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 / 루이-조혜연, 이색 長考 대결!
속보2 / 루이-조혜연, 이색 長考 대결!
흐름은 조혜연, 각각 좌상귀와 우하귀에서 장고로 맞서-
[여류명인전] 손종수  2004-01-31 오후 02:38   [프린트]


점심 전의 장고와 점심 후의 장고(長考). 루이 9단과 조혜연 4단이 각각 좌상귀와 우하귀에서 이색적인 장고 대결을 펼치고 있다.

좌변을 송두리째 넘겨주면서 중앙에 세력을 쌓은 루이 9단은 좌상귀 접전에서 귀살이의 변화를 시도했으나 조 4단이 두터운 대응으로 ‘귀살이 불가!’를 선언하자 흑 89에 43분을 장고, 좌상귀마저 통째로 버리고 상변과 중앙을 연계하는 대세력 작전을 펼치는 대범함을 보여주었고 조 4단은 우하귀 흑 91의 날카로운 반격에(루이 9단이 이 수에 얽힌 변화를 읽느라 43분을 쓴 것 같다는 게 검토진의 추측) 신중한 장고로 맞서고 있다.

오전 대국중 검토실에서 시도된 모의대국 결과는 백의 우세. 입회인 백성호 9단과 루이 9단의 다정한 친구(?) 장주쥬 9단이 각각 조 4단과 루이 9단의 입장에서 이어두기로 대국을 시도했는데 이 결과는 두 기사 모두 ‘백의 흐름이 좋다’는 것으로 일치됐다.

대국자와 스텝은 협성빌딩(대구협회) 앞쪽에 위치한 일식당 ‘경도(京都)’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는 ‘광어미역탕’. 조 4단은 비교적 입에 맞은 듯 밥 한 공기를 깨끗하게 비웠고 루이 9단은 입맛이 당기지 않았는지 몇 숟가락의 밥과 국물로만 허기를 감췄다.

대국실이 세팅된 곳은 대구바둑협회 안에 있는 연구생 도장. 지난해 여류명인전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두 기사의 통산전적은 루이 9단이 13승 7패로 앞서고 있는데 최근 전적에서는 조 4단이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어 이곳의 바둑관계자들은‘대구에서 여자 프로바둑의 역사가 바뀔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조 4단은 서울 출생에 수원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대구에 극성팬이 가장 많다고. 과연, 대구 열혈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도전2국에서 조 4단이 여자 프로바둑 석권의 새역사를 이룩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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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고 ｜  2004-02-09 오전 11:43:00  [동감0]    
혜연아, 나 호영이야 얼 루이9단 이기고 여류기사상 받았어. 축하해, 몇년 전만 해도 친한 친구였는데, 스타가 됬네. 권 사범님께 언제 한번가자. 전화해 032-323-5508
휘날리며 ｜  2004-02-01 오후 9:30:00  [동감0]    
대구에 극성팬이 많단 말이쥐...^^*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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