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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입단 선후배끼리 첫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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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조선일보_화요바둑] ☞클릭 영재 입단 선후배끼리 첫 결승 격돌 27일부터 GS칼텍스배 5번기 “저도 언제까지나 영재로 머물 수는 없어요. 진서 형이나 민준이 형과 라이벌 관계가 되도록 독하게 준비하렵니다.” 2019년 1월 조선일보에 실린 박상진 인터뷰 기사 중 일부다. 5년의 세월이 흘러 18세 박상진 3단은 23세 7단으로 성장했다(랭킹도 95위에서 23위로 뛰었다). 그리고 꿈이 이뤄졌다. 한국 4위 신민준(25)과 타이틀을 다투게 된 것. 27일 시작되는 제29기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가 이번 무대다. 랭킹 1~3위 신진서·박정환·변상일이 모조리 빠진 결승 대진표는 신선해 보인다. 신진서는 신민준에게, 변상일은 박상진에게 각각 준결승서 덜미를 잡혔다. 박상진은 8강전서 박정환도 꺾었다. 시드를 받은 신민준은 4연승, 예선부터 뛴 박상진은 8연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두 기사 모두 영재과(科) 계열이다. 신민준은 2012년 한 살 아래 신진서와 함께 영재입단대회 1기 출신이다. 한 차례 세계 제패(2021년 25회 LG배)를 포함해 총 8회 국내외 우승컵을 안았다. 박상진은 ‘양신(兩申)’이 입단하고 3년 뒤 영재 4기로 프로 옷을 입었다. 한국기원 기관지 ‘월간 바둑’은 2017년 프로기사들에게 ‘신진서 이후 가장 주목하는 기사는 누구인가’란 설문을 돌린 적이 있다. 그때 1위로 뽑힌 기사가 박상진이었다. 프로 초년병이던 그는 기존 이론을 무시한 채 자유분방한 포진을 구사해 주목받았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박상진의 이력서엔 우승 기록이 없다. 신예 기전 준우승 또는 4강 언저리를 맴돌았을 뿐이다. 독하게 준비하겠다는 5년 전 다짐을 이행한 것일까. 박상진은 “100%는 아니어도 나름대로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결승 5번기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신민준도 여유 있는 표정이 아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4개의 국제대회 본선에 출전했는데 그 중 3곳서 탈락했다. 살아있는 기전은 LG배 조선일보기왕전(8강) 하나뿐이다. 이번에 GS배를 따내 국내 무대 거점(據點)으로 삼겠다는 욕구가 강하다. 각각 상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신민준은 박상진에 대해 “발상이 자유롭고 번뜩이는 착점을 많이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이 약점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초중반 스스로의 아류에 빠져 판을 그르친 기보를 종종 만났다고 했다. 박상진은 신민준의 바둑을 “형세 판단이 정확하고 판을 짜가는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범하는 게 민준이 형의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상대가 실수를 범할 때 잡아채느냐, 놓치느냐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둘 간 역대 전적은 2승 2패로 호각세. 2018년까지 신민준이 2승으로 앞섰으나 그 이후 치른 바둑리그 두 판을 모두 박상진이 가져갔다. 그리고 2년 넘게 만나지 못했다. “운동을 열심히 한 효과인지 컨디션이 올라왔다. 목표는 3승 1패, 예상은 3승 2패. 내가 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신민준). “객관적으론 1대3이나 2대3의 열세지만 나도 최고조에 와 있다. 3대1 승리가 목표다. 결승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박상진) GS칼텍스배는 1996년 테크론배로 출발, LG정유배(2000~2004년)를 거쳐 2005년부터 현재 명칭으로 정착했다. 장고 방식으로 시작해 초속기 대회로 바뀌었다가 2020년 준속기(1인당 1시간)로 자리 잡은 유서 깊은 대회다. 우승 상금 70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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