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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난 아무렇지도 않다.
기왕이면 이세돌,이창호와 한조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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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렇지도 않다. 그저 한번의 패배였을뿐 별다른 감정은 없다." 4월 7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예선결승에서 김기용 5단은 홍민표 7단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국내 최대기전 본선 진출이다. 김 5단은 2010년 한국바둑리그엔 예선을 거치지 않고 자율지명으로 선발됐다. 김 5단에게 있어 겹경사다. 그러나 4월 7일 현장의 관계자들은 국내최대기전의 본선진출을 축하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4월 3일 열렸던 비씨카드배 4강전에서 이세돌 9단에게 졌던 것을 더 많이들 기억하고 있었다. 세계대회 결승진출 바로 직전에 좋았던 판을 역전당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홍민표 7단과 30분가까이 복기를 마친 김기용 5단을 스튜디오 대기실에서 만났다.  - "4월 3일에 이세돌 9단에게 아깝게 져서, 충격이 있었을 텐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예선과정에 별 영향은 없었나 보다. 본선까지 진출했다. 충격을 빨리 흡수하는 편인가?" 예상과 전혀 다른 답변이 돌아왔다. "충격은 전혀 없다. 난 아무렇지도 않다. 주위에서 대부분 그렇게 물어봐 주니 오히려 이상하다. 한번의 패배였을 뿐이다. 아마도 뉴스에서 내가 애석하게 진 것처럼 나오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 으잉? 김5단이 매우 좋았던 판이라고 하던데, 4월 3일 비씨카드배 준결승전은 이세돌 9단이 김기용 5단의 실수로 이겼던 것이라고도 하고, 이세돌 9단도 '굉장히 안 좋았던 판' 이라는 식으로 평한 것 같다. " 글쎄, 난 4월 3일에 내가 그리 좋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 헉! 원래 비관파인가? 아니면 우리가 뭔가를 잘 못 안건가? "내가 복기를 하면서 보니까, 내가 그리 좋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이세돌 9단은 언제나 비관파였다. 비관이 심하다. 난 원래 비관파라고는 할 수 없고, 낙관에 가까운데 그 판의 상대가 이세돌 9단이다보니 내가 비관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결과에 대해 나로선 전혀 충격도 없고, 별다른 느낌이 없다. 또 이번 명인전 예선이 바로 이어지니까 아쉬워할 틈도 없었다. 주변 친구들이 '충격이 없냐', 혹은 '아깝다'고 자꾸 이야기하니까, 시간이 가면서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 - 이번 명인전 예선 과정은 어땠나? "큰 긴장은 하지 않았다. 바둑 내용자체야 어려웠는데, 평소처럼 뒀다." - 유창혁 9단은 김기용 5단의 기풍에 대해 "무색(無色), 그러나 수가 대단히 정확해서 상대가 무척 괴롭다" 고 평하기도 했다. 본인의 기풍에 대한 생각은? "내가 정확히 두는 지가 의문이다. 하하" - 86년생이다. 최철한을 비롯한 85년생 기사들에 밀려서 그런지 지금까지 인상에 남는 활약상이 잘 기억에 안난다. 올해들어 비씨카드배 4강,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한국리그 본선, 등 큰활약을 펼치는 것 같다. 무슨 계기가 있었나? "재작년과 작년에 정말 성적이 안좋았다. 앞뒤로 강자들이 많다. 바로 앞에는 최철한,박영훈,원성진, 뒤에는 또 어린 강자들이 즐비하니까. 올해 들어선 14승 4패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선 아닌 것같다. 운동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데다 하던 운동도 요즘엔 제대로 안한다. 올해들어 느낌이 달라졌는데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 올해 목표라면, 또 명인전은 본선리그니까 기회가 더 많다. "특별히 정한 것은 없다. 굳이 꼽자면 올해 아시안게임 바둑종목에 한국대표로 나가 금메달을 따고 싶은 건데 나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명인전리그에서 타이틀자인 이창호 9단과 전년도 시드가 없는 이세돌 9단이 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다들 강하니까 이창호, 이세돌이 속해 있지 않은 조에 간다고 해서 결선진출을 장담하긴 힘들다. 그렇다면 나는 이창호와 이세돌이 포함된 그 조에 속하고 싶다. 둘 기회가 많지 않은 사람들이다. 명인전은 4강 결선진출이 목표다. (명인전은 본선진출자 12명을 6명씩 나눠 양대리그로 진행한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총규모 7억, 우승상금 1억원으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전기4강 시드는 이창호 9단과 원성진 9단, 홍성지 8단, 김승재 3단 까지 4명이며, 이세돌 9단은 35, 36기 우승자지만 휴직으로 전기(37기) 대회에 불참해 예선부터 출전한다. 아마 예선을 통과한 아마선수 8명에게는 별도의 상금이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턴 입단점수를 부여한다.. 아마추어 기사가 통합예선 최종결승에 오르면 입단점수 1점, 본선에 진출하면 3점, 결선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아마추어 기사에게는 5점을 부여한다. 입단 누적점수가 5점이 되면 특별입단이 허용된다. ○●.. 4월 7일 하이원리조트배 예선결승 5판 결과 A조: 김광식 6단 vs 백홍석 7단 : 백홍석 승 B조: 홍민표 7단 vs 김기용 5단 : 김기용 승 C조: 조한승 9단 vs 진시영 3단 : 조한승 승 E조: 류재형 8단 vs 박정근 3단 : 박정근 승 F조: 이세돌 9단 vs 박정환 7단 : 이세돌 승 [취재 : 최병준, 박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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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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