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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메르디앙, 3승이 보인다!
1, 2국을 내준 신성건설, 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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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1경기 경북 월드 메르디앙 : 서울 신성건설 <제1국> 유창혁 9단 : 최원용 5단 141수 끝, 유창혁 흑불계승 <제2국> 윤준상 6단 : 홍성지 5단 252수 끝, 윤준상 백불계승 장수영 감독이 이끄는 월드 메르디앙의 기세가 무섭다. 이미 1, 2라운드에서 한게임과 대방 노블랜드를 차례로 물리쳐 2승을 챙긴 월드 메르디앙은 3라운드에서 또 다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월 2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 1, 2국에서 월드 메르디앙 유창혁과 윤준상이 신성건설 최원용과 홍성지를 각각 물리쳐 팀을 쉽게 앞서게 만들었다. 저녁 7시에 유창혁 선수가 흑을 들고 출발한 1국은 1시간을 조금 넘긴 8시 10분 경에 끝났다. 최원용 선수가 초반부터 강수를 들고 나와 경기흐름이 빨라졌다. 그는 다소 무리해 보이는 백24, 32 등으로 반상을 두드리면서 의욕을 보였지만 오히려 유창혁 선수한테 반격을 받아 일찌감치 불리한 형국을 맞았다. 이미 많이 불리하다고 느낀 최원용 선수는 이판사판이라는 심정에 그 뒤로도 초강수로 일변하며 반전을 꾀했다. 허나 많이 유리한 유창혁의 침착한 대응에 결국 141수에서 돌을 거두고 말았다.  윤준상과 홍성지 선수가 출전한 2국은 87년 동갑내기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올해 똑같이 승률 77%를 달리고 있는 데다가 통산전적에서도 비슷(홍성지 선수를 기준으로 3승2패)해 '5 : 5 승부'라고 예상하기 쉬웠다. 다만 국수를 거머쥐고 왕위전 도전권까지 따내 굵직한 대회 성적으로 앞선 윤준상이 좀 낫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백(윤준상)이 초반 포석단계에서 밀리는 바람에서 바둑은 중반까지 홍성지 선수에게 유리한 형국이었다. 게다가 속기에 강하기로 정평이 난 홍성지 선수답게 좌하귀 백집에서 큰 수를 내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허나 좀더 이득을 보려고 흑149로 찌른 수가 화근이었다. 그 바람에 하변에서 대마가 걸린 패가 발생해 백한테 기회를 주고 말았다. 결국 알토란같은 우변을 백한테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승리로 윤준상은 2007한국바둑리그에서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윤준상 선수는 24일 왕위전 도전기를 두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다. 그런 스케줄 때문에 신성건설에서는 윤준상 선수가 1, 2국 중 반드시 나올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신성건설은 어느 정도 상대 오더를 읽고도 초반 대응에 실패를 한 셈이다. 신성건설은 1, 2국 중 한판만 건지면 이번 경기를 내심 유리하게 내다보고 있었다. 3국을 지더라도 4국에서는 아무래도 조한승 선수가 박정환 선수를 이겨줄 것으로 자체 평가했기 때문. 그렇다면 최종국까지 가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때 2라운드에서 바둑황제 조훈현을 꺾은 신성건설 윤찬희 선수가 월드 메르디앙 이재웅 선수도 잠재울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빗나갔다. 1, 2국을 모두 내주면서 일찌감치 신성건설은 위기를 맞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가운데 내일 3국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3국에 출전할 신성건설 목진석 선수는 월드 메르디앙 최철한 선수에게 역대 전적에서 3승 7패로 좀 뒤져 있어 팀원들의 불안 심리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 월드 메르디앙의 마무리냐? 신성건설의 반격이냐? 석가탄신일 늦은 밤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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