌이게 된 셈이었다.

▲ 한게임 온소진(오른쪽) 선수가 첫수를 두는 순간!


그래서 상당히 팽팽한 장기전이 예상된 2국은 그러나 박정환의 '준비된 초반'에 온소진이 때이른 비세를 맞았다. 이후 온소진은 설상가상으로 좌변을 크게 내줘 사실상 항서를 써야 했다. 허나 미련과 아쉬움에 짓눌린 온소진은 쉽게 돌을 거두지 못하고 다소 지리할 만큼 경기를 이어갔다. 검토실 기사들이 바둑판을 쓸어담을 정도였다.

그런데 끝났다던 바둑에 변수가 하나 생겼다. 박정환의 우상귀 대마가 걸린 사활패가 발생, '울상'이던 한게임 진영에 작은 희망의 불이 켜졌다. 허나 그런 흥분도 잠시 뿐이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한 목진석 9단은 "포석 단계에서 이미 박정환 선수가 주도권을 잡은 바둑입니다. 마지막에 온소진 선수에게 한가닥 희망이 있었는데, 좀더 부담이 큰 패를 만들지 못한 탓에 '역전 희망'이 사라졌습니다."고 설명했다.

첫날 2승을 챙긴 월드 메르디앙은 이로써 3승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내일 이어지는 세판 중 적어도 한판만 더 건지면 뜻을 이룰 수 있다. 물론 월드 메르디앙이 다 지면 한게임이 거꾸로 리그3승에 성공한다.

무엇보다 3국이 월드 메르디앙에게 유리해 역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상대전적에서 월드 메르디앙 유창혁 선수가 한게임 김성룡 선수에게 5 : 1로 크게 앞서 있는 덕분이다. 하지만 한게임도 이 판만 잘 넘기면 희망이 없지 않다. 남은 두 대국은 반반 승부이기 때문이다.

과연 첫날 승기를 그래도 이어 월드 메르디앙이 3승을 챙기고 단독2위로 치고 나갈 것인가? 한게임이 2패 후 3연승으로 거꾸로 3승 고지에 올라 월드 메르디앙을 밀어낼 것인가?


▲ 1국을 이긴 원성진 선수가 팀에 돌아와 복기하는 모습.


▲ 정수현 감독을 중심으로 검토에 열중하고 있는 한게임 팀.


