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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고스트 바둑왕> 판권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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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고스트 바둑왕>인 <기혼(棋魂)>이 소설로 출판되면서 판권시비가 일고 있다. 바둑을 소재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스트바둑왕>은 독특한 구성과 줄거리로 무수한 독자를 끌어들였는데 최근 <신민위기>기자인 차오즈린(曺志林)에 의해 소설화되어 세상에 선보이면서 판권시비를 불러일으켰다. (현재 <고스트바둑왕> 중국어 버전의 만화는 천진인민출판사가 독점권을 갖고 신화서점을 중심으로 시중에 권당 6.8위엔에 판매하고 있으며 차오즈린의 소설 <기혼>과는 무관함)  <기혼>은 중국의 최대 포탈사이트인 신랑망과 <바둑주보>을 통해 지난해 4월경부터 총36회가 연재가 되었는데 <기혼>의 줄거리와 원작인 <고스트바둑왕>과 내용이 아주 흡사하다는 것이 문제. 먼저 차오즈린의 소설 <기혼>을 보면 줄거리에 나오는 인물의 구성 등이 완전히 일치하고 심지어 이 글을 연재할 당시 사용한 글자들의 이미지도 직접 <고스트바둑왕>에서 그대로 가져다가 실었던 것. 이에대해 일본기원 출판부는 “사람이름만 바꾸고 내용과 줄거리는 거의 변한 것이 없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개편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차오즈린은 “나는 <고스트바둑왕>을 참고로 삼았다는 점은 부인하지않는다. 하지만 절대로 표절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될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대체로 중국 일본 바둑계의 의견은 일본의 내용을 대량으로 참고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법률적으로 표절행위라고 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서 차오즈린은 “<고스트바둑왕>이 일본에서 아주 많은 아이들이 바둑을 배우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을 안다. 한 편의 만화가 바둑발전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생각이 내 머리속에도 떠 올랐다. 중국기원 왕루난 원장의 격려도 내가 이 소설을 쓰게 된 원인도 된다. 그는 나의 이런 생각이 아주 좋다고 말하고 내가 이런 일을 하는데 아주 적당하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 왕원장은 자신이 뭐라고 하면서 차오즈린을 격려하여 책을 쓰도록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왕원장은 차오즈린에게 판권문제가 일지않겠냐고 여러 차례 물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녜웨이핑9단의 장남인 콩링원은 일찍이 인터넷상에서 차오즈린의 <기혼>을 소설로 읽은 적이 있어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는 이번 일에 대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놀란 이유는 그는 일본만화인 <고스트바둑왕>을 아주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혼>을 처음 봤을 때 이야기도 똑같고 주인공의 이름마저도 같아 놀랐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나는 차오즈린을 모른다. 그의 사람됨됨이를 모르니 자연히 그가 책을 낸 의도를 잘 모르겠다.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정말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중국법률은 이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 두 편의 작품의 유사성이 이렇게 많으니 차오즈린의 <기혼>은 일본 원작의 번역작품으로 봐야 할까? 답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저작권법> 제10조 5항의 규정에따르면 ‘저작권은 개편, 번역, 주해, 편집 등의 방식으로 작품의 권리를 사용하는 것이며 타인이 상술한 방식으로 작품을 사용하거나 이로 인해 대가를 얻는 권리를 포함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 벌어질 법적 공방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중일간의 감정이 상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6월1일부터 KBS2 TV에서 <고스트바둑왕>을 방영하는 시점에서 이 작품을 둘러싸고 한국바둑계는 이것이 바둑붐에 도움이 얼마나 될 것인지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은 <고스트바둑왕>VS<기혼>의 공방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바둑을 주도하는 3국이 하나의 뜨거운 감자를 놓고 처해 있는 상황이 사뭇 아이러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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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a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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