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최정에게 선승
박지연, 최정에게 선승
[여류명인전] 오로IN  2014-02-27 오후 05:35   [프린트]
▲ 2년 연속 여류명인 도전자로 나선 박지연 3단이 도전1국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박지연 3단이 여류명인 도전기에서 선승을 거뒀다.

2월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5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1국에서 도전자 박지연 3단이 여류명인 최정 4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로 이기고 남은 두 판 중 한판만 이기면 여류명인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여류기전 2관왕(여류명인, 여류기성)으로 국내 여자기사 일인자인 최정 4단은 2012년 13기에 15세 3개월로 여류명인에 등극하면서 최연소 여류명인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2연패 중이다. 지난해 박지연 3단은 도전자로 나서 1국을 이기고도 내리 두판을 내줘 아쉽게 물러선 바 있다.

두 기사 모두 힘이 좋은 기사답게 중반 우중앙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큰 바꿔치기가 이루어졌는데,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승리로 박지연 4단은 최정 여류명인에게 상대전적 3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 승부는 우중앙 접전, 대형 바꿔치기에서 갈렸다.

▼ 승부를 가른 바꿔치기

2012년 제17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3번기에서 박지은 9단을 누르고 생애 첫 타이틀을 딴 박지연 3단은 지난해 여류명인전 도전기 말고도 프로여류국수전 결승전에 또 올랐으나 김혜민 7단에게 막히면서 준우승만 두 번했다. 이번에 여류명인전에서 일거에 만회를 할지, 아니면 최정 여류명인이 또한번 뒤집기로 타이틀 3연패에 성공할지. 여류명인전 도전2국은 3월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999년 창설된 여류명인전은 2007년 9기 대회부터 (주)STX가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막한 제15기 STX배 여류명인전에는 38명의 여자기사들이 출전했으며, 전기 준우승자로서 시드를 받아 본선에 나선 박지연 3단은 최종 도전자결정전에서 오정아 2단을 이기고 2년 연속 도전자가 되었다.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STX가 후원하는 여류명인전은 국내 여류기전 중 유일한 도전기로 대회 총규모는 4,65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200만원(준우승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로 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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