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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2위까지 급상승한 월드메르디앙
티브로드, 전패만 모면...7위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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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3경기> 이북5도 티브로드 vs 경북 월드 메르디앙 <제3국> 조한승 9단(흑) vs 원성진 9단 - 200수 끝, 백불계승 <제4국> 안조영 9단(백) vs 배준희 2단 - 167수 끝, 흑불계승 <제5국> 이원도 초단(흑) vs 유창혁 9단 - 259수 끝, 흑1집반승 월드 메르디앙이 티브로드를 3 : 0으로 꺾고 일찌감치 축배를 들었다. 뒤이어 끝난 두 판에서는 1승1패. 결국 월드 메르디앙은 종합전적 4 : 1로 신생팀 티브로드를 크게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5위였던 경북 월드 메르디앙은 리그2승1패, 개인승수 8승으로 성적표를 갈며 한게임과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리그성적이 같은 신성건설은 개인승수에서 1승 뒤져 4위로 밀려났다. 또한 월드 메르디앙에 크게 진 이북5도 티브로드는 7위까지 뚝 떨어졌다. 어제 2연승을 거둔 월드 메르디앙은 16일 저녁7시에 이어진 3국까지 쓸어담아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양팀 1지명끼리 자존심까지 걸린 대국에서 월드 메르디앙 원성진 선수가 티브로드 조한승 선수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상대전적으로는 8승3패로 크게 앞선 조한승 선수에게 유리한 판으로 보였던 경기. 허나 중국바둑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두고 오늘 막 귀국한 물오른 원성진의 상승 곡선 앞에서는 조한승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원성진 선수는 "10박 11일 동안 7판을 두고 귀국한 지 2시간30분 정도만에 다시 한국바둑리그를 두게 됐습니다. 중국리그는 전판이 속기가 아닌 2시간30분짜리 바둑이라, 갑자기 오늘 속기로 두려니 적응이 안됐어요."며 너스레를 떨기도. 이미 승리를 확정지은 월드 메르디앙은 그러나 배가 부르지 않았다. 남은 두 판을 티브로드에 내 줄 경우, 2위 한게임과 개인승수에서 한판 밀려 신성건설과 공동3위까지만 올라가기 때문이다. 최소한 한판은 더 건져야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으며, 5 : 0이면 단독2위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올라갈 기회에서는 '더'를 외치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이런 사실을 월드 메르디앙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터. 물론 티브로드로서는 무엇보다도 전패만은 막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였다. 그렇기에 장고바둑이 무르익어가는 시점에서 밤9시에 들어간 마지막 5국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게다가 바둑리그 사나이 유창혁 선수가 5국 선수로 나선 마당이라 월드 메르디앙은 처음으로 5 : 0 승리까지 상당히 기대한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기대는 현실로 나타날 뻔했다. 유창혁의 독무대라 할 정도로 5국은 초반부터 티브로드 이원도를 기죽였다. 더군다나 같은 팀 배준희 선수가 티브로드 안조영 선수를 꺾어버려 퍼팩트 승리는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그러나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 졌다고 하던 이원도가 유창혁이 잠시 보인 틈새에서 역전의 불씨를 찾아냈다. 그리고 한집반승을 거둬, 팀의 참패를 막았다. 바둑TV에서 이례적으로 진 팀 선수와 인터뷰 한 것은 '팀의 참패를 막아낸 선수'에 포커스를 맞춘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바둑리그에서 3전 전승을 달려 팀 성적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원도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초반에 너무 망해 던지려고 했어요. 그러나 분위기상 던질 수가 없었죠. 유창혁 사범님이 마지막에 무리를 해 주시지 않았으면 역전할 수 없었을 겁니다."고 털어놓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5 : 0 승부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 경기였다. 과연 어느 팀이 언제 퍼팩트 승리를 이룰 지도 그래서 더 궁금하다. 한편 장고바둑이 5국보다 먼저 끝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행 방식에서 약간 다른 대구투어는 예외. 첫 라운드에서 제일화재에 4 : 1로 처참하게 짓밟히며 불안하게 출발한 월드 메르디앙이 뒤로 열린 2경기에서 보란듯이 일어서면서 어느새 1위 제일화재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밖에. 월드 메르디앙의 급부상 요인으로 2지명 한상훈 선수가 살아난 것을 1순위로 꼽을 수 있다. 대구투어에서 강호 김지석을 누르고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낸 한상훈(개인 첫승도 이때 거둠)이 이번 경기에서는 첫번째 타자로 나서 기선을 제압했다. 거기에 박정환, 배준희 등도 힘을 보탰고, 1지명 원성진이 상대팀 1지명을 잡고 깔끔하게 승리를 낚았다. 이제 3라운드도 마지막 경기만 남겨둔 상태다. 내일, 모레 이틀에 걸쳐 벌어질 4경기는 1위 제일화재(리그2승)와 꼴찌 Kixx(리그2패)의 대결로 펼쳐진다. 제일화재의 단독1위 굳히기냐, Kixx의 첫승이냐가 걸린 주말경기를 슬쩍 전망해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지 하지 않을까?  말말말 돌릴 때마다 뚝뚝 소리가 나네. 승자 인터뷰를 준비하던 원성진 선수가 목을 돌리며 던진 한마디.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원성진이다. 공격을 안하고서는 게임이 안돼.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이 5국을 두는 선수들이 싸워야 할 때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 앞뒤는 잘 안 맞지만! 바둑TV에서 김성룡 9단이 5국 해설을 하는 과정에서 약간 헷갈려하자, 김승준 선수가 한마디 던진 것. 아이고 다행이다! 회사에서 안 잘리겠네~ 5국에서 티브로드 이원도 선수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팀의 참패를 막아내자, 단장이 우렁차게 외친 말.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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