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홍진기 창조인상 상금 전액 기부키로
이세돌, 홍진기 창조인상 상금 전액 기부키로
제7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 호암아트홀에서 열려
[화제] 김수광  2016-05-09 오후 10:01   [프린트]
▲ 한국기원 총재를 맡고 있는 홍석현 중앙일보ㆍJTBC 회장(왼쪽부터), 이세돌 9단,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9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7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서 이세돌(33) 9단이 사회발전부문 수상자로 결정돼 5000만원의 상금과 메달 및 상패를 받았다.

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며 전 세계인들에게 인간의 집념과 창조적 발상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9단은 3연패 후 1승을 거둬 우리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바둑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큰 역할을 했다.

수상 소감 발표에서 이세돌 9단은 “그동안 알파고와의 대국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뜻 깊은 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앞으로 결과 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창의적인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9단은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상금 전액을 기부할 생각이며 기부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세돌 9단.

한편 과학기술부문에서는 한미약품연구센터, 문화예술부문에서 김달진(61)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미약품연구센터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랩스커버리’ 특허 기술을 개발해 지난 한 해 8조원대 기술 수출을 달성했다. 김달진 관장은 미술자료 수집에 40여 년을 매진해 한국 미술역시 기록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으며 나아가 한국의 기록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발전기에 정부ㆍ기업ㆍ언론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던 유민(維民) 홍진기(1917∼86)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과학기술ㆍ사회발전ㆍ문화예술 세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으로 미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해오고 있다.


▲ 시싱삭이 시작되기 전 한줄기 빛이 무대의 한 여인을 비춘다.


▲ 바이올린 연주가 펼쳐졌다.


▲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






▲ 대나무 숲을 연상시키는 배경이 연출됐다. 장내엔 숲속 향기가 났다. 제7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이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됐다.


▲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


▲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이 홍진기 창조인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 유민(維民ㆍYUMIN)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호.


▲ 과학기술부문엔 한미약품 연구센터가 선정됐다.


▲ 이세돌 9단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기 전 관련 영상이 흘렀다.






▲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이 이세돌 9단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 40여 년간 미술자료 수집에 매진한 김달진(가운데) 씨가 문화예술부문 상을 받았다.


▲ 김달진 씨가 양팔을 구부려 객석을 향해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 시상자와 수상자.


▲ 시상자와 수상자 그리고 선정위원들이 함께 기념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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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다정아비 ｜  2016-05-10 오후 12:21:00  [동감2]    
아름답고 훈훈한 일입니다. 이세돌구단은 천재지만 바둑안둘땐 개구쟁이 소년같습니다 ㅎㅎ
kuiperbelt ｜  2016-05-10 오후 12:00:00  [동감1]    
수상을 축하드리고, 상금을 기부하겠다니 더욱 감사하네요. 귀한 곳에 소중하게 쓰였으면 합니다.
조명인님 ｜  2016-05-10 오전 10:03:00  [동감1]    
역시 이세돌이다. 기부하기가 쉽지 않을 터인데 거액을 기부한다고 하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뜻깊은 곳에 활용하길 바란다.
심마니서해 ｜  2016-05-10 오전 9:38:00  [동감1]    
이세돌사범님~ 사범님에 넓은마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언제나 강건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옛날에 일본에서 처음보았을때가 생각나네요~ 처음후지츠배대표가되어 일본기원에서 보았지요... 세월이 엄청빠르게 지나감을 느낌니다...
노리목 ｜  2016-05-10 오전 8:39:00  [동감1]    
우승상금은 기부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세돌사범 뿐만 아니라 조한승
사범,, 목진석사범 같이 기부할 수 이는 많지 않지요(물론 제가 모르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정말 아름답고 멋지네요~~~
세돌사범 앞으로 40넘어서까지 최정상에서 활약해주세요...
시몽2 ｜  2016-05-10 오전 7:44:00  [동감1]    
바둑계의 경사네요. 축하합니다 이세돌9단님. 상금도 뜻깊게 쓰신다니 존경스럽습니다.
강릉P ｜  2016-05-09 오후 11:32:00  [동감2]    
갠적으로 이세돌9단에게 놀랐던건 10번기 승리도 아니고 15살 연하의 커제와의
고군분투도 아니고 인공지능과의 1승도 아니다..2008년 창하오가 이세돌9단은
이창호9단만큼 오래가지 못할것이라고 인터뷰 했었고 2009년 만인의 공공의 적이
되어 휴직후 돌아와 더욱 강해저 혈혈단신 세계최대의 오픈전에서 2연패를
했을때였다..
대전수담 ｜  2016-05-09 오후 11:26:00  [동감1]    
이세돌9단, 예전 아시아 TV선수권전 우승상금을 중국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기부한 것을 기억하는데 이번 홍진기 창조인상의 상금 5000만원을 또 기부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습니다. 모쪼록 이번에 창의적인 바둑 내용으로 맥심커피 최강전 우승과 응씨배 우승하기를 기원합니다.
박타령 ｜  2016-05-09 오후 10:35:00  [동감2]    
이세돌 선수가 유민 홍진기 창조인상을 받음을 축하합니다. 이번 알파고와 대결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바둑을 홍보하는 데 커다란 이바지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됩니다. 게다가 5천만원이라는 큰 상금을 기부하겠다니 더욱 이세돌 선수의 품격이 빛납니다.
stepanos 동감입니다. 저번 알파고와의 대국 때 구글측에서 자기네가 이기면 백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했었는데, 그때 제가 댓글 달기를 만약 이9단이 이길 경우에도 이9단이 백만달러 다는 아니어도 반이든지 여하튼 기부하면 좋겠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 그 실천을 보네요(알파고 덕에 CF에 나와 승리 상금을 못 챙긴 것에 대한 보상도 받은 셈이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다른 기사들은 기부를 하고 싶어도 그럴만한 여유가 안 되기 때문에 못하는 기사들도 많을 터인데, 이9단은 어쨌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사인만큼 이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보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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