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전의 추억. '조서유이' 뭉치면 패배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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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전의 추억. '조서유이' 뭉치면 패배 몰랐다
‘영웅열전’ 지지옥션배는 사라질 위기
| 박주성 2019-06-26 오후 03:54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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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유창혁, 이창호, 정수현, 서봉수, 조훈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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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배가 있었다. ‘연승전 해결사’ 서봉수 하면 다들 97년 제5회 진로배만 기억하지만, 연승전 시작은 SBS배다. 91년 서울방송 개국기념으로 이벤트 기전이었다. 제1회 SBS배 세계바둑연승최강전은 총규모 3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으로 치러졌다. 유창혁 초반 3연승, 서능욱은 위빈을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당시 동양증권배에서 최연소 세계챔프에 오른 이창호는 13일 만에 이 대회에서 린하이펑을 다시 만나 화제를 뿌렸다. 조훈현을 뒤에 둔 4번 타자 서봉수가 린하이펑과 녜웨이핑을 잡고 투런 홈런(2승)을 치며 한국 우승을 일궜다.
진로배가 있었다. 국가대항단체전과 연승전 방식을 결합한 세계바둑 최강전은 신선한 기획이었다. 진로그룹이 후원을 결정하면서 SBS배는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으로 바로 이어졌다. 5인 단체전에서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가 항상 고정멤버였으니 한국우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나머지 한 명은 매회 바뀌었는데 1회 장수영·2회 정수현·3회 양재호·4회 최규병·5회 김영환이 출전 선수였다. 97년 5회 대회에선 서봉수가 기적적인 9연승까지 거뒀다. 그래서 97년 외환위기로 20년 전 없어진 ‘진로배’란 이름은 서봉수가 성적만 좀 내면 바로 다시 언론에 회자된다. 진로배 하면 서봉수다.
▲97년 열린 제5회 진로배 최종국. 서봉수(오른쪽)가 마샤오춘을 꺾고 9연승 신화를 썼다.
농심배가 있다. 진로에서 농심신라면으로 후원사만 바뀐 세계바둑 연승최강전이 새 천년을 열었다. 올해 제21회 농심배 국내선발전이 오는 7월에 열릴 예정이다. 농심배 20년 역사는 ‘영웅’ 이창호가 수놓았다. 이창호는 1회 대회부터 주장을 맡아 우승해결사로 활약했다. 특히 2005년 열린 6회 대회에선 마지막 선수로 나가 뤄시허·장쉬·왕레이·왕밍완·왕시까지 중·일 강자 다섯 명을 연파했다. 상하이대첩이라 불린다.
이창호는 2000년 3월 27일 일본대표 조선진에게 승리한 후 2005년 2월 26일 중국대표 왕시(상하이대첩)까지 농심배 본선에서만 무적 14연승을 올렸다. 9회부터 13회까진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었다. 2012년부터 농심배 본선에서 그의 모습을 보지 못하지만, 아직도 농심배 하면 이창호다.
▲ 1기 농심배 한국선수단. 왼쪽부터 이창호, 목진석, 조훈현, 유창혁, 김영삼.
정관장배가 있었다. 2002년 개인전으로 시작했지만, 2004년부터 연승최강전 ‘여자프로’ 버전으로 변모했다. 2011년 대회까지 9회가 치러졌다. 흥행이 농심배 못지않았다. 한·중·일 여전사들은 이를 악물고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 정관장배에서 ‘연승 여신’으로 떠오른 이는 이민진과 박지은이었다. 마지막 대회에서 7연승을 거두고 항저우를 평정한 문도원도 단번에 스타로 발돋움했다.
정관장배가 사라지자 대회 틀은 그대로 중국으로 갔다. 바로 황룡사배다. 중국기원과 장옌구 인민정부 주최다. 황룡사배는 2011년 개막해 지금까지 중국이 5번, 한국이 4번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해 6월 끝난 제9회 황룡사배에선 마지막에 오유진이 4연승 ‘토스’, 최정이 2연승 ‘강스파이크’를 날려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초여름 시원한 우승을 선사했다.
▲제9회 황룡사배에서 한국 우승을 견인한 최정(왼쪽)과 오유진.
지지옥션배가 있다. 흥행을 보증받은 연승대항전에 남녀 성대결까지 더한 멋진 기획이었다. 지지옥션배는 조훈현, 서봉수 등 추억에 기사를 다시 소환하는 마당이었다. 또한 여자프로에겐 새로운 승부욕을 자극하는 도전무대였다. 2007년 여름에 개막했다. 대회명은 ‘여류 대 시니어’에서 나중엔 ‘신사 대 숙녀’로 업그레이드했다.
12년 동안 남녀 프로기사가 시소게임을 벌여 최종 전적은 숙녀팀이 7승, 신사팀이 5승이다. 숙녀 팀이 1·4·5·8·9·11기, 신사팀은 2·3·5·7·10기 우승했다. 대회 간판스타 조훈현은 국회 등원으로 2016년부터 빠졌지만, 바로 이어 이창호가 신사팀 마스코트가 되었다. 서봉수는 1기부터 나온 터줏대감이다. 10기에선 쟁쟁한 진로배 9연승을 재현하며 지지옥션배 최다연승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벌어진 12기에선 마지막 주장으로 나와 분투했다.
▲ 서봉수는 2016년 지지옥션배에서도 9연승을 하며 대회 연승 신기록을 경신했다.