말말말

원성진, 지난해처럼 해줬으면 합니다!
지난해 한게임 1지명으로 뛰었던 원성진 선수가 영남일보 이영구 선수에게 바둑리그에서 졌다. 올해는 처지가 바뀌어 월드 메르디앙으로 자리를 옮긴 원성진 선수를 염두에 두고 김성룡 선수가 한 말. 한게임 1지명으로 뽑힌 이영구 선수에게 여전히 졌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소진아, 이 바둑 역전하면 업어줄께.
도저히 이길 수 없어 보이는 바둑에서 온소진 선수가 막판 시빗거리를 만들자, 김성룡 선수가 반기며 던진 한마디.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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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마법사 ｜  2008-05-23 오후 8:03:00  [동감0]    
조치훈 구단도 말씀하셨죠. 진 사람이 시간 남기는 일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더바이블 ｜  2008-05-23 오후 5:26:00  [동감0]    
프로도 단수도 못볼때가 있고 호구도 들어갈때가 있습니다. 그들 또한 사람이기에 서봉수 구단이 한말이 생각납니다. 꽁수를 부린사람이 잘못이 아니라 꽁수를 잘못본 사람이 잘못한거라구요 되는 안되든 끝까지 쑤석거려 봐야지요
大마법사 ｜  2008-05-23 오후 5:16:00  [동감0]    
모든 경기는 역전이 나올 때 가장 짜릿한 법이지요.
大마법사 ｜  2008-05-23 오후 5:15:00  [동감0]    
온소진 선수는 포석이 약한지는 몰라도 초반에 망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래도 곧잘 역전 시킵니다. 너무 몰아 붙일 일이 아닌 듯 합니다.
벼리1 ｜  2008-05-23 오후 4:46:00  [동감0]    
그런데 이게 아니고 거의 승부가 난 바둑, 상대방이 말도 안 되는 헛수를 두지 않는 한 변화의 여지가 없는 바둑을 전국의 바둑팬 앞에서 꼼지락대는 모습은 정말 추해보입니다.
걸지마세유 글쓴이 삭제
걸지마세유 야구에서 1회초에 10점내주면 기권패해야하나요? 축구에서 전반에 5점먼저내주면 기권 해야하나...?  
걸지마세유 끝까지최선을 다하는 스포츠정신이 그리도 추해보이나요?정말추한건 넘의일이라고 함부로 나불대는 님같은 사람임니다  
벼리1 ｜  2008-05-23 오후 4:45:00  [동감0]    
판단 여부가 쟁점이 될 것입니다. 이건 프로라면 어떤 바둑에서 어떤 지점에서 승부가 결정되었는지 90% 이상 동의할 수 있는 문제로 압축되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벼리1 ｜  2008-05-23 오후 4:44:00  [동감0]    
그러니 님의 생각이 잘못이니 마니 하는 말씀은 이 경우 옳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문제는 승부에 있어서 변화의 여지가 있는 바둑과 변화의 여지가 없는 바둑을 구분하는 문제에 대한
벼리1 ｜  2008-05-23 오후 4:42:00  [동감0]    
충암대연구님, 저의 의견과 님 의견 가운데 무조건 어느 한 쪽 의견이 옳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alesmsdl ｜  2008-05-23 오후 4:15:00  [동감0]    
박카스 천원 5회전 예전 결승이라 하루 종일 두남여? 결고가 늦군요?
alesmsdl ｜  2008-05-23 오후 4:12:00  [동감0]    
박카스천원전 5회전 결과 아직 안나왔나요?
벼리1 ｜  2008-05-23 오후 12:53:00  [동감0]    
9127, 당신은 빨이 던지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난리치는 모양이지? 난독증 환자인가? 국어독해가 그렇게도 안 되나? 남 사는 거 걱정말고 당신 국어독해능력이나 높이셔!
충암대연구 벼리1님이 옳은거 같지 않네요.... 프로는 내용이 아니라 이기는게 우선입니다. 그러니 이길라고 어떻게든 해야할수밖에 없죠. 온소진 사범님도 아쉽지만요...  
백절불굴 프로는 내용이 아니라 이기는게 우선이다... 과연 바둑팬 과반수가 이 의견에 동의를 할런지? 프로기사분들은 몇퍼센트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충암대연구 제 의견이 잘못되었으면 일단 죄송한 말씀 드리구요. 그랬다 해두 벼리1님 말씀은 좀 옳지 않은거 같네요.... 그런 이치로 보면 이세돌 9단도 욕 무지먹겠네요....  
kkb9127 ｜  2008-05-23 오후 12:26:00  [동감0]    
꼭 벼리1같은 사람이 있다보니..ㅉㅉ 빨리 던지면 최선을 안하고 빨리 던졌다고 난리고..당신이나 적당히 살아가시면..
벼리1 ｜  2008-05-23 오전 11:57:00  [동감0]    
수도 안 나는데 꼼지락대다가 상대방이 말도 안 되는 실수해서 이기면 기분 좋습니까? 아무리 승리도 좋지만 좀 적당히 합시다. 보는 바둑팬들 짜증납니다.
斯文亂賊 ｜  2008-05-23 오전 9:28:00  [동감0]    
저... 이 뉴스에 실린 사진 보다가 생각났는데요, 대국자의 흑백이 대국 전에 정해져 있다면 흑 대국자는 검정색 웃옷, 백 대국자는 흰색 웃옷을 입으면 어떨는지요...(그러면 선수단 제복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까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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