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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서봉수, 기적이 일어났어요~
신생팀 티브로드, 영남일보에 2패 후 3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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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2경기> 이북5도 티브로드 vs 대구 영남일보 <제3국> 김승준 9단(흑) vs 윤준상 7단 - 163수 끝, 흑불계승 <제4국> 최명훈 9단(백) vs 강유택 초단 - 190수 끝, 백불계승 <제5국> 이원도 초단 vs 김형우 2단 - 167수 끝, 흑불계승 "오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2패 후 3연승'으로 팀이 대역전승을 거둔 데 대해 서봉수 감독은 연신 이 말을 내뱉었다. 얼마나 기뻤을까? 어제 당한 2패에 오늘 대국까지 모두 져, 참패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서봉수 감독. 그러나 기우였다. 13일 저녁 7시에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 3국에서 '흑기사' 김승준 선수가 영남일보 윤준상 선수를 맞아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팀의 영봉패를 일찌감치 막아냈다. 승리도 승리지만 내용에서 완승에 가깝다는 게 검토실 기사들을 더 놀라게 만들었다. 김승준의 승전보 직후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서감독은 "김승준 선수가 예상밖으로 성적을 내 줬어요. 그 바람에 꺼져가던 팀 사기가 살아났습니다. 5패로 질까 걱정했는데, 한시름 놓았어요. 1지명 조한승 선수가 빠진 상황이라 우리팀이 어려운 게 사실이죠. 역전 희망까지 생겼으니 정말 기쁩니다."고 밝혔다.  서감독이 지적한 것처럼 티브로드는 첫 경기에서 후지쯔배를 치르러 일본으로 날아간 조한승을 빼고 지난해 우승팀 영남일보와 겨뤄야 하는 불리한 처지였다. 그렇더라도 사람이기에 욕심은 한이없는 것일까? 티브로드는 염려한 전패의 위기에서 벗어나자 2 : 2까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는 분위기였다. 심지어 그렇게 될 경우, 역전승까지 바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 그리고 이 시나리오는 거짓말같이 현실로 변해가고 있었으니, 이번 바둑리그에서 새롭게 맛볼 수 있는 묘미라 하겠다. 3국와 함께 저녁7시에 시작한 장고바둑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마지막 5국이 밤9시에 같은 대국장에서 벌어졌다. 쫓는 티브로드와 쫓기는 영남일보. 중간 전적에서 앞서 있더라도 쫓기면 마음이 초조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일까, 분위기가 서서히 영남일보에서 티브로드로 넘어가고 있었다.  지난해처럼 3일에 걸쳐 벌어지는 대국이었으면, 아무래도 1, 2국에서 2연승을 챙긴 팀이 거의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뒤의 세판이 한날 한꺼번에 치러지는 관계로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심지어 가장 늦게 시작한 5국에서 티브로드 이원도 선수가 영남일보 김형우 선수를 물리치고 2 : 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자, '정말 티브로드가 역전승 드라마를 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결국 장고바둑이 결승판으로 압축됐다. 영남일보도 티브로드도 손에 땀을 쥐는 순간. 속기보다는 장고에 강한 티브로드 최명훈이냐, 아니면 겁없는 신예 영남일보 강유택이냐? 중반이 무르익을 무렵, 국면은 강유택의 흑집을 최명훈이 감당할 수 없는 처지였다. 2패 후 3연승의 꿈이 그대로 사라지는가 싶은 찰나에 최명훈은 중앙 대마 사냥에 마지막 승부를 걸어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냈다. 이때부터 지난해 입단한 새내기 강유택 초단이 흔들렸다. 그리고 마침내 강유택은 역전패를 당해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대 역전 드라마가 그대로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1지명이 빠진 오더에서 이룬 역전승이라 더없이 값진 승리라 하겠다. 지난해 전기리그 종반까지 패배를 모르고 무한질주를 하던 영남일보가 올해는 첫판부터 고배를 마시며 험난한 여정에 올랐다. 지난해 신생팀 울산 디아채처럼 올해는 티브로드가 다크호스 팀으로 올라서는 게 아니냐는 때이른 전망도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는다. 군입대를 앞둔 조한승 선수가 후지쯔배에서 결승에 올라 병역혜택을 받는다면 그 전망은 더욱 설득력이 붙지 않겠는가. 한편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1라운드 1, 2경기가 끝나고 오는 17일부터 3, 4경기가 이어진다. 주중에는 신성건설 vs 한게임의 3경기가, 주말에는 월드 메르디앙과 제일화재가 각각 첫 경기를 치른다. 과연 첫 단추를 어느 팀에 잘 꿰차고 즐거워할는지.  - (단장)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소감이 남다르실텐데요. 제 일생에 이렇게 기쁜 일이 다시 생길까요? - (서봉수 감독) 역시 소감을 안 들어볼 수 없겠죠. 오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실 5 : 0으로 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나왔어요. 그런데 이렇게 역전승까지 거두었으니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 (감독) 선수에게 바람이 있다면? 1지명 조한승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이렇게 잘 해줬는데, 무슨 얘기가 필요하겠어요. - 최명훈 선수와 이원도 선수, 지금 심정이 어떤가요? (최)저희팀이 역전승을 거둬 대단히 기쁩니다. (이)너무 떨렸어요. ... - (최명훈 선수) 종반에 약간 불안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저희팀이 질 거라 예상했어요. 바둑에 열중하느라 다른 판 결과도 잘 몰랐고요. 그냥 제 바둑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됐네요. 기쁩니다.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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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의사
李靑
李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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