바둑대회 연승전 끝판왕이 지지옥션배였다. 그런데 최근 지지옥션배 개최 여부에 대해 이런저런 아쉬운 말이 들린다. 지난 2011년 시상식에서 “100억 원을 줘도 팔지 않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명주 회장이 아끼던 대회다. 한 바둑계 인사는 “실제로 강 회장은 바둑계에 100억 원 이상 기부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응창기배처럼 기금재단을 만들어 자식 대까지 대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들었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매년 여름 이 대회는 아마추어 남녀·여자·시니어기사를 하나로 묶어 ‘어벤져스’로 만들었다. 바둑 올스타전이었다. 연승 영웅열전이었다. 서봉수 9연승도 다시 지지옥션배에서 터졌다. 그런데 이 대회가 진로배나 정관장배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갈림길에 서 있다. 밤 늦게 끝나는 대국이었지만,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취재마저 즐거웠던 대회다. 아직 지지옥션배만은 '있었다'가 아니라 '있다'라고 쓰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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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자나무 |
｜ 2019-06-28 오전 2: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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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가 없어져도 나는 바둑을 두고 있을것이고 존속한다고해도 바둑은 두고 있을것이다..한국기원행정이 개판이라도 나는 바둑을 두고 있을것이다..고수들의 바둑좀 못보면 어떠냐..중국을조리그나 갑조리그중계보면되지...그들만의리그.하던가 말던가 나는 오늘 바둑두러 기원을 가던가 타이젬에 접속하던가 를 고민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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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삐딴리 |
｜ 2019-06-27 오후 8: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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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로7단이지만 바둑돌 잡은지 1년도 더 됐네요~더이상 흥미도 없고 재미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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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실수 |
｜ 2019-06-27 오후 2:2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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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둘떄 불필요한 수를 두면 패하듯 기업도 불필요한 투자를 하면 망합니다. 바둑의 스폰서는 댓가가 없는 불필요한 투자입니다. 억만장자인 독지가가 문화사업을 한다면 모를까 영리에는 바둑이 젬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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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9단 |
｜ 2019-06-27 오후 1:5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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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 신진서 요 라인이면 천하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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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竹英雄 |
｜ 2019-06-27 오전 7: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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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인기 하락때문이라면 인기를 올릴 노력을 해야지요. 대바협이 주최하고 오로가
후원하는 오로배 동호회 바둑리그 같은. 바둑의 급수를 떠나서 남녀노소 참여할수있는.
언젠가는 수백만이 참여하는 대회가 될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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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flight |
｜ 2019-06-27 오전 7: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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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안좋긴 안좋은가보네..
이제 곧 쎈돌도 나오나했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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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정신 |
｜ 2019-06-27 오전 1: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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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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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그늘 |
｜ 2019-06-26 오후 10: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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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바둑을 통해 마케팅해서 얻는 부는 크게 없다고 봅니다.
기업의 오너나 사장들이 개인적 호의에 의해 개최되거나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대부분인
게 실정입니다. 기업의 이익이 줄거나 사정이 나빠지만, 제일먼저 이런 쓸데없는 지출을
막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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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ha0721 |
｜ 2019-06-26 오후 10: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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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강명주 회장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좋은 대회 후원으로 바둑팬으로서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작은 나라에서 사업을 하시기가 만만치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 아무나 사업을 잘해서 수익을 많이 올린다고 사회환원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바둑은 인연이 있어야 접할수 있는 분야인데도 많은 지원 아끼지 않으신 부분 경외합니다. 잠시 쉬더라도 좋은 환경이 되면 다시 바둑계를 지원해 주시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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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jabyu |
｜ 2019-06-26 오후 5: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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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있던 기전이 또 하나 사라지나?
바둑계 정말 큰일이네;;
최근에, 최철한9단이 프로포커로 데뷔했는데, 이유가 아주 가관이더만... 한마디로 바둑만 가지곤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야기... 참,이래서 누가 프로기사를 하겠다고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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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句麗 |
｜ 2019-06-26 오후 4: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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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팀에 박정환 스카웃하면 해볼만 하다 봅니다
박정환 스타웃해도 몇년 뒤면 여류가 이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세돌 스카웃해도 여류가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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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마스터 |
｜ 2019-06-26 오후 4:2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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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지옥션배는 어차피 수명이 다한듯. 최정 때메 여자-시니어간 대결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나? 최정 혼자서 시니어 다 상대해도 이길텐데. 김채영, 오유진 레벨만 되도, 더이상 서봉수, 이창호 선수도 이긴다고 장담키 어렵고. 얼마전에 남자 신예 강자들과의 연승전도 혼자 쓸어버렸고. 세계대회에서 정상권 기사 꺾는것도 더 이상 이변이 아닌 레벨로 성장 했다. 그렇다고 최정은 실력이 너무 세니 빼자고 할수도 없고. 대회를 존속시키더라도 시스템을 바꿔야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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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 |
｜ 2019-06-26 오후 4:09: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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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열광하는 u20축구, 여자배구,여자골프 류현진 야구..등을 보시라! 누가 침체된 바둑을 후원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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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벙덤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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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추가루 econ아, 너는 왜 그럼 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바둑에 대해서 왈가왈부하
니? 그냥 U20축구, 여자배구나, 여자골프나, 야구나 보지. 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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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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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은 좀 똑독하긴 한데 상처가 많은 사람인듯... 본인의 행복을 위해 과거는 털어
내고 새출발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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