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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스미레, 목진석 잡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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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전설’과 ‘미래별’이 벌이는 단체전 ‘대주vs이붕 연승대항전’이 벌어지고 있다. 15일엔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2국이 벌어져 이붕팀 스미레 4단이 대주팀 목진석 9단을 꺾었다. 대주vs이붕 연승대항전은 제12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과 ‘제6기 이붕배 신예최고위전’에 출전한 4강 진출자들이 참가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대회다. 대주 팀은 올해 우승자인 유창혁 9단 필두로 준우승자인 이창호 9단, 목진석 9단, 서봉수 9단으로구성됐고 이붕 팀은 올해 우승자인 김다빈 4단 필두로 준우승자인 스미레 4단, 홍세영 초단, 원제훈 4단으로 짜였다. 이달 월드바둑챔피언십 챔피언에 오른 목진석은 순번 상 뒤쪽으로 나오리라 예상됐는데 앞쪽으로 나왔다. 그런데 선봉 스미레가 이겨버림으로써 이붕팀이 상당히 유리해졌다.   ▲ 스미레.
 [2국] 스미레(승)-목진석.
목진석의 3연성을 맞아 스미레는 마치 접바둑에서 상수가 하수 접을 때 사용하는 행마로 대응했는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고 이후 곳곳의 전투에서 힘으로 압도했다. 스미레는 23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두 기사는 이번이 첫 공식 첫 대국이었다. 바둑을 마친 뒤 목진석은 “스미레 선수와 예전부터 두고 싶었는데 오늘 즐겁게 대국했다. 바둑내용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재미있었다. 사실 어제 서봉수 명인님을 응원해야 했지만 제가 스미레 사범과 두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내심 스미레 사범이 이기기를 바랐던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2번째 주자로 나온 데 대해선 “다른 대국 일정도 있고, 제가 금요일에 지방에 내려가서 대국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고 해서 뒤쪽으로 나오지 못하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다른 사범님들과 조율하고 2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초반에 삼연성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선 “삼연성을 예전에는 많이 뒀는데 최근에는 별로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스미레 선수에게 중앙을 뺏기면 안 될 것 같아서 뒀는데, 두다 보니 중앙을 뺏겼다(웃음)”고 했다.  ▲ 목진석은 스미레 선수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도전하는 정신, 바둑에 대한 열정을 높게 평가한다. 대기사를 되기를 바라며, 응원한다”고 했다.
스미레는 “초반에 너무 어려운 모양이 나와서 형세판단이 잘 안 됐는데 그래도 중반에 중앙 두 점 잡으면서 조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그후에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평소 잘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포석을 시도한 데 대해선 “평소에 이런 포석을 거의 본 적 없지만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16일 오후 1시 스미레는 3연승에 도전한다. 대주팀에선 유창혁이 등판한다. (주)TM마린, 이붕장학회, (주)삼원일모가 후원하고 K바둑에서 주관방송을 맡은 '대주 vs 이붕 프로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0만원이다. 연승 상금(3연승시 100만원, 이후 1승당 50만원)도 마련돼 있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